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3
진 웹스터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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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편견이었을까? 어릴적에는 얇은 책으로라도 만나보던 고전이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분야 중의 하나가 고전이 되어 좀처러 쉽게 읽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걸 보면 말이다. 이번에 "꿈꾸는 소녀 y시리즈"로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을  만나보았다.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만 기억이 났을뿐이라 새로 읽는 것에 대해서 흥미가 더 생겼다.

 

 쥬디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런 이유로 공부를 더 하고 싶더라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 원장님의부름으로 원장실에 가던 중 한 그림자를 보게 되고, 원장님으로부터 누군가 자신에게 후원을 하겠다면서 나섰다는 것이다. 후원자의 조건이 있다면 자신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후원자라고는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솔직히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쥬디는 후원자를 자신이 원장실로 가다가 본 길다란 그림자를 기억하고 '키다리아저씨'라고 부르면서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런 이유로 "키다리 아저씨"는 쥬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낸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

 

 쥬디는 어떤 내용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냈을까? 공부에 대한 내용이나 친구들에 대한 내용, 즐거운 학교생활의 이야기들을 쥬디만의 쾌활한 성격이 묻어나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쥬디는 후원을 받으면서도 밝게 자라면서 친구 사귀는 것에도 꺼리낌이 없었다. 친구 중에는 부자인 줄리아와 따뜻한 가정의 샐리가 있었다. 어느날 줄리아로 인해 알게 된 저비스 도련님. 금방 친해지고 나중에는 키다리아저씨에게 저비스 도련님을 사랑한다는 이야기의 편지까지 보내게 되죠. 결국엔 쥬디는 키다리 아저씨인 저비스 도련님과 결혼하게 된답니다.

 

 동화는 언제나 따스함을 가져다 주는거 같다. 편지를 통해 쥬디의 일상들을 다 알아가던 저비스. 어쩌면 저비스는 쥬디의 이런 생활들이 궁금했기에 후원하는 조건으로 매달 편지를 보내는 것을 이야기한것은 아닐까? 키다리 아저씨에게 쥬디는 저비스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지만 알고 보면 저비스가 더 먼저 쥬디를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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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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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랜만에 "빨간머리 앤" 을 [꿈나무 파워 클래식]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꿈꾸는 소녀 y시리즈" 는 "빨간머리앤", "작은 아씨들", "키다리아저씨" 이렇게 구성되어있답니다. 제일 먼저 "빨간머리 앤"을 보았답니다. 어릴적에 티비에 방영하던 빨간머리 앤의 만화가 생각나네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가 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노래구절의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그립던 앤의 모습을 만나볼 생각에 기분이 설레인다.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꿈나무 파워클래식 세권은 "감성과 어휘력을 키워주는 소녀들의 바이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흥미를 끌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일것이다. 딱딱하게 교과서 만으로 배우는 국어가 아니 책과 함께 하는 공부라 더 재밌을꺼 같았다.

 

 

 꿈꾸는 소녀 가이드 맵은 국어의 기초를 탄탄하기 위한 필수 단어 선별, 국어 실력 강화를 위한 어휘 한자 풀이, 독해원리이해를 위한 단어 심층 탐구, 독해능력 증진을 위한 EQ(감성지수)향상으로 길을 찾아가듯 따라가면 국어 기초를 닦는데 유용한 듯 보인다.

 

 

 고전을 재미로 읽는 습득과정을 거쳐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알아나가는 기초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단어를 습득하여 예문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심화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나와 있다. 내가 공부할 떄는 왜 이런 방법으로 고전에 다가가지 못했을까? 고전이라고 하면 언제나 딱딱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욱더 반갑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책인듯하다. 아직 어리니 재미로 읽는 습득과정부터 시작해보면 좋을꺼 같다.

 

 주근꺠에 마른 체격인 앤.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된 고아이다. 고아라고 하기에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앤은 처음엔 아들을 입양을 원하던 매슈커스버트와 마릴라 커슈버드는 앤을 입양하게 된다. 앤은 왈가닥에 사고뭉치 자체였다. 자신의 빨간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염색을 했다가 빨간색보다 더 끔찍하다면서 펑펑 울기도 하고 작은 물건들을 대하는 상상력도 대단하다. 앤의 상상력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면 어느 누구나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을것이다. 그것이 앤의 큰 장점이자 어쩌면 단점인지도 모른다.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앤의 가장 친한 친구인 다이애나는 언제나 상냥하고 앤의 상상의 세계에 함께 젖어들어 그 상상 속 세계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서로 만나자거나 급하거나 할 때는 거울을 이용해서 신호를 보내고 서로에게 달려갈 정도로 친한 두 친구. 그런 두 아이의 우정을 보고 있자니 괜히 대견해보이기까지 했다. 앤에게 친한 친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빨간 머리 앤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이름, 바로 길버트. 앤과 1,2등을 다툴정도로 성적이 좋은 남자 아이. 장난끼 많고 개구쟁이이지만 훤칠한 외모로 인기 또한 많다. 그렇다보니 앤은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홍당무'사건으로 둘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는 단순히 경쟁자로만 남게 되었다.

 

 어릴적에도 그랬지만 책을 읽으면서 앤이 길버트의 사과를 받아주고 그걸 계기로 더 친한 사이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면 둘은 학업을 위한 경쟁자뿐만 아니라 연인까지 발전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빨간 머리 앤을 읽는 동안 어릴적 친구들도 떠오르고 선생님도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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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조정우 지음 / 북카라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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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와 같은 제목인 "기황후"를 만나 보았답니다. 이제 곧 종영을 2회 남겨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꾸준히 챙겨보지는 못했답니다. 아기가 깊이 잠이 들지 않는 탓에 아기가 잠들어도 옆에 누워있어야 하거든요. 종종 그 곁에 있지 않고 책을 보거나 하는데 그러면 곧 잠이 깨서 울기에 챙겨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텔레비전 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고 원작 소설을 두고 방영되는 영화나 드라마라 할지라도 책이 더 재밌기에 영상으로 접하기보다 책으로 접하는 걸 즐기고 있었거든요.

 

 "기황후"는 방영되기 전부터 역사 왜곡이라는 말이 있었던 터라 더 화제가 되어 방영되고 종영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요. 아무래도 역사 속 이야기를 드라마화 하다보니 더 그런거겠죠? 솔직히 역사 사극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헷갈려서 드라마를 보다가 금방 다른 채널로 돌리던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네요. "기황후"는 퓨전 사극이라는 말에 걸맞은거 같아요.

 

 "기황후"는 역사적인 사실인 공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답니다. 고려의 공녀인 그녀가 원나라의 황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요. 드라마의 인기 덕인지, 아니면 원래 출간되었떤 책이 다시 재출간되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황후"라는 제목의 소설이 제가 읽은것 말고도 여러권이 있더라구요. 그중에서 제가 읽은것은 '북카라반'에서 출간된 소설이랍니다.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설정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구요.

 

 기자오의 딸인 기완자는 여러명의 오라버니들 사이에서 자라서 인지 다른 양가집 여식과는 다르답니다. 사내들 사이에서 격구까지 할 정도니 말이죠. 그런 기완자는 격구장에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최영이지요. 격구장에서 기완자의 고을이 이길꺼라는 예상을 뒤엎고 승리로 만든 장본인이지요. 기완자는 그곳에서 본 최영에게 마음을 빼앗긴답니다.

 

 기자오는 딸의 마음을 눈치채고 최영에게 혼담이 들어갈꺼라는 말을 귀뜸해주지만 최영의 아버지는 최영의 어머니가 부잣집 규수였지만 자신을 만나 고생만 하고 죽었다고 생각하기에 혼담을 거절한답니다. 혼담이 수락되지 않아 기완자의 어머니는 기완자를 좋아하는 박불화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지만 공녀를 모집하는 시기에 둘이서 혼인을 약조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미 결혼도감의 명단에 올려져있던 기완자는 끌려가게 된답니다. 그렇게 공녀를 끌고 가는 장수는 탈탈 이랍니다. 원나라에서도 알아주는 무장인 탈탈도 어여쁜 기완자에게 반하게 되지요.  기완자를 구하려는 최영과 박불화 일행은 결국엔 실패를 하고 기완자는 원나라로 가게 된답니다. 그렇게 원나라애서 황제의 토곤의 마음에 들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와중에 제1황후의 자리에 등극을 하게 된답니다.

 

 한권의 소설에서 담아내기에는 많이 부족하기는 한거 같아요. 51부작이나 되는 드라마와 비교하다보니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질투많은 타니실리의 악행들이나 기완자(드라마에서는 기승냥)가 후궁이 되는 과정도 적었구요. 연철일가의 몰락도 너무 약하게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래도 최영과 기완자의 첫눈에 반한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더 그런가봐요. 그래서인지 너무나도 아쉽기만한 소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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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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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된 지 한참 지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사랑이를 낳고 출간되자 마자 구입을 했었지만 아쉽게도 바로 읽어볼 수가 없었다. 그때는 그랬었다. 모든 시간을 사랑이와 함께 하면서 보내다가 시간이 날때만 보던 시기라 미처 읽어보지 못하고 내 책꽂이에서 내가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의 책. 나를 기다리는 책이 사실 많지만 제일 먼저 읽게 되는 건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거 같다. 그래서 남들보다 너무나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작가님의 여느 소설과는 달랐다. 추리소설이 주를 이룬 작품과는 달리 다 읽었을때는 미스터리한 부분과 따스함이 남은 걸 보면 말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는 공간. 영화 "시월애"에서 나오는 우체통이나 기욤뮈소의 "내일"에서의 노트북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였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하나의 매개물이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는 나미야 잡화점이 그런 기묘한 공간이다.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집의 안과 밖이 시간적으로 따로 노는거 같아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서로 다른거야. 집 안에서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데 바깥에 나와보면 그게 그냥 한순간이야." p48

 ​30여 년 동안 비어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쇼타, 고헤이, 야쓰야 3인조 도둑이 들어가게 되었다. 너무나도 낡아있는 그 곳. 어릴적에 지나쳐 보기만 했을뿐이라는 공간에 셋은 잠시 숨어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어느 누가 지나가는 모습으 보지도 못했건만 우체통을 소리가 났고 가보았더니 그 속에는 한통의 편지가 있었다. 그 편지는 자신을 '달토끼'라고 얘기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할 지 물었다. 오래된 잡지 속에서 어떤 고민이든지 풀어준다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나서야 3명은 상담을 위한 편지임을 알게 되고 과거로부터의 편지인것을 알고서 신기해하면서도 답장을 보내게 된다.

 

 나미야씨가 고민 상담소처럼 운영하게 된것은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고민을 들어주면서다. 그런 고민 속에서 진지한 고민들에 대한 답은 잡화점 뒷편에 있는 우유통에다 넣어두기로 한것이 계속되다보니 나미야 잡화점은 잡화점보다는 상담소로 유명해졌던것이다. 그리고 나미야씨의 이야기도 하나의 에피소드로 소개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인 나미야잡화점. 이런 공간이 주위에 있으면 어떨까?

내가 과거의 시간에 있고, 미래에서 나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좋을꺼 같다. 미래의 일을 조금은 들어보고 싶으니 말이다. 나의 미래가 아닌 미래 사회의 일을 말이다. 누군가 미래를 알았다면 지금 발생한 슬픈일을 미리 막을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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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했어요 - 붓으로 전하는 행복,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 에세이 토닥토닥 그림편지 2
이수동 지음 / 아트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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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그림편지 2

붓으로 전하는 행복

이수동의 따뜻한 그림에세이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전하는 80통의 위로 "토닥토닥 그림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던게 얼마되지 않은 것 같지만 어느새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오늘수고했어요"라는 책으로 다시 이수동 화가님의 책을 만났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만났다는 감회가 새로움을 적으니 꼭 내가 새로운 책을 출간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는 그냥 읽고 느낌만을 남기는 한사람의 독자일뿐이다.

 

 "오늘 수고했어요"를 읽기전에 "토닥토닥 그리편지"를 다시 읽어보았다. 책에는 곳곳에 내가 붙여둔 포스트잍으로 알록달록 그 자체였다. 다시 읽어도 너무 좋은 그림에세이. 마음이 피곤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을때 이런 그림에세이집이나 사진에세이를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 아직 두권의 그림에세이집을 내셨지만 이수동 화가님도 그런 분들 중에 한분이시다. 이수동 화가님께서는 처음 "토다토닥 그림편지"를 출간하시고 나서 두번째 책은 5년 안에 출간하시려고 계획하시다 3년안에 출간이 되었으니 '토닥토닥 그림편지3'이라는 작은 문구가 없더라도 세번째 책은 3년보다는 더 빠른 시간내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레임이 생긴다.

 

 

가슴쓰리게,

그녀의 머리칼은 왜 흩날리지?

바람타고 다시 날아가려나?

꽃을 닮아서 그런가?

늘 바라보고 있는 내마음은

아는지몰라.

 

 머리가락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내마음도 흔들리고 내몸마저 흔들리는 봄.

그냥 봄을 타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문득 봄을 만끽하고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봄을 느끼느라 내 마음이 흔들리고 싱숭생숭했음을. 그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끼지 못했을까? 문득 이 그림과 글을 읽다가 나도 알 수 없는 내마음이 잠시 봄을 느끼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기 힘들지만

사랑 자체는 영원하다는 걸 안다.

계절이 순화하듯이 이어지면서....

 

우리의 사랑은 이제

가을날 갈대처럼 추억하는 시간이 되었다.

딸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시간.

 

사랑하는 딸에겐 막 봄이 시작되엇다.

들뜨고 향기로운 봄을 만끽하고

뜨겁고 긴 여름을 행복하게 지낸 후,

지금의 우리처럼 가을이 되었을 때

우리보다 더 아름다운 詩를 쓰게 되면 좋겠다.

 

부디, 향기 잃지 말고 자신있게

세상의 초대에 당당하게 나서거라.   p.98~99 [초대]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기 힘들지만 사랑 자체는 영원하다. 왠지 모르게 어려운 말처럼 다가온다. 계절이 순화하듯이 이어지는 것처럼 사랑도 내리사랑으로 이어진다. 내가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 자라왔고, 남편과의 사랑으로 생겨 자라고 있는 아이도 나의 사랑을 받고 자라나게 되고, 내아이의 아이 또한 사랑으로 자라게 될것이다. 이렇듯 사랑은 이어진다. 나의 사랑도 언제까지나 우리 아이를 지나 전해지기를 바래본다.

 

 

나무 사이가 조금 멀면

우리 사랑이 대신하면 됩니다.

그러면 그게 바로 연리지 인연.

 

 이 그림은 귀농 부부의 사랑이야기로 주문그림이라고 한다. 사람도 같이 먹고 살고 웃으면 연리지 인연.

우리 부부는 어떤 부부로, 어떤 인연으로 살아가게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어느 귀농 부부처럼 꽃나무에 평상을 걸치고 살아가는 여유로움이 아직 부족하지만 여유를 누리려고 노력한다. 아이에게 많은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은 우리 부부에게는 어쩌면 그것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묵은 사랑은 안달하지도

소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늘 함께합니다.

 

​ 우리들의 사랑도 언제까지나 묵은 사랑으로 영원히 함께 하기를.

 

 "오늘,수고했어요" 는 힐링 그림에세이​로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봐도 좋을 책이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동생에게 읽어보라고 해도 좋을 그런 책이다. 모두 모두 오늘,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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