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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영웅과 전쟁 2 -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ㅣ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끊임없이 유혹에 흔들리면서도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는 영웅들,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다. 신화 연구가 김원익 박사가 하루 10분, 180일동안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의 시작과 끝!
앞서 읽었던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신과 인간1 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캐릭터로 재탄생한 그리스신들,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신들의 왕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 캐릭터의 원형이 된 그리스 신들. 신의 탄생, 인간의 창조,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이야기와 그리스 신화 중심에 선 3대 가문, 인간은 왜 한순간에 추락하는가?, 인간의 30여가지 사랑방정식에 대해서 다루었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영웅과전쟁2 에서는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과 12단계 영웅의 여정, 헤라클레스는 왜 스스로 12과없을 떠맡았을까?, 그리스 신화 번전 절대반지, 황금 양피이야기. 트로이 전쟁을 뒤흔든 아킬레우스의 분노, 고향과 새로운 땅을 찾아 모험을 떠난 두 영웅, 영웅이 지닌 가장 큰 성격적 결함인 오만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스 신화하면 제일 먼저 제우스를 떠올리게 되고, 헤라클레스를 떠올리게 된다. 이렇듯 그리스 신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사랑이야기와 영웅이야기일것이다. 1권에서는 사랑이야기를 다루었다면, 2권에서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에서는 다섯 명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영웅의 원조인 페르세우스, 전쟁의 달인 헤라클레스, 황금 양피 원정대 아르고호, 칼리돈, 헤라클레스 키즈 테세우스가 바로 그 영웅들이다. 우리는 영웅 중에서 가장 먼저 헤라클레스를 떠올릴것이다. 제우스의 아들이지만, 워낙 바람기가 많았던 그였기에 헤라는 질투에 휩싸였고 갓난아기의 요람 안에 독사 2마리를 집어넣지만 놀라 큰소리로 우는 이피클레스와는 다르게 헤라클레스는 작은 손으로 뱀을 잡아서 죽였다고 한다. 그것은 불과 8개월의 갓난아이가 했던 일이다. 그런 용맹스러운 헤라클레스를 신으로 만들고 싶었던 제우스는 헤라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헤라의 젖을 물렸다. 젖을 빨다가 실수로 살을 깨무는 바람에 놀란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뿌리치자 그녀의 가슴에서 젖이 뿜어져 나와 하늘에 하얀 은하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의 평화는 헤라에게는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헤라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어 자신의 아내와 두아들에게 달려들어 목 졸라 죽이고 말았다고 한다. 헤라의 질투심이 얼마나 강했으면 헤라클레스를 그토록 잔인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었을까? 제정신이 들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경악한 헤라클레스는 방랑의 길에 오른다. 자신의 살인죄를 씻기 위해 신탁에 물으니 에우리스테우스 왕이 시키는 과업을 수행하여야만 살인죄를 씻고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12가지 과업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떠난다.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한 뉘우침을 위해 과업을 달성하고자 한것일까? 아니면 신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노력이었을까? 그에 대한 대답은 헤라클레스 본인만이 알것이다.
헤라클래스의 선택. 그것은 '인생에서 쉽지만 타락한 길이 아니라, 힘들지만 올바른 길을 택하는 중요한 결단'을 의미한다. 삶에 대한 이런 태도는 페르세우스와 헤라클래스를 비롯하여 앞으로 계속해서 살펴보게 될 이아손,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오시세우스, 아이네이아스 등 그리스 신화속 모든 영웅에게서 나나타는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다. p.113
영웅은 잘 나갈때 조심해야 한다. 신은 영웅이 최정상에 있을 때 그에게 오만이라는 깊은 함정을 파놓고 시험하기 때문이다. 거칠 것 없는 영웅에게 오만은 꿀처럼 달콤하다. 그래서 영웅은 아무 생각없이 오만을 맛보다가 결국 추락하고 만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1 : 신과 인간 p.393
일리아스는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전쟁을 그린 총 여덟 편의 서사시 중 두번째이야기다. '일리온의 노래'라는 뜻의 일리아스는 영어로 일리아드라고 하는데 결국 '트로이의 노래'라는 뜻을 지닌다. 이 이야기를 재밌게 읽으려면 그리스와 트로이 간에 왜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전쟁이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인 트로이의 왕자인 파리스와 그리스의 도시국가 스파르타 왕의 딸인 헬레네다.
오디세이아는 호메로스가 지은 책으로 일리아스보다 뒤늦게 출간되었다. 오디세이아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이야기로 그리스군의 트로이 공략후의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해상 표류의 모험과 귀국에 관한 이야기를 40일간의 사건으로 처리하고 있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2: 영웅과 전쟁에서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웅들의 성격적 결함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너무나도 완벽할 껏 같은 그들에게도 단점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서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결국 영웅의 이야기도 사람의 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영웅의 성격적 결함은 네가지로 너무 강한 정의감에서 오는 지나친 분노,지나친 권력욕, 지나친 애욕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만이다.
자칫 너무 방대하고 신들의 이름과 계보에서 헷갈릴수 있는 그리스 신화를 인간의 관점에서 수많은 명화, 지도, 가계도를 통해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며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도 결국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는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