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철.학.툰 - 5분뚝딱철학 순한맛
김필영 지음, 김주성 그림 / 스마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철학하면 왠지 딱딱하고 어려울것 같은 고정관념으로 꺼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책을 좋아하지만 편독을 하는 나로서도 철학, 고전은 읽기도 어려울것같고 다 읽지 못할꺼 같아 시도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5분뚝딱철학순한맛 《철학툰》은 다르다.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강의를 하신 김필영 저자님은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다는데, 구독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한다. 철학에 대한 영상일터인데 호응이 좋다는 것은 저자님께서 쉽고 재밌게 철학을 접할 수 있게 해주셨다는 의미일꺼고 생각해보면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철.학.툰》은 철학은 학오싶은데 서툰 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설명과 함께 유튜브 '5분 뚝딱 철학'에서 다루는 서양철학사를 쉽고 한결하게 요약한 책이라고 저자님의 짧은 설명을 뒤로 하고 읽어보았답니다.
삼각형의 두변을 알고 있을때 다른 한 변의 구하는 공식으로 알려져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만드신 피타고라스가 괴짜 철학자라는 사실에 살짝 당황하면서 읽어본 괴짜철학자의 계보는 색달랐다. 우리가 하는 루트2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줄을 몰랐는데 말이다 두변의 길이가 1일때 빗변의 길이가 루트2라는 무리수가 별견되었을때 비밀로 부치라던 피타고라스의 말을 무시하고 동네방네 떠들던 히파수스는 피타고라스의 제자들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었고, 이것이 수학계에 유명한 '루트2 살인사건'이라고 한다. 괴짜 철학자에 괴짜 제자들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우리는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을 멀티플레이어라고 이야기 한다. 고대에도 이런 멀티플레이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니 새롭고 재밌었다. 그 사람은 바로 아리스토텔레스다. 기원전 384년전 마케도니아 에서 태어난 그는 알렉산더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리케이온 학당을 열어 13년간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스승인 플라톤과 서양철학의 양대 기둥으로, 자연학,물리학, 천문학, 생물연구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이렇게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짦게 만화처럼 나오면서 '5분뚝딱인터뷰'로 나오는 더 재밌게 읽힌다.
📖 오컴의 면도날은 두가지 원칙을 가진다.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된다.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들이 있다면, 그중에서 가장 단순한 이론이 옳을 가능성이 높다.
오컬의 면도날은 근대 영국 경험론의 원칙이 되어중세를 지나 근대까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 철학에 얼마나 무지 했는지 반성과 동시에 철학툰으로 재밌게 철학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에 즐거웠다. 그리고 더 좋았던 점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는 '5분뚝딱철학' 유튜브 동영상지도였다. QR만 찍으면 쉽게 영상을 볼 수 있으니 곁에 두고 한번씩 찾아보기 좋을꺼 같아 만족스러웠다.
누가 나에게 "철학책 한 권 끝까지 다 읽어봤니?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철학툰 읽어봤어."라고 대답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