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애벌레 기차 책 읽는 우리 집 10
니시하라 미노리 글.그림,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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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랑이가 좋아하는 기차이야기에 앙증맞은 애벌레가 만났어요. 이웃님이신 러브캣님 블로그에서 내용을 살짝보고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러브캣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고,우리 사랑이가 "기차~기차~"하면서 너무 좋아해서 행복이 두배랍니다. 과일, 동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랑이에게 너무나도 좋을 책 받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1박 2일로 경기도 다녀오고 난 뒤에 도착했을때 집에 와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피로도 잊고 사랑이에게 읽어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자기가 알고 있는걸 손으로 짚으면서 스스로 말하기도 하구요. 매일 매일 읽어도 좋아하는 책이 되었답니다.

 

 

 표지를 펼치면 애벌레 기차의 주행 경로를 볼 수 있답니다. 시댁에 방문했다가 조카들에게도 살짝 보여주었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얼른 애벌레 기차는 어떤 곳을 지나가는지 확인해 보러 갈까요?

 

 

 곤충동산에 많은 곤충들이 보이네요. 무당벌레는 어디론가 여행을 가는 길인지 작은 가방을 메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고 있구요. 나비는 학교를 가는 모양인지 교복을 입고 있네요. 애벌레 기차가 곧 출발한대요. 어디로 가는 걸까 보니 다음 표지판은 아파트 단지네요.

 

 

 
 "칙칙폭폭 꿈틀
  칙칙폭폭 꿈틀"
 
애벌레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랍니다. 우리 사랑이 소방차 장난감을 들고서 개미들을 관찰하고 있어요. 애벌레 기차가 지나갈때는 메뚜기도 건널목에서 기다려야한다네요. 개미들도 마찬가지구요. 무언가를 하나씩 짊어지고 가는 개미들이랍니다. 개미들이 보이길래 개미가 나오는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우리 사랑이 혼자서 수를 세기 시작하네요. "일, 이~"하면서 더 열심히 쫑알대네요.
 
 애벌레 기차는 아파트단지에 도착했어요. 그림들이 사랑이의 상상력을 자극할꺼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처음 읽을때는 뭐지 싶어서 있더니 여러번 읽었더니 자기가 먼저 곤충들이며 가르키는 걸 보니 너무 좋은거 있죠? 아파트 단지를 기어가면서 편지를 배달하는 달팽이, 아파트 벽을 타고 가는 개미들, 자전거를 타고가는 벌을 보면서 "위이잉 쿡" 하고 이야기하는 사랑이예요. 한쪽에서는 일광욕을 즐기는 파리까지. 아기자기하게 즐기기좋은 그림들이예요.
 

 

 애벌레 기차는 아파트단지를 지나서 이제 농장 앞에 도착했답니다. 풍뎅이아저씨를 내려주었어요. 우리 사랑이의 집중하는 눈빛 보이시죠? 특별한 책놀이를 하지 않지만 책 자체를 좋아해서 그런지 집중을 잘하는 데 애벌레기차는 사랑이가 좋아하는 기차에 곤충까지 나오니 집중도가 엄청나더라구요. 토마토를 벌레가 먹고 있네요. 엄마가 이야기해주지 않아도 토마토를 가르키면서 벌레 하는 사랑이예요. 열심히 일하는 곤충과 잠시 휴식을 취하는건지 쉬고 있는 곤충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괜히 "개미와 배짱이"이야기가 생각나서 해주려다가 참았어요. 우선 "애벌레기차" 이야기를 끝내고 해주려구요.

 

 

 애벌레기차는 농장 앞을 지나 터널속으로 들어갔답니다. 신기한 땅속마을에 도착을 했어요. 우리 사랑이 자기가 아는 거라고 감자를 가르키면서 감자 하고 짚어주네요. 땅속마을의 개찰구에는 두더지가 있네요. 땅속마을의 명소들도 보익요. 신기한 양파 등불에 지렁이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가 있는 두더지 지하상가도 눈에 띄네요. 지렁이 파스타도 팔구요, 서글라스,담배까지. 두더지들이 주 고객층인가봐요. 손님이 많아서 시끌벅쩍한 곳이랍니다.

 

 땅속마을을 지나서 나무길을 올라가네요. 흔들흔들 거리는 애벌레기차 옆에 장수풍뎅이 택시를타고 가는 달팽이가 보여요. 이제 마지막 역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때 갑자기 나타나 애벌레에게 거미줄을 뿜어내는 거미 한마리. 우리 사랑이 거미를 보더니 저렇게 손짓을 해대고 있어요. 애벌레기차를 잡아먹으면 다른곤충들까지 잡아먹힐텐데 큰일이예요. 어쩌죠? 애벌레 기차를 누가 구해 주었을까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애벌레 기차에게 인사하는 개구리들이예요. 우리 사랑이도 "개굴"하면서 개구리를 짚어보네요. 애벌레기차는 공벌레 정미사들에게 거미가 나타나서 큰일날뻔 했던 일을 이야기 해주고 정비가 끝나자 다들 휴식을 취하네요. 내일도 운행해야할 기차니까요. 아직까지 기차는 한번도 타보지 못한 우리 사랑이에게는 기차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을 책이예요. 같이 온 퍼즐도 뒤죽박죽 섞어보지만 아직은 무리네요. 언젠가 혼자서 완벽하게 퍼즐을 맞출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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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3
진 웹스터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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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편견이었을까? 어릴적에는 얇은 책으로라도 만나보던 고전이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분야 중의 하나가 고전이 되어 좀처러 쉽게 읽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걸 보면 말이다. 이번에 "꿈꾸는 소녀 y시리즈"로 "빨간 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을  만나보았다.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만 기억이 났을뿐이라 새로 읽는 것에 대해서 흥미가 더 생겼다.

 

 쥬디는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런 이유로 공부를 더 하고 싶더라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 원장님의부름으로 원장실에 가던 중 한 그림자를 보게 되고, 원장님으로부터 누군가 자신에게 후원을 하겠다면서 나섰다는 것이다. 후원자의 조건이 있다면 자신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후원자라고는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솔직히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쥬디는 후원자를 자신이 원장실로 가다가 본 길다란 그림자를 기억하고 '키다리아저씨'라고 부르면서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런 이유로 "키다리 아저씨"는 쥬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낸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

 

 쥬디는 어떤 내용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냈을까? 공부에 대한 내용이나 친구들에 대한 내용, 즐거운 학교생활의 이야기들을 쥬디만의 쾌활한 성격이 묻어나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쥬디는 후원을 받으면서도 밝게 자라면서 친구 사귀는 것에도 꺼리낌이 없었다. 친구 중에는 부자인 줄리아와 따뜻한 가정의 샐리가 있었다. 어느날 줄리아로 인해 알게 된 저비스 도련님. 금방 친해지고 나중에는 키다리아저씨에게 저비스 도련님을 사랑한다는 이야기의 편지까지 보내게 되죠. 결국엔 쥬디는 키다리 아저씨인 저비스 도련님과 결혼하게 된답니다.

 

 동화는 언제나 따스함을 가져다 주는거 같다. 편지를 통해 쥬디의 일상들을 다 알아가던 저비스. 어쩌면 저비스는 쥬디의 이런 생활들이 궁금했기에 후원하는 조건으로 매달 편지를 보내는 것을 이야기한것은 아닐까? 키다리 아저씨에게 쥬디는 저비스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지만 알고 보면 저비스가 더 먼저 쥬디를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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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 꿈나무 파워 클래식 꿈꾸는소녀 Y 시리즈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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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빨간머리 앤" 을 [꿈나무 파워 클래식]으로 만나보게 되었어요. "꿈꾸는 소녀 y시리즈" 는 "빨간머리앤", "작은 아씨들", "키다리아저씨" 이렇게 구성되어있답니다. 제일 먼저 "빨간머리 앤"을 보았답니다. 어릴적에 티비에 방영하던 빨간머리 앤의 만화가 생각나네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 머리가 앤의 가장 큰 특징이자 노래구절의 첫 시작이었다. 그렇게 그립던 앤의 모습을 만나볼 생각에 기분이 설레인다.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꿈나무 파워클래식 세권은 "감성과 어휘력을 키워주는 소녀들의 바이블"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흥미를 끌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일것이다. 딱딱하게 교과서 만으로 배우는 국어가 아니 책과 함께 하는 공부라 더 재밌을꺼 같았다.

 

 

 꿈꾸는 소녀 가이드 맵은 국어의 기초를 탄탄하기 위한 필수 단어 선별, 국어 실력 강화를 위한 어휘 한자 풀이, 독해원리이해를 위한 단어 심층 탐구, 독해능력 증진을 위한 EQ(감성지수)향상으로 길을 찾아가듯 따라가면 국어 기초를 닦는데 유용한 듯 보인다.

 

 

 고전을 재미로 읽는 습득과정을 거쳐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알아나가는 기초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단어를 습득하여 예문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심화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나와 있다. 내가 공부할 떄는 왜 이런 방법으로 고전에 다가가지 못했을까? 고전이라고 하면 언제나 딱딱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욱더 반갑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책인듯하다. 아직 어리니 재미로 읽는 습득과정부터 시작해보면 좋을꺼 같다.

 

 주근꺠에 마른 체격인 앤.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된 고아이다. 고아라고 하기에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앤은 처음엔 아들을 입양을 원하던 매슈커스버트와 마릴라 커슈버드는 앤을 입양하게 된다. 앤은 왈가닥에 사고뭉치 자체였다. 자신의 빨간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염색을 했다가 빨간색보다 더 끔찍하다면서 펑펑 울기도 하고 작은 물건들을 대하는 상상력도 대단하다. 앤의 상상력에 빠져들기 시작한다면 어느 누구나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을것이다. 그것이 앤의 큰 장점이자 어쩌면 단점인지도 모른다. 다른 시선으로 본다면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이니 말이다.

 

 앤의 가장 친한 친구인 다이애나는 언제나 상냥하고 앤의 상상의 세계에 함께 젖어들어 그 상상 속 세계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서로 만나자거나 급하거나 할 때는 거울을 이용해서 신호를 보내고 서로에게 달려갈 정도로 친한 두 친구. 그런 두 아이의 우정을 보고 있자니 괜히 대견해보이기까지 했다. 앤에게 친한 친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빨간 머리 앤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이름, 바로 길버트. 앤과 1,2등을 다툴정도로 성적이 좋은 남자 아이. 장난끼 많고 개구쟁이이지만 훤칠한 외모로 인기 또한 많다. 그렇다보니 앤은 외모에 대한 자격지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홍당무'사건으로 둘은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는 단순히 경쟁자로만 남게 되었다.

 

 어릴적에도 그랬지만 책을 읽으면서 앤이 길버트의 사과를 받아주고 그걸 계기로 더 친한 사이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면 둘은 학업을 위한 경쟁자뿐만 아니라 연인까지 발전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빨간 머리 앤을 읽는 동안 어릴적 친구들도 떠오르고 선생님도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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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조정우 지음 / 북카라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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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와 같은 제목인 "기황후"를 만나 보았답니다. 이제 곧 종영을 2회 남겨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꾸준히 챙겨보지는 못했답니다. 아기가 깊이 잠이 들지 않는 탓에 아기가 잠들어도 옆에 누워있어야 하거든요. 종종 그 곁에 있지 않고 책을 보거나 하는데 그러면 곧 잠이 깨서 울기에 챙겨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텔레비전 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고 원작 소설을 두고 방영되는 영화나 드라마라 할지라도 책이 더 재밌기에 영상으로 접하기보다 책으로 접하는 걸 즐기고 있었거든요.

 

 "기황후"는 방영되기 전부터 역사 왜곡이라는 말이 있었던 터라 더 화제가 되어 방영되고 종영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요. 아무래도 역사 속 이야기를 드라마화 하다보니 더 그런거겠죠? 솔직히 역사 사극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역사를 잘 알지 못하면 헷갈려서 드라마를 보다가 금방 다른 채널로 돌리던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네요. "기황후"는 퓨전 사극이라는 말에 걸맞은거 같아요.

 

 "기황후"는 역사적인 사실인 공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답니다. 고려의 공녀인 그녀가 원나라의 황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지요. 드라마의 인기 덕인지, 아니면 원래 출간되었떤 책이 다시 재출간되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황후"라는 제목의 소설이 제가 읽은것 말고도 여러권이 있더라구요. 그중에서 제가 읽은것은 '북카라반'에서 출간된 소설이랍니다.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와는 조금 다른 설정들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구요.

 

 기자오의 딸인 기완자는 여러명의 오라버니들 사이에서 자라서 인지 다른 양가집 여식과는 다르답니다. 사내들 사이에서 격구까지 할 정도니 말이죠. 그런 기완자는 격구장에서 운명과도 같은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최영이지요. 격구장에서 기완자의 고을이 이길꺼라는 예상을 뒤엎고 승리로 만든 장본인이지요. 기완자는 그곳에서 본 최영에게 마음을 빼앗긴답니다.

 

 기자오는 딸의 마음을 눈치채고 최영에게 혼담이 들어갈꺼라는 말을 귀뜸해주지만 최영의 아버지는 최영의 어머니가 부잣집 규수였지만 자신을 만나 고생만 하고 죽었다고 생각하기에 혼담을 거절한답니다. 혼담이 수락되지 않아 기완자의 어머니는 기완자를 좋아하는 박불화에게 시집을 보내려고 하지만 공녀를 모집하는 시기에 둘이서 혼인을 약조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미 결혼도감의 명단에 올려져있던 기완자는 끌려가게 된답니다. 그렇게 공녀를 끌고 가는 장수는 탈탈 이랍니다. 원나라에서도 알아주는 무장인 탈탈도 어여쁜 기완자에게 반하게 되지요.  기완자를 구하려는 최영과 박불화 일행은 결국엔 실패를 하고 기완자는 원나라로 가게 된답니다. 그렇게 원나라애서 황제의 토곤의 마음에 들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와중에 제1황후의 자리에 등극을 하게 된답니다.

 

 한권의 소설에서 담아내기에는 많이 부족하기는 한거 같아요. 51부작이나 되는 드라마와 비교하다보니 더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질투많은 타니실리의 악행들이나 기완자(드라마에서는 기승냥)가 후궁이 되는 과정도 적었구요. 연철일가의 몰락도 너무 약하게 그려졌더라구요. 아무래도 최영과 기완자의 첫눈에 반한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더 그런가봐요. 그래서인지 너무나도 아쉽기만한 소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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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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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된 지 한참 지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사랑이를 낳고 출간되자 마자 구입을 했었지만 아쉽게도 바로 읽어볼 수가 없었다. 그때는 그랬었다. 모든 시간을 사랑이와 함께 하면서 보내다가 시간이 날때만 보던 시기라 미처 읽어보지 못하고 내 책꽂이에서 내가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나의 책. 나를 기다리는 책이 사실 많지만 제일 먼저 읽게 되는 건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거 같다. 그래서 남들보다 너무나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작가님의 여느 소설과는 달랐다. 추리소설이 주를 이룬 작품과는 달리 다 읽었을때는 미스터리한 부분과 따스함이 남은 걸 보면 말이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가슴 훈훈한 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는 공간. 영화 "시월애"에서 나오는 우체통이나 기욤뮈소의 "내일"에서의 노트북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하나의 매개체였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하나의 매개물이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서는 나미야 잡화점이 그런 기묘한 공간이다.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집의 안과 밖이 시간적으로 따로 노는거 같아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서로 다른거야. 집 안에서는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데 바깥에 나와보면 그게 그냥 한순간이야." p48

 ​30여 년 동안 비어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쇼타, 고헤이, 야쓰야 3인조 도둑이 들어가게 되었다. 너무나도 낡아있는 그 곳. 어릴적에 지나쳐 보기만 했을뿐이라는 공간에 셋은 잠시 숨어있으려고 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어느 누가 지나가는 모습으 보지도 못했건만 우체통을 소리가 났고 가보았더니 그 속에는 한통의 편지가 있었다. 그 편지는 자신을 '달토끼'라고 얘기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어떤 결정을 해야할 지 물었다. 오래된 잡지 속에서 어떤 고민이든지 풀어준다는 나미야 잡화점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나서야 3명은 상담을 위한 편지임을 알게 되고 과거로부터의 편지인것을 알고서 신기해하면서도 답장을 보내게 된다.

 

 나미야씨가 고민 상담소처럼 운영하게 된것은 아이들의 장난스러운 고민을 들어주면서다. 그런 고민 속에서 진지한 고민들에 대한 답은 잡화점 뒷편에 있는 우유통에다 넣어두기로 한것이 계속되다보니 나미야 잡화점은 잡화점보다는 상담소로 유명해졌던것이다. 그리고 나미야씨의 이야기도 하나의 에피소드로 소개되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기묘한 공간인 나미야잡화점. 이런 공간이 주위에 있으면 어떨까?

내가 과거의 시간에 있고, 미래에서 나의 고민을 들어준다면 좋을꺼 같다. 미래의 일을 조금은 들어보고 싶으니 말이다. 나의 미래가 아닌 미래 사회의 일을 말이다. 누군가 미래를 알았다면 지금 발생한 슬픈일을 미리 막을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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