그 아이의 비밀 서사원 고학년 동화 2
무라카미 마사후미 지음, 카시와이 그림, 심수경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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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와 동물 친구의 끝없는 마음 여행

《그 아이의 비밀》에는 두 소녀가 등장한다. 너무나도 밝고 주변 사람들과 친하게 두루 어울릴 줄 아는 아쿠루와 주변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홀로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소녀 사요코. 빛과 어둠과도 같은 두 사람의 분위기는 보는 내내 묘한 분위기를 안겨주었다.

전학생인 아쿠루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만나게 된 동급생 사이코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첫 만남에서부터 쫑알대는 아쿠루가 귀찮았던 사요코는 자신에게 관심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강하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쿠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요코와 친해지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서 두 사람의 아슬아슬해 보이던 경계가 흔들리는 일이 생기게 된다. 사요코의 눈에만 보이는 비밀 친구 '까만 고양이'를 아쿠루가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아주 잠깐이지만 아쿠루의 눈에 띄었던 까만 고양이는 사요코에게 이별을 고하듯 사라져버리고 소중한 친구를 잃은 사요코는 아파한다. 그런 사요코를 위해 아쿠루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고백하고 까만 고양이를 찾아주기 위해 다른 친구들과 무던히 노력한다.

🏷️ '사라졌다고 해서 아예 없어진 건 아니야. 몸이 사라진 대신 마음이 늘 가까이에 있지. 네가 기억하는 한, 영원히 함께 있는 거란다.' p.156

아쿠루의 눈에만 보이는 사요코의 비밀 친구 '까만 고양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정체를 다시 찾아낼 수 있을까? 누군가의 마음을 다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며 우정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다.

본 리뷰는 서사원주니어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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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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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쫓는 다모 '설'의 이야기

《사라진 소녀들의 숲》, 《붉은 궁》을 통해서 역사 소설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신 허주은 작가님의 신작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은 19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천주교 박해 사건과 맞물려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한 면을 보여주는 듯한 생동감으로 다가온다.

신분의 구별이 뚜렷하고 오를 수 있는 관직에 제한이 있었던 시대 조선. 게다가 서자가 차별받는 시대, 유교사상에 반하여 천주교를 믿던 사람들. 그들을 둘러싼 사건이 《잃어버린 이름의 낙원》을 이끌어간다.
한양으로 가 소식이 끊어진 오라버니의 소식을 알기 위해 희미해진 초상화를 내미는 다모 '설'. 익숙하지 않은 다모 일을 하는 설에게 조언을 하는 견과 설을 자신의 여동생처럼 대하며 믿어주는 한종사관. 그렇게 설은 그곳 생활에 익숙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비에 젖은 장옷을 입고 맨바닥에 대자로 뻗은 시체를 본 순간 설은 속이 울렁거렸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소임을 다하기 위해 시신을 살피고 신분패를 통해 신분을 확인한다. 죽은 이는 다름 아닌 오판서 대감의 여식이었고 죽은 사인을 알아보는 것과 동시에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한 진실게임은 시작된다.

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그녀를 죽여야 했을까? 그런 의문을 안고 읽어나갔다. 오판서의 여식이 죽기 전날 밤 그녀와 마주했다는 낯선 사내, 그 사내의 정체와 그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문을 느끼는 '설'. 한종사관과 함께 진실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이 속도감 있으면서도 조심스러움이 느껴졌다. 죽음의 배후에 있는 그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다모 '설'의 움직임에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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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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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속 문장을 통한 필사와 질문의 사유

다양하게 출간되는 필사 도서를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 고 있는 요즘, 필사를 통해 변화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 주기라도 하듯 출간되어 만나게 된 《백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를 읽고 써나가면서 내가 만나지 못한 책들 속의 글귀와 만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김태현 작가님께 너무나도 감사하다.

🏷️ 책 속 명언들은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아우릅니다. 꿈과 목표, 시간과 변화, 관계와 사랑까지. 우리가 살아오며 한 번쯤 고민해 본 주제들이 다가올 미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풀어주는 인문학전 통찰과 함게 펼쳐집니다. 책은 시대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그 지혜는 백 년의 과거와 백년의 미래를 잇는 불변의 가치입니다.

필사를 통해 한 문장 한 문장을 손끝으로 느끼고, 질문에 답하며 깊이 생각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는 자신을 만날 것이다. 이 책은 꿈과 목표, 시간, 변화, 인간관계 등 여러분이 살아오면서 한 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일상에 맞닿은 사소한 가치에 대해서도 책은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다가올 미지의 미래에 대해 품었을 불안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문학, 역사와 같은 분야도 여러분에게 많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한 문장일지라도
호흡이 길면 처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사람과의 관계에도 조급해 말고
자그마한 쉼표를 둘 수 있는 여유를 갖길.
이정현, 《달을 닮은 너에게》

우리는 우리가 세운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간다. 그렇게 쉼 없이 나아가다 장애물을 만나면 주저앉기 마련이다. 우리는 왜 그토록 서두르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남보다 더 앞서가고자 무던히 달리고 달려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것으로 성취감에 안겨 끝나는 것은 아니다. 또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달리게 된다. 그런 우리의 마음에 작은 변화를 안겨주는 쉼에 관한 문장을 읽고 쓰고 나니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때로는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여자가 자기에게 푹 빠진 어떤 남자를 거부할 때 "지금 당장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말하면, 그 남자는 "지금 당장은"이라는 말만 듣는다.
개인 드 베커 《서늘한 신호》

여자가 남자에게 한 말이 더 이상의 발전도 없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지만, 남자는 정확히 선을 그은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은 아니라는 말로 듣게 되는 것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오류로 인한 관점의 오류가 빚어낸 문제. 상대방에게 정확히 자신의 의도를 밝히면서도 상처 주지 않을 방법이 있기는 할까?

《백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는 오랜 시간 거쳐 베스트셀러로 인정받은 책들 속의 문장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 일련의 문장들을 통해서 우리는 작은 깨달음과 함께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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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냉이 털 날리는 제주도로 혼저옵서예 -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의 묘생역전 스토리
베베집사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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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섬마을까지, 캔으로 이어진 묘연의 실타래

표지의 노랑 치즈 고양이의 모습만 봐도 미소 짓게 되는 나는야 집사.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면서도 다른 곳의 고양이들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없다. 길을 걸을 때도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들이 더 보이는 집사의 마음처럼 베베 집사님의 간택되는 과정 또한 익숙하게 다가왔다.

우리 집 제일 고참 고양이인 주리는 어느덧 우리와 산 지 7년이 되어가고 있다. 편의점을 들락거리던 고양이에 마음이 끌려 고양이를 데리고 오자는 남편의 말에 고민하다 데리고 왔다. 그렇게 서서히 냥며들며 고양이의 매력에 빠진 우리는 두 마리 길고양이를 더 키웠고, 그 아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까지 어느덧 여덟 마리가 되었다. 여전히 발랄하게 뛰어다니며 구석구석 장난치기 바쁜 아이들과 다르게 오래오래 잠을 자는 우리 주리.

《고냉이 털 날리는 제주도로 혼저옵서예》를 읽으면서 고양이들이 늘어가는 과정, 그리고 억대 연봉을 포기하고 고양이들과 제주도로 이주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읽어나가면서 가장 읽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면 역시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였다. 만남 뒤에 이별이라고는 하지만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반려동물들이 곁에 없다는 상실감, 단순히 펫로스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감정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에 더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내게 없는 경험이지만 언젠가는 닥쳐올, 하지만 닥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기에 더욱 그랬다.

고양이들을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츄르와 캔을 들고 산책을 하고, 마당 있는 집으로 성큼성큼 들어와 밥 달라고 요구하는 고양이들의 모습. 길냥이들을 위해 마당 한편에 오두막까지 지어 비록 텅장이 되었지만 마음만은 따스함이 감도는 베베 집사님의 이야기. 정말 말 그대로 고양이에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자신의 집에 밥을 먹으러 오는 고양이들을 직접 포획해서 중성화 수술을 시킬 수 있게 도와주고, 그런 고양이들에게는 연중무휴 베베 식당의 손님으로 평생 밥을 제공해 준다고 하시는 베베 집사님의 마음, 베베 집사님과 살아가는 22마리 고양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력을 지닌 고양이들에 대한 편견들이 사라져 고양이들이 조금이라도 살기 편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게 된다.

베베식당의 모든 고양이가 행복하기를, 베베 집사님의 유튜브 채널의 이야기도 궁금해져서 찾아봐야겠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베베집사님, 항상 행복 가득한 일상만 보내기를 멀리서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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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지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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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진지한 성찰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으면서도, 펼치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가 될까 봐 아쉬워하게 만드는 정해연 작가님. 《드라이브》 역시 그런 설렘과 아쉬움을 안겨주며 믿고 읽게 하는 작가님이시라는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70대 노인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10대 소녀가 죽었다. 한 소녀의 생명을 앗아간 그 사고를 둘러싸고 70대 노인 운전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10대 소녀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가 나누어져 있다. 이번 책은 독특하게 앞뒤 면의 구분이 없이 어느 쪽에서 읽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10대 소녀를 잃은 엄마의 이야기부터 잃으면서 엄마의 마음속으로 동화되어 갔다.

등교를 한다고 나선 연희의 사망 소식에 엄마인 혜정은 믿을 수가 없었다. 남편인 영준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혜정은 자신이 알던 모습이 아닌 처참한 모습을 한 연희를 보고 무너져내린다. 연희를 죽게 만든 노인 운전자에게 악다구니를 써보지만 연희는 살아돌아오지 못한다. 그렇게 혜정의 가족은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자신의 어린 아들에게 신경 쓸 마음의 여력도 없는 채로 영준과의 계속된 사소한 다툼으로 점점 지쳐갔다.

딸인 지영과 함께 살게 된 균탁은 손자의 등하굣길을 도맡게 된다. 버스로 함께 등하교 하던 균탁은 결국 오랜만에 운전을 하게 된다. 편리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안고 운전해서 손자를 보내고 돌아오던 균탁은 한 소녀를 죽게 만든다. 그렇게 균탁의 세상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녀의 처참한 모습이 아른거리는 가운데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는 딸 지영의 모습,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자 하는 균탁의 마음과 달리 변호사는 마치 작전을 수행하듯 함께 장례식장으로 동행하고 그곳에서 소녀의 엄마를 다시금 만나게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 고역인 시간들 속에서 그 시간이 끝나기를 균탁은 바라게 된다.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엄마의 마음과 상실감으로 살아가게 될 혜정의 삶, 소녀를 죽였다는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균탁의 마음. 그리고 그들만의 사정을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는 끝이 났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늘어가는 사회문제 속에서 고령 운전자의 잘못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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