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서울의밤 #양희범 #포레스트웨일 #산문집 #따쓰함쓰필사단도서회색 콘크리트 속 빛나는 기억과 감정, 그리고 사람들의 내면을 시적 문장으로 관찰하고 적어낸 산문집 《서울의 밤》 도시의 밤은 시골의 밤과는 사뭇 다르다. 화려한 불빛들이 늦은 시간까지 보여 밤이 아닌 낮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려해 보인다. 겉모습의 화려함 뒤에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자신만의 허전함과 외로움이 밤》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시를 대하는, 시를 쓰는 작가님의 마음도 담겨있었다. 시는 어렵다고 느끼는 나에게 작가님이 느끼는 감정들은 새롭게 다가왔다.🏷️영혼이 죽으면그 넋의 무게만큼 이 사라진대그 가볍디가벼운 무게가보이지 않는 마음의 죽음을 알린대죽고 나서 홀가분해지는 거지느끼지 못하면 아무것도 없는걸 테니눈물이 나는 거지 p.44죽음이라는 낯선 그 세계, 누군가 나를 떠나 사라졌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살아가면서 느꼈던 삶의 고충들 앞에서 죽음의 무게는 더 가벼울까? 삶이 버거워 죽음을 선택하는 이들의 마음은 무게를 견디지 못한 섣부른 결정에 불과했을까. 어두운 터널 속에서 헤매며 마주하고 싶지 않은 죽음이라는 그림자. 삶의 무게가 아무리 무거울지라도 그 그림자는 피하고 싶어진다.🏷️ 눈 떠야 할 시간이 온다삶이 죽음을 증명하듯이눈뜨면 알게 되겠지사무치게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너의 부재가 증명했듯이 p.97삶은 죽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다. 어쩌면 삶의 위에 실려 따라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죽음은 삶과 함께 우리 곁에 머무른다. 살아있다는 것은 결국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과도 같은 운명을 떠안고 살아간다. 그런 속에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함께 한다. 죽음의 무게보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그렇게 죽음의 그림자를 잠시 밀어두고 살아간다.《서울의 밤》을 읽으면서 유독 죽음이라는 이미지를 더 많이 떠올린 것은 왜였을까. 밤이 가져다주는 어두운 이미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죽음이 두려워서일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내가 살아가야 할 그 시간 속에서 삶을 더욱 많이 떠올리려고 노력한다. 시집을 읽으면서 이토록 내면을 많이 들여다본 적은 없었을 것이다. 시집을 다 읽은 지금도 잔잔한 여운과 여러 생각들이 내 주위를 감싸안고 있는 느낌이다.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책블로그 #북블로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