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화와 옛이야기에서 탄생한 매력적인 판타지 《오백 년째 열다섯》 오백 년 동안 열다섯의 나이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불로장생과도 같은 삶 속에 젊음을 유지하고 살 수 있어 좋을꺼 같다가도, 열다섯살의 나이로 오백년을 살아가기에 같은 학년의 시절을 반복해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하는 생을 꿈꿀 수 조차 없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유쾌한 일만은 아닐것이다. 《오백년 째 열다섯》의 주인공인 가을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즐거움보다는 지루함과 따분함이 가득했다. 함께 학교를 다니던 친구가 나이가 들어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왔을때 다른 이름으로, 다른 존재로 살아가야만 하는 가을. 그런 가을의 기분을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다.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와 엄마조차도 말이다. 이야기의 첫시작은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단군신화로 시작이 된다.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곰과 호랑이. 그리고 그런것에 관심 없던 여우. 사람이 되지 못하고 뛰쳐나간 호랑이와 여우에게 자신의 아이를 지켜달라고 찾아온 곰. 그렇게 여우 령은 오랜 시간 인간의 곁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령이 덫에 걸린 것을 본 가을은 구해주려다 피를 흘리게 된다. 그리고 가을이네 가족이 죽음이 문턱까지 갔을때 종여호로 만들어 살려준 령. 그렇게 가을은 오백년간 열다섯으로 보내게 되게 된다. 령의 도움으로 구슬을 몸에 갖게 된 가을이. 그녀의 출생에 대한 비밀로 인한 다가올 위기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 가을의 엄마가 누군가를 사랑해서 대신 돌봐주게 된 영빈을 할머니와 엄마, 가을이 돌보았지만 영빈과 다른 존재임을 알게 된 영빈을 스무살이 되어서야 독립을 시키고 미국으로 떠났다. 찾아오지 말라던 말라고 했지만 찾아오는 영빈의 횟수가 뜸해지면서 왕래를 하지 않게 되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모습에 속상하기만 하다. "우린 껍데기야. 우리 삶은 없어. 항상 누군가를 위장하며 살아. 오백년째 열다섯 살로 사는거 진짜 끔찍하다고." p.100 그간의 감정을 쏟아내는 가을이와 가을이의 심정을 듣게 된 할머니와 엄마.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그간 할머니와 엄마 또한 수월하지는 않았으리라. 가을은 자신을 잊어가는 영빈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같은 반 친구 신우도 그렇게 되리라는 생각에서 더 울분을 토해냈는지도 모른다. 구슬전쟁을 앞두고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야호의 우두머리 령, 갑자기 사라져 버린 신우. 가을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구슬전쟁 속으로 뛰어들고 령이 가을에게 준 최초의 구슬이 힘을 발휘한 순간 모두들 놀랄수 밖에 없다. 령이 왜 가을에게 최초의 구슬을 맡겼는지는 그녀의 출생과 관계있는 것이었다. 구슬 전쟁을 마무리하고 가을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오백년을 열다섯으로 살아가는 가을이의 삶에 행복이 스며들기를 바래본다.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