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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했어요 - 붓으로 전하는 행복,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ㅣ 토닥토닥 그림편지 2
이수동 지음 / 아트북스 / 2013년 9월
평점 :
토닥토닥 그림편지
2
붓으로 전하는
행복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에세이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던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지만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오늘수고했어요"라는 책으로 다시 이수동 화가님의 책을 만났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만났다는 감회가 새로움을 적으니 꼭 내가 새로운 책을 출간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는 그냥 읽고 느낌만을 남기는
한사람의 독자일뿐이다.
"오늘 수고했어요"를 읽기전에 "토닥토닥 그리편지"를 다시 읽어보았다. 책에는 곳곳에 내가 붙여둔 포스트잍으로
알록달록 그 자체였다. 다시 읽어도 너무 좋은 그림에세이. 마음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때 이런 그림에세이집이나 사진에세이를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 아직 두권의 그림에세이집을 내셨지만 이수동 화가님도 그런 분들 중에 한분이시다. 이수동 화가님께서는 처음
"토다토닥 그림편지"를 출간하시고 나서 두번째 책은 5년 안에 출간하시려고 계획하시다 3년안에 출간이 되었으니 '토닥토닥 그림편지3'이라는 작은
문구가 없더라도 세번째 책은 3년보다는 더 빠른 시간내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이 생긴다.
가슴쓰리게,
그녀의 머리칼은 왜 흩날리지?
바람타고 다시 날아가려나?
꽃을 닮아서 그런가?
늘 바라보고 있는 내마음은
아는지몰라.
머리가락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내마음도 흔들리고 내몸마저 흔들리는 봄.
그냥 봄을 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문득 봄을 만끽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봄을 느끼느라 내
마음이 흔들리고 싱숭생숭했음을. 그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끼지 못했을까? 문득 이 그림과 글을 읽다가 나도 알 수 없는 내마음이 잠시 봄을 느끼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기 힘들지만
사랑 자체는 영원하다는 걸 안다.
계절이 순화하듯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사랑은 이제
가을날 갈대처럼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다.
딸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시간.
사랑하는 딸에겐 막 봄이 시작되엇다.
들뜨고 향기로운 봄을 만끽하고
뜨겁고 긴 여름을 행복하게 지낸 후,
지금의 우리처럼 가을이 되었을 때
우리보다 더 아름다운 詩를 쓰게 되면 좋겠다.
부디, 향기 잃지 말고 자신있게
세상의 초대에 당당하게 나서거라. p.98~99 [초대]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기 힘들지만 사랑 자체는 영원하다. 왠지 모르게 어려운 말처럼 다가온다. 계절이 순화하듯이
이어지는 것처럼 사랑도 내리사랑으로 이어진다. 내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 자라왔고, 남편과의 사랑으로 생겨 자라고 있는 아이도 나의 사랑을 받고
자라나게 되고, 내아이의 아이 또한 사랑으로 자라게 될것이다. 이렇듯 사랑은 이어진다. 나의 사랑도 언제까지나 우리 아이를 지나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나무 사이가 조금 멀면
우리 사랑이 대신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게 바로 연리지 인연.
이 그림은 귀농 부부의 사랑이야기로 주문그림이라고 한다. 사람도 같이 먹고 살고 웃으면 연리지
인연.
우리 부부는 어떤 부부로, 어떤 인연으로 살아가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어느 귀농 부부처럼 꽃나무에 평상을 걸치고
살아가는 여유로움이 아직 부족하지만 여유를 누리려고 노력한다. 아이에게 많은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은 우리 부부에게는 어쩌면 그것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묵은 사랑은 안달하지도
소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늘 함께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언제까지나 묵은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 하기를.
"오늘,수고했어요" 는 힐링 그림에세이로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봐도
좋을 책이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해도 좋을 그런 책이다. 모두 모두 오늘,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