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 6
김설단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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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비트코인을 둘러싼 탐욕과 비리, 공조와 배신,
진실과 거짓 부조리한 세계의 단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하드보일드 스릴러

책을 펼치지 않았다면 모를까 한번 펼쳤다면 끝까지 읽고 싶은 책일것이다. 최근에 단편집들을 읽다보니 장편에 메말라있어서인지도 모르겠으나, 이야기의 속도가 휘몰아치듯 빠르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속도감을 주면서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전혀없는 온라인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하면서 사건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강력계형사인 태수는 무령으로 내려와 강모를 파트너로 사건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다. 내려온지 얼마 되지 않은 태수를 살들히 챙기는 강모와 적응하려고 어설픈 사투리를 쓰는 태수.

경찰서로 걸려온 치킨 배달 전화에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출동한 강모와 태수는 출동 취소 전화에도 확인을 하기 위해 들르게 되고, 둘은 그 곳에서 석구를 만나게 된다. 강모와 친했던 친구의 동생이기도 한 석구를 데려다주면서 태수는 강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강모가 낚시를 간 당직날 일을 마치고 강모를 가던 태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군수딸인 현주를 데려다주려다 만나게 된 군수. 그리고 뒷날 서장을 만났던 태수는 아무 기억도 없다는 사회성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별다른 커다란 사건없이 지내고 있는 이들 앞에 나타난 창원지검 고유림 검사의 등장은 조용한 듯 했으나 매서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직 부장검사 한사람이 사라졌습니다. p.104

고요한 듯 차가운 그 말이 들리는 것과 동시에 서장실로 불려온 형사들은 질문을 쏟아내려했다. 그러나 기밀이라 알려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고유림 검사. 황유석 검사를 찾으러 나갔다 태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이 있었다. 그것은 석구를 집에 데려다 주고 내려오다가 길을 잘못들었던 한남자를 떠올린것이다. 황유석 검사의 차량을 기억해낸 태수는 교통계 유지나 경장의 도움으로 차량번호를 찾고 알아낸 태수는 황검사가 머물렀던 모텔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는 황검사를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그가 남기고 간 흔적들만 있을뿐. Bitcoin.

태수는 오검사에게 연락을 하고, 늘 그렇듯 검사인 자신과 동료들이 해결할 테니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한다. 그런 태수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그것은 양수발전소 상부 저수지에서 황검사의 신분증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태수는 일단 그것을 오검사에게 바로 주지 않고 독단적으로 루미놀 검사를 하기에 이른다. 황검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많은 인력이 동원된 가운데 태수는 강모를 만나러 갔던 석구의 집에서 강모의 시체와 손이 묶여있는 석구를 발견한다. 석구를 노리는 사람은 Bitcoin 암호를 석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석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리를 옮기게 된 일행들. 그리고 그 곳에서 죽음을 맞는 오검사.

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무령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던 오검사의 말이 머릿속을 스치면서 그들이 감춰둔 진실은 무령과 관련이 있는것인지 궁금했다. 태수가 알고자 하는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채로 태수는 경찰을 그만두기로 하고 그곳을 떠났다. 알고자 하는 진실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기에, 마치 죽은개는 울지 않는 것처럼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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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과 사라진 구슬 비밀 역사 탐정단 Z
강로사 지음, 원유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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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역사 탐정단 Z 시리즈 7권인 장영실과 사라진 구슬은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 한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이었답니다.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라면 좋아할 꺼라고 생각해요. 제목에서 장영실을 내세운 만큼 장영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이 있죠. 바로 세종대왕이죠. 이야기 속에서는 이름에 대한 언급만 있었지만 익숙한 인물이 나오면 왠지 더 반갑더라구요. 비밀 역사탐정단은 시리즈라 앞 이야기도 궁금해서 찾아보려고요.

경복궁에서 만나기로 한 리우와 호수. 호수의 아빠가 사극에서 역사고증을 맡은 덕분에 둘은 한복을 입고 촬영지를 구경하게 되었다. 먼저 양반 옷을 입고 온 호수와 달리 리우의 옷은 천민의 옷을 입게 되었고 옷을 입는 잠시 동안 둘은 각자의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는 듯했지만 검은 도포로 인해 호수로 빠진 리우는 조선시대로 가게 되었다.

조선시대에 도착해서 만난 비산은 이천대감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리우를 데리고 간다. 리우는 비산과 함께 있으면서도 비밀 역사 탐정단Z로부터 온 메시지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을 흐리게 하기 위한 구슬이 무엇일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리우를 따라 가보았다. 리우가 가 있는 과거는 조선시대 전기, 세종대왕이 즉위한 시기였다. 세종대왕은 인재의 등용함에 있어 신분에 차별을 두지 않고 백성을 아끼시던 성군임을 떠올렸다.

그 곳에서도 검은 도포를 피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던 비산에게 쇠표창을 던지기까지 하는 모습에 리우는 화가나고, 흙을 검은 도포에게 던지고는 도망친다. 나무위에 있던 비산이 뛰어내려 둘은 함께 도망쳤지만 쇠구슬을 잃어버리게 된다. 쇠구슬을 찾기 위해 움직이던 리우는 청동거울 속 그림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 그림들을 누르면 역사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쇠구슬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쇠구슬이 있는 양반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피리를 부는 비산. 그 피리 소리에 정신이 팔린틈을 타서 구슬을 가지고 나오는 리우.

사직나리(장영실)에게 가기 전에 들른 비산의 누나 집에서 구슬을 찾아 나오려고 할때 쯤 검은 도포는 비산의 누나와 아기를 위협하며 구슬을 달라고 이야기 하지만, 비산의 피리를 마구 불러 소음을 만들어 구슬을 들고 도망치던 리우는 호수와 마주친다. 자신이 빠졌던 호수 앞에서 만난 호수와 리우. 둘은 구슬을 찾아 시간이 흐르게 하고, 자신들이 살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비밀 역사 탐정단Z의 메시지를 풀기 위해 역사 속을 누비는 리우와 호수의 모습. 역사도 익히고 추리도 해나가는 둘의 모습을 따라 가면서 마치 어린 시절을 연상케했다. 너무나도 다른 성향의 리우와 호수의 우정도 빛날 수 있는 과거 역사 여행 비밀 역사 탐정단Z시리즈 일곱번째 이야기인 장영실과 사라진 구슬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비밀역사탐정단Z시리즈 #장영실과사라진구슬 #강로사글 #리틀씨앤톡 #창작동화 #역사와추리의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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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정세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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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를 쓰신 정세진 작가님의 첫 소설집은 이 책은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일으켜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단편소설의 짦은 호흡을 감안하고 읽어도 재미를 느끼게 해준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작가님만의 소설세계를 만들어보셔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 집에서 1억은 부담스런 돈이 아니므로 이정도면 어느 누구도 피해입지 않고 잘 해결된거나 마찬가지다. 내가 그렇게 나쁜 인간이 아이어서 저들에게도 다행인 일이다. 세상엔 나보다 훨씬 파렴치한 인간들이 널려있다. 적어도 난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p.35 [나는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중에서

아이를 유괴하고 부모에게 1억을 요구하기 위해 당당히 집으로 들어와 아이를 데리고 있으니 1억을 달라고 요구하는 범인. 그런 범인을 보고 아이가 어디있는지 묻고는 어렵지 않게 현금 1억을 준비해서 범인에게 건넬수 있는 아이의 부모.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었기에 자신을 신고하지 않는 보험으로 두사람의 비밀을 요구한다. 1억에 버금가는 비밀을 요구하는 범인의 특이한 점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다. 그리고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 상식을 벗어난 것들이어서 책을 보고 있는 내가 더 당황스러운 노릇이었다. 자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는 범인, 비상식적이다.

강인욱 대표 인터뷰를 하러 간 나는 자신의 시간은 10년 단위로 수없이 반복되어 3만살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끊임없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는 강인욱 대표의 이야기에 더 대꾸조차 하지 못한다. 자신만이 타임루프하는 것은 아니라 인류가 타임루프되지만 혼자만 그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부자가 될 수 도 있었다는 강인욱 대표의 이야기. 강인욱 대표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커갈수록 행운의 빈도수는 점차 늘어났다. 이제는 지나치리만큼 끝없이 밀려든다. 그럴때마다 여지없이 불행을 맞이해야만 했고 나는 고통받았다. 행운의 여신은 이제 더욱 노골적으로 날 시험했다. 나는 온종일 쏟아지는 행운을 거부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p.75 [어쩐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 중에서

부모님이 여행간 외딴섬에서 7개월만에 조산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나는 우연히 섬에 있던 산부인과간호사 덕분에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으나 나를 낳은 뒷날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그렇게 나는 행운을 얻은 뒷날 불운을 맞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그로인해 사람과의 관계를 멀리하면 살아가는 나. 과연 행운보다 돌아오는 불행이 크다면 그것이 행운일까?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그녀를 잡을 수 없음이 행운인걸까? 행운을 쉽게 거머쥐는 사람, 그리고 그 뒤에 돌아올 불행 앞에 행운을 마주하기 주저하는 사람.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안타까웠던 '어쩌면 운이 좋아 우연처럼'이었다.

한 쪽에선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까지 전부가진 자신감 넘치는 내가 되었지만 그 에 반에 또다른 한쪽의 나는, 여전히 볼품없는 실패자였다. p.131

두 세계를 넘나 들 수 있는 능력이 하루 아침에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야기 속의 '나'는 잠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다른 세계로 넘나들 수 있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적응이 되고 난 뒤에는 한쪽 세계에만 머물고 싶어 카페인 과다복용에 수면제 과다복용까지 이른다. 그리고 부와 명예를 갖기 위해 한 세계에서 보고 온 작품을 다른 세계로 와서 자신이 쓴것마냥 작품을 출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건 마치 '도적'과도 같아보였다.

15살 해영은 납치 당한채 외딴 섬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는 9살 여자아이 은별이 있었다. 그렇게 해영과 은별은 산돼지 같은 남자와 오씨 할멈의 하녀라도 되는듯 지내고 있다.집안일을 하면서 온갖 폭행을 당하고 배가 들어오는 날이면 손발이 묶이고 입을 막고 빈 우물속에 넣어 자신들이 잡혀있음을 눈치채지못하게 하기까지 하는 모습. 도망칠 궁리를 하면서 분위기를 보는 듯한 해영과 밤마다 엄마,아빠가 자신을 찾아오기를 바라는 은별은 별에 대고 빌고 있다. 해영이 탈출을 시도하다 들키고 폭행을 당한 그날 해영과 은별을 구해주러 온 이들은 기도해서 구해주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신의 심부름꾼인양 이야기 하는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하나하나 만나보면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유괴하고 돈을 요구하면서도 당당하게 피해준적없으니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범인, 여러 시간을 리셋되어 살아왔다는 강인욱대표, 행운 뒤에 더 큰 불행을 마주하는 사람,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사는 사람, 죽음의 문턱에 있는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는 아들, 별에 소원을 빌고 있었던 은별 덕에 빠져 나올 수 있었던 해영, 6살의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갑자기 시작된 2차성징에 당황하면서도 자신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사람. 비현실을 현실인듯 이야기 하는 정세진 작가님의 스토리힘을 느낄 수 있었던 나는 그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다 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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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지음 / 앤페이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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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꼭 배워야할 인문고전 속 자녀 교육의 지혜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등을 집필한 인문고전 대표 작가 조윤제의 첫 자녀교육서

옛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를 기를 수 있다고 알려온 인문고전 전문가이신 조윤제 작가님은 다산3부작 시리즈 외에도 인문고전과 연관하여 쓰신 책이 많아서인지 조금 낯설었답니다. 인문고전하면 어려울꺼라는 편견으로 인하여 인문고전을 읽는 횟수가 손에 꼽힐 정도이다 보니 더 그런거 같아 이번기회에 자녀교육과 인문고전의 만남인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를 읽어보고 인문고전과 조금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답니다.

자녀에게 물려줘야할 여섯 가지 지혜인 본립도생(本立道生) ,자승자강(自勝者強), 학고창신(學古創新), 영정치원(寧靜致遠), 서이행지(恕而行之), 선승구전(先勝求戰)이다.

본립도생(本立道生),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이 열린다. 근본은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올바른 도덕성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다.
자승자강(自勝者強), 나를 극복할 수 있을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 날마다 자신을 성찰하고 돌아보는 사람은 강력한 내면의 힘을 가지게 된다.
학고창신(學古創新), 배움은 창조의 근원이어야 한다. 단순히 아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배움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영정치원(寧靜致遠), 맑고 안정된 마음이 크게, 멀리 이룬다. 이상을 이루려면 반드시 올바른 뜻과 안정된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서이행지(恕而行之), 나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라.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나가는 것이다.
선승구전(先勝求戰), 먼저 이긴 다음 싸워라. 치열한 경쟁의 시대, 자신을 지키고 경쟁에서 이기는 힘을 길러야 한다. p.10 ~ p.11

이 여섯 가지가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의 주된 내용이리라. 여섯 가지의 지혜를 아이에게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그것을 알아야 하기에 책을 읽으면서 하나 하나 살펴보고자 한다.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어린 자식들을 속여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듯이,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사소한 거짓말을 한다면 아이도 부모가 그러하듯 사소한 거짓말을 할것이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우선 부모인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야할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너무나도 유명한 맹모삼천지교만 봐도 그러하다. 시장근처에 살면 보는 것이 시장이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듯이, 서당과 가까이 살게 되니 저절로 학업에 힘쓰게 되는 맹자의 이야기처럼 요즘은 아이들의 독서교육이 중요해져 집에는 이곳저곳 책을 놔두고 책이 자연스럽게 노출되어져 있다. 하지만 노출해 주었다고 해서 환경을 조성한것이 아니다. 책을 보는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이도 저절로 책과 친해지고 책과 함께 놀게 될것이다.

습관은 우리의 본성을 바꾸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 한번 익히면 큰 노력과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을 바꿔주기 때문이다. p.67

'세살 버릇 여든간다.'는 말처럼 한번 들인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그렇기에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좋은 습관이 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습관이 인생을 좌우하기에 더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부모의 가르침과 다르게 아이가 바르지 못한 습관을 익히고 고치려하지 않을때도 있다. 잔소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조급해하는 아이에게는 눈앞의 것만을 생각하지 말고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도록 유도함으로서 올바른 삶의 자세를 취하도록 해야함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있다. '대기만성'의 뜻을 기억하면서 지금 하는 노력이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다.

간혹 학습을 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할때면 조금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티격태격하고 했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중에서는 아이의 건전한 욕심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사람이 욕심이 없으면 버려진 물건과 같다과 이야기 한다. 욕심이 있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는 뜻이기에 아이의 욕심을 너무 저지해서도 안된다.하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인생을 망치게 될 수도 있음으로 주의하여야 할것이다.

"배우고 때떄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p.113

공자는 이렇듯 자신을 즐겁게 하는 것을 공부, 벗과의 교제, 겸손이라고 이야기했다. 학문을 배우고 닦으면서 즐거운 마음이 동반된다면 이또한 행복하리라는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문학에 대한 탐구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공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소설 위주의 편독을 하고 있다보니 인문학은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서 잘 읽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부터라도 시도해보아야겠다.

고난은 누구든 부딪힐 수 있는 일이며, 예기치 않은 상태에서 다가온다는 것을 말해주어야 한다. 그것을 헤쳐나가는것도 자신의 몫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을 격려의 시선으로 잠잠히 지켜보면 된다. 당당히 헤쳐나갔을 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p.167

아이에게 닥쳐올 고난은 부모 몫이 아니라 각자가 이겨내야할 몫이다. 그런 사실을 기억하고 부모가 나서서 해결해 주려고하기 보다 아이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곁에서 지켜봐주는 것도 중요함을 알아야할 것이다. 그리고 고난을 겪었을 때 다른 사람을 탓하기 보다 그렇게 되었던 이유를 생각해보고 극복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패배자인양 움츠려들기보다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모두 귀중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근본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허영, 연민, 동정, 일시적인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 쉽게 변하는 사랑이 아니라 언제나 변하지 않는 사랑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 또한 그것은 자신을 아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p.201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것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아낄 줄 모른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알지 못하리라.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지며 그로 인해 삶의 의미와 가치가 높아질것이다.

"뜻을 성실하게 갖는 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악을 싫어하고, 미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선을 좋아하는 것, 이것을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때도 삼간다." p.239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그 판단한 것을 지킬줄 아는 사람.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혼자 있어도 자신을 지키고 아끼는 마음에서 옳은 것을 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부터 속이지 않고 현명하게 행동하여야만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공자, 맹자 등과 같은 인문 고전 속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가 배우고 아이에게 본보기 보여야 할것을 알려주는 자녀교육서이다. 인문 고전이 어려울꺼라는 편견으로 꺼리게 될지 모르지만 부모가 나아갈 길, 아이에게 알려주어야 할 길을 고전을 예를 들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쉽고 유용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아이는부모의등을보고자란다 #부모가꼭배워야할인문고전속자녀교육의지혜 #조윤제지음 #엔페이지 #자녀교육서 #자녀교육 #좋은부모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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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툰 - 5분뚝딱철학 순한맛
김필영 지음, 김주성 그림 / 스마트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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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것 같은 고정관념으로 꺼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책을 좋아하지만 편독을 하는 나로서도 철학, 고전은 읽기도 어려울것같고 다 읽지 못할꺼 같아 시도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5분뚝딱철학순한맛 《철학툰》은 다르다.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강의를 하신 김필영 저자님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다는데,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 철학에 대한 영상일터인데 호응이 좋다는 것은 저자님께서 쉽고 재밌게 철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셨다는 의미일꺼고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철.학.툰》은 철학은 학오싶은데 서툰 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튜브 '5분 뚝딱 철학'에서 다루는 서양철학사를 쉽고 한결하게 요약한 책이라고 저자님의 짧은 설명을 뒤로 하고 읽어보았답니다.

삼각형의 두변을 알고 있을때 다른 한 변의 구하는 공식으로 알려져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드신 피타고라스가 괴짜 철학자라는 사실에 살짝 당황하면서 읽어본 괴짜철학자의 계보는 색달랐다. 우리가 하는 루트2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줄을 몰랐는데 말이다 두변의 길이가 1일때 빗변의 길이가 루트2라는 무리수가 별견되었을때 비밀로 부치라던 피타고라스의 말을 무시하고 동네방네 떠들던 히파수스는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었고, 이것이 수학계에 유명한 '루트2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괴짜 철학자에 괴짜 제자들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우리는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을 멀티플레이어라고 이야기 한다. 고대에도 이런 멀티플레이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니 새롭고 재밌었다. 그 사람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기원전 384년전 마케도니아 에서 태어난 그는 알렉산더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리케이온 학당을 열어 13년간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스승인 플라톤과 서양철학의 양대 기둥으로, 자연학,물리학, 천문학, 생물연구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이렇게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짦게 만화처럼 나오면서 '5분뚝딱인터뷰'로 나오는 더 재밌게 읽힌다.

📖 오컴의 면도날은 두가지 원칙을 가진다.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이 있다면, 그중에서 가장 단순한 이론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오컬의 면도날은 근대 영국 경험론의 원칙이 되어중세를 지나 근대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철학에 얼마나 무지 했는지 반성과 동시에 철학툰으로 재밌게 철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즐거웠다.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5분뚝딱철학' 유튜브 동영상지도였다. QR만 찍으면 쉽게 영상을 볼 수 있으니 곁에 두고 한번씩 찾아보기 좋을꺼 같아 만족스러웠다.

누가 나에게 "철학책 한 권 끝까지 다 읽어봤니?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철학툰 읽어봤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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