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Go 카카오프렌즈 27 : 스위스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27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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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200만주 돌파한, 아이들에게 그 어떤 설명이 필요없는 Go 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새롭게 출시된 27권 스위스편을 만났답니다. 한번도 안 본 아이는 있어도 한번만 본 아이는 없을 Go Go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저희아이도 책이 도착하면 고민없이 펼쳐보는 시리즈랍니다. 책을 보면서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학습만화인 Go Go 카카오 프렌즈시리즈랍니다.

아이들에게 세계사에 대한 두려움을 날려줄 수 있는 Go Go 카카오 프렌즈시리즈는 한권 한권 읽다보면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답니다.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이 카카고가 열어주는 시간문을 통해 도착하여 잃어버린 역사퍼즐을 찾아나선답니다. 그런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을 방해하는 아프와 이브, 이브고. 누가 더 많은 역사퍼즐을 차지하게 될지 Go Go 카카오 프렌즈의 여정에 함께 따라나선지 어느새 27권 스위스편까지 왔네요.

어려워할 수 있는 세계사를 우리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익힐 수 있으니 아이가 더 재밌어하고 새로운 책의 출간만을 기다린답니다. 만화로만 보면서 웃고 떠들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학습만화로 본 내용은 '콘의 역사 상식'을 통해서 정리가 되어 있으니 걱정할꺼 없지요.역사문화가 쏙쏙!, 지식이 쑥쑥! 코너를 통해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더욱더 유익한 Go Go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랍니다.

이번 스위스편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하는 카카고가 감정 능력을 높이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의심해보는 이브랍니다. 그런 이브의 말이 맞는 것 처럼 인공지능임에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한 카카고. 그런 카카고의 안내는 예전만큼 정확하지 않지요. 축제를 즐기다 놓치게 되는 퍼즐의 행방 속에서도 카카오프렌즈는 퍼즐을 찾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답니다. 그런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스위스를 누비며 역사를 넘나들 수 있는 Go Go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랍니다.

아들의 독서 메모
역사 문화 Go Go 카카오 프렌즈 27권은 스위스를 주제로 하여다. 여러 축제와 알프스산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책 속의 내용을 살펴보면 스위스의 뤼틀리의 서약, 빌헬름텔의 전설, 스위스의 축제, 보병이 기병을 이긴 전투, 취리히의 전사 곰의 도시 베른, 루체른에 잠든 빈사의 사자 등 여러 재밌는 이야기와 전설을 알 수 있었다. 보명이 기병을 이길 수 있었던 전투인 모르가르텐 전투는 영리한 전술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하니 더욱 더 흥미진진했다. 많은 스위스의 축제를 보면서 스위스도 스페인처럼 흥이 많은 나라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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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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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마음을 꿰뚫는 천재 프로파일러와 특수한 능력을 지닌 살인마의 숨막히는 두뇌싸움 《마스터 마인드》

《마스터 마인드》는 서울 지하철 테러 사건의 발생으로 시작되어진다. 테러사건을 보면서 얼마전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대량 학살과도 같았던 테러사건이 떠올랐다. 사이비 교주가 벌인그 테러로 옴진리교라는 사이비종교의 실태가 재조명되어졌다는 내용을 보면서 '세상에 저런일이 일어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책에서도 언급되어지는 이야기에 연상이 되면서 더 몰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띠지 광고에서도 나왔듯이 몸을 갈아탄다고 하는 희대의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웅진 아울렛 테러 사건의 주동자가 잡혔지만 취조하는 과정에서 볼펜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나중에 보자." 라는 말을 하고 죽은 연쇄살인마. 죽으면서 내뱉은 그 말 한마디가 오싹하게 다가오는 수진에게 지하철 테러 사건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알게 된 남편과 아들의 사망소식에 그녀는 삶의 끈을 놓기라도한듯 하던 일을 그만두고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가족은 딸은 해연뿐이다. 수진은 고통속에서 정신과 상담으로 받은 약으로 버티며 지내고 있다.

그런 수진은 가족들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딸인 해연과 여행을 가고 있다. 그러다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 해연의 말에 확인을 해보기로 한다. 수진에게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찾아온 낯선 사람들과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로 그녀는 다시 자신이 하던 일을 하러 가게 된다. 그리고 앤트힐이라는 기지와도 같은 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에게서 숨겨두었던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고 묻는 낯선 사람, 그는 바로 자신의 앞에서 볼펜으로 죽음을 선택했던 사람, 자신의 남편과 아들의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자극해온다.

행동을 유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러와 여러 테러를 일으킨 연쇄살인마. 연쇄살인마의 눈을 보게 되면 상대방의 몸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특수헬멧을 쓰고 대면하는 모습을 보면서 철통보안이 되는 감옥같은 곳임에도 특수헬멧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으면서 특수헬멧없이는 내가 내가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은 순식간임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 몸에 어떤 가해를 가하더라도 고통조차 느끼지 않는 '마스터'. 그런 마스터에 대한 연구를 하다 결국 마스터의 공격을 받게 되는 사람들.

마스터를 죽이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뿐이었다. 누군가의 육체를 제물로 바치는 것.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필연적이었다. 다른 방법도 우회도 없다. 단지 그 뿐이었다. p.378

과연 수진은 프로파일링을 통해 앤트힐에 함께 머물게된 동료들 속에서 마스터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마스터는 어떻게 될지 궁금함 속에 책을 읽었다. 몸을 이동하여 의식이 이동할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궁금증을 끌었던 이성민 작가님의 장편 소설인 마스터 마인드는 제5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 우수상을 받기도 한 작품인만큼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었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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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 양조장집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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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오 긴카라는 소녀의 파란만잔한 반생을 그린 가족소설이자 대하소설 《대나무 숲 양조장집》

처음 만나보게 된 작가님이신 도다 준코. 대나무 숲 양조장집을 읽으면서 긴카의 삶에 들여다보는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다. 양조장집이라는 가업, 그 가업을 잇기위해 대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 대를 잇기 위한 데릴사위. 그리고 핏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흔하지 않다고 할까. 도다 준코 작가님의 이야기에 설득되어지며 빨려드는 느낌이었다.

화가인 아버지와 요리를 잘하는 엄마와 살아가고 있는 긴카. 행복할 것만 같은 긴카네 가족의 고민은 긴카가 아닌 엄마 미노리였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저절로 움직여 물건을 가져오게 되는 엄마, 아빠가 그림을 그리러 자리를 비운 동안 그런 일이 생기면 긴카가 엄마의 보호자처럼 달려가 사과해야만 했다.

엄마는 역시 협죽도다. 설령 독이 있다 해도 예쁜 꽃을 피운다. p.93

그런 엄마이지만 너무나 예쁘고 소중한 존재다. 그런 엄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아빠인 나오타카가 가업을 잇기 위해 양조장집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만나게 된 할머니 다즈코를 만난 자리에서조차 긴카의 뒤에 숨어버리는 엄마. 양조장집의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과 상관없이 느긋하게 요리를 하는 엄마. 그리고 좋아하는 그림을 뒤로 하고 양조장일에 매달리지만 자신에겐 당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느끼는 아빠.
긴카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가지만 엄마가 친구의 물건을 훔친일로 인해 절교장을 받고 혼자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억울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느끼는 긴카. 긴카는 그런 억울함으로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엄마가 불쌍하다며 이야기하는 아빠를 보며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아빠의 양조장 일을 종종 돕던 긴카가 당주인 아빠도 보지 못한 양조장집의 수호신과도 같은 가부동좌를 보게 된다. 그로 인해 아빠의 좌절감은 더해가고, 간장에 대한 작은 애착마저 사라진듯 변해간다. 게다가 그 일로 인해 긴카는 자신도 알지 못한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아빠의 핏줄이 아니기때문에 가부동좌를 본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실에 당황스러워하는 긴카와 자신의 친아버지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해주지 않는 엄마 미노리.

《대나무 숲 양조장집》은 겉으로는 유서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대대로 간장을 만들어온 집안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남들에게는 미처 이야기하지 못하는 진실들이 숨겨져 있다. 그런 숨겨진 진실들과 마주했을 때 지금껏 쌓아온 거짓들이 무너져버림을 보여주고 있다. 대나무 숲 양조장집은 따뜻한 이야기로만 가득할 꺼 같은 가족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각자 서로의 삶에 진실과 거짓을 안고 살아가면서 마음속의 추악함과 나약함이 들켜버리는 느낌마저드는 이야기였다. 그럼에도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도다 준코 작가님 글의 힘이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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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비벌리 엔젤 지음, 정영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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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학대, 그 보이지 않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요즘은 감정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것에 관한 책이나, 자신을 찾아가는 것에 관한 책이거나, 그리고 정서와 관련된 책들이 자주 보이는 듯하다. 그런 출간 트렌드에 맞추어 소미미디어에서도 이번에 출간된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를 읽으면서 육체적인 학대만이 학대가 아님을 다시금 깨닫는다.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이신 비벌리 엔젤 작가님의 책은 직접 상담을 했던, 상담을 하고 있는 내담자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쓴 책이라고 하니 나도 모르게 겪었던 정서적 학대를 책으로 하여금 깨닫게 되는 순간인 동시에 내가 아이에게 하는 잔소리들조차 정서적 학대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정서적 학대의 가해자는 당신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려 한다는 문구를 보면서, 아이에게 했던 애정이 담겼던 잔소리들이 아이에게 사랑으로 다가왔을지 정서적인 학대로 받아들였을지 의문스러웠다.

삶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학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정서적 학대 피해자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처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내가 어떠한 잘못을 하여 통제 받게 되는 것이 아닌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옥에 갇혀 벌을 받는 상황일 때 내가 정서적으로 학대 받고 있음을 깨달아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았을 경우의 혼란스러움에 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함께 일하는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학대를 받았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하고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나와 연관된 관계 속에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틀에 맞추어 행동하여야 한다면, 그리고 내가 갇혀있는 상황에서 수치심을 느낀다면 그것은 정서적 학대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작년에 우리에게 관심을 끌어던 '가스라이팅' 또한 정서적 학대인 것이다. 미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단어라 생소했던 '가스라이팅', 그것으로 상대방을 움직이도록 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믿음이 있어서였다. 우리는 그것이 '가스라이팅'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채로 당하게 되고 정서적학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어릴적 내 잘못이 없음에도 분노를 다 받아내야 했고, 그 분노로 인해서 화상을 입어야 했던 것들. 육체적인 학대인 동시에 정서적 학대를 받았음에도 학대라는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흘러온 시간들을 보냈다. 단순히 화가 많으시고 목소리가 크신 아빠의 행동을 이해하고 커왔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스라이팅'을 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책에서는 수치심과 정서적 학대의 관계를 파악하고, 수치심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관계에서 벗어나야 할지 유지해야할지, 마지막으로 관계를 떠난 후에 해야할 것들로 크게 단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자기 스스로 비판하는 감정으로 스스로를 학대하기보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고려한 기대치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마음이 스스로 갖는 수치심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너무 애쓰다 보면 결국 또 다시 수치심을 느끼기 쉽다고 하니 무조건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집착을 버리는 것도 필요하다.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국, 내가 느끼는 수치심의 감정을 치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할 것이다.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비벌리 엔젤 작가님의 상담 속 정서적 학대 이야기들을 보여주며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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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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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와 옛이야기에서 탄생한 매력적인 판타지 《오백 년째 열다섯》

오백 년 동안 열다섯의 나이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불로장생과도 같은 삶 속에 젊음을 유지하고 살 수 있어 좋을꺼 같다가도, 열다섯살의 나이로 오백년을 살아가기에 같은 학년의 시절을 반복해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하는 생을 꿈꿀 수 조차 없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유쾌한 일만은 아닐것이다.

《오백년 째 열다섯》의 주인공인 가을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즐거움보다는 지루함과 따분함이 가득했다. 함께 학교를 다니던 친구가 나이가 들어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왔을때 다른 이름으로, 다른 존재로 살아가야만 하는 가을. 그런 가을의 기분을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와 엄마조차도 말이다.

이야기의 첫시작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단군신화로 시작이 된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곰과 호랑이. 그리고 그런것에 관심 없던 여우. 사람이 되지 못하고 뛰쳐나간 호랑이와 여우에게 자신의 아이를 지켜달라고 찾아온 곰. 그렇게 여우 령은 오랜 시간 인간의 곁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령이 덫에 걸린 것을 본 가을은 구해주려다 피를 흘리게 된다. 그리고 가을이네 가족이 죽음이 문턱까지 갔을때 종여호로 만들어 살려준 령. 그렇게 가을은 오백년간 열다섯으로 보내게 되게 된다. 령의 도움으로 구슬을 몸에 갖게 된 가을이. 그녀의 출생에 대한 비밀로 인한 다가올 위기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가을의 엄마가 누군가를 사랑해서 대신 돌봐주게 된 영빈을 할머니와 엄마, 가을이 돌보았지만 영빈과 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영빈을 스무살이 되어서야 독립을 시키고 미국으로 떠났다. 찾아오지 말라던 말라고 했지만 찾아오는 영빈의 횟수가 뜸해지면서 왕래를 하지 않게 되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모습에 속상하기만 하다.

"우린 껍데기야. 우리 삶은 없어. 항상 누군가를 위장하며 살아. 오백년째 열다섯 살로 사는거 진짜 끔찍하다고." p.100

그간의 감정을 쏟아내는 가을이와 가을이의 심정을 듣게 된 할머니와 엄마.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간 할머니와 엄마 또한 수월하지는 않았으리라. 가을은 자신을 잊어가는 영빈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같은 반 친구 신우도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에서 더 울분을 토해냈는지도 모른다.

구슬전쟁을 앞두고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야호의 우두머리 령, 갑자기 사라져 버린 신우. 가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구슬전쟁 속으로 뛰어들고 령이 가을에게 준 최초의 구슬이 힘을 발휘한 순간 모두들 놀랄수 밖에 없다. 령이 왜 가을에게 최초의 구슬을 맡겼는지는 그녀의 출생과 관계있는 것이었다. 구슬 전쟁을 마무리하고 가을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오백년을 열다섯으로 살아가는 가을이의 삶에 행복이 스며들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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