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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ㅣ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평점 :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중인 "별에서 온 그대"의 메인 테마도서로 알려진 덕분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이 책은 어른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위한 동화인 동시에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묘한 능력이 있다. 이
소설의 테마를 꼽자면 사랑이다. 받는 사랑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사랑을 줄 줄 모르는 한 도자기 토끼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사랑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에드워드, 아, 에드워드, 사랑해. 날 절대로 떠나지 마." p.24
몸의 대부분이 도자기로 된 토끼의 이름은 '에드워드 툴레인'. 그런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꼬마 아가씨의 이름은 애빌린.
에드워드는 애빌린과 애빌린의 부모와 할머니와 이집트의 어느 집에서 살고 있어요. 애빌린은 학교로 가면서 에드워드에세 회중시계를 쥐어주고
학교로 갔어요. 자신이 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으라는 애빌린의 말과 자신을 따스하게 안아주는 애빌린의 사랑을 에드워드는 받기만 할 뿐 자신의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식사시간에가족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지 않아요.
애빌린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어요. 그렇게 해서 듣게 된 이야기는 사랑을 알 지 못하는 한 공주의 이야기였어요. 어는
나라의 공주가 사랑이라는 감정도 모른채 지내다 결국엔 마법으로 멧돼지가 되어 요리사의 손에 요리로 변하는 결말이었어요.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행복한 결말이 아니어서 애빌린은 화를 냈죠. 그러자 할머니는 애빌린에게 얘기해요.
"하지만 어디 대답해 보렴.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이야기가 행복하게 끝날 수 있겠니?" p.39
할머니는 애빌린 옆에 있던 에드워드를 잠자리에 넣어준 다음 이불을 끌어 올려주면서 말했어요.
"넌 날 실망시키는구나." p.39
하지만 에드워드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핵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속되는 애빌린의 사랑한다는 말도 짜증이 났어요. 자신은 그런 감정들이 사랑은
아니라고 느끼죠.
어느날 애빌린 가족은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요. 에드워드도 데리고 가겠다는 애빌린의 말에 가족들도 데리고 가죠. 배를 타고 가다
그만 에드워드는 바닷물 속으로 빠지게 되요. 에드워드는 바닷속 깊이 빠져 들어가죠. 자신이 죽는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를 에드워드를 구한건
어부였어요. 운 좋게 어부의 그물에 걸린 에드워드는 애빌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가족이 되요. 에드워드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어부의
부인이예요.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에드워드이기도 하구요.
에드워드는 자기가 귀 기율여 듣고 있는 걸 깨닫고는 깜짝 놀랐어요. 전에 애빌린이 이ㅑ기를 할 떄는 모든게 아주 지루하고
쓸모없이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지금 넬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상엣 가장 중요한 일처럼 느껴져서 마치 자기 인생이 넬리가 하는 말에 달려
있기라도 한 듯이 열심히 들었어요. 바다 밑바닥의 진흙이 도자기로 만들어진 머리 속으로 들어가 조금 망가졌기 떄문일까요?
p.75
그렇게 에드워드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요. 그러다 도자기 몸이 산산조각나게 되죠. 죽음의 세계로 에드워드는 가게 되요. 하지만 솜씨좋은
인형 수리공 덕에 살아나요. 그렇게 살아난 에드워드는 다른 인형들과 함께 인형진열대에 앉혀지게 되고 자신을 사러올 누군가를 기다리죠. 그러다가
백살이라는 인형을 만나게 되고 그 인형이 다른 사람에게 팔려가면서 얘기해요.
"마음을 열어, 누군가 올거야. 누군가 널 위해 올 거라고. 하지만 먼저 네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해."
p.191
에드워드의 마음이 흔들렸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에드워드는 자신을 사랑해 주던 애빌린을 떠올렸죠.
'누군가 올 거야.'
도자기 인형의 마음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던 거예요. p.192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에드워드를 찾은 꼬마 숙녀가 있었어요. 그 숙녀의 손에는 회중시계가 들려있었어요. 에드워드에게도 너무나 익숙하던 그
시계였죠. 그렇게 에드워드는 애빌린의 딸인 매기와 만났어요. 자신을 사랑해 주던 애빌린의 딸은 만난 에드워드. 에드워드도 이제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았으니 매기를 사랑해 주겠죠?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인생은 건조함 그 자체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사랑은 달콤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사랑을 한다. 사랑이 있기에 우리의 인생이 슬픔과 쓸쓸함을 이겨낼 수 있어서는 아닐까? 나는 오늘도
사랑을 하고 싶다. 아이 아빠와 아이, 그리고 내 자신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