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이웃에는 누가 살지? - 더 큰 가족, 이웃을 만나는 책
채인선 글, 김우선 그림 / 미세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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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아들녀석은 지도 보는 일을 참 좋아한답니다. 세계지도를 보면서 나중에 크면 어느 나라에 어떻게 가고 싶은지 상상하는게 하나의 즐거움이라지요. 헌데 지도를 보여주다보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집 근처 지도도 만들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혹시 아이가 다른곳에서 길을 잃거나 우리집을 설명해야할때 어느 동네 어느 건물을 찾아오면 된다고 일러두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우리 집을 중심으로 주변을 그려가며 이야기하다보니 무슨무슨 학교가 있고, 편의점이 있고, 이곳은 친구 누가 살고, 대형마트가 있는 길은 어디인지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집을 중심으로 다른 집 다른 건물에 사는 사람은 누구인지 하나씩 떠올리게 되었지요.

<이웃의 이웃에는 누가 살지?> 이 책은 우리 집의 앞과 옆과 뒤에 있는 이웃집에는 어떤 이웃이 살고 있는지 생각해볼때 읽으면 좋은 책이예요.

우리가 어릴때는 그래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어서 숟가락 갯수까진 몰라도 그 집아이가 몇학년인지, 이집 아저씨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빠삭하게 알고 지냈는데, 요즘은 정말 남의 집 초인종 누르기도 어려워진 세상이라 조금 삭막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래도 자주 마주치는 분들과 아는 친구집을 떠올리며 읽으니 좋은것같더라구요.

그리고 단순히 누가 살고있는 집이 아니라 서로 다른 형태의 가족 단위와 분위기, 어른들의 직업등을 알아보면서 '다양성'을 배울수 있답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느집이나 다 같은 구성원은 가지고 살거라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형제가 적고 많은 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집, 부모님이 맞벌이인 집, 부모님이 외국인이신 집 등등 모두 다양각색이라는걸 알수있잖아요.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이 '다양성'이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라는걸 먼저 배워야하구요.

책속에서 각각의 가정마다 구성원과 부모님 직업, 규칙이 다르다는게 나오는데 제가 흥미로운 부분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다른 것은 왜그럴까요?'라는 페이지 였답니다.

어떤 사람은 채식주의자이고 어떤 사람은 고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애완견을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맞지 않는게 아니라 서로 달라도 이해하면 친구든 이웃이든 될수있다는걸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였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면 어떻게 맞춰서 화합해야하는지까지 나와있어서 외동으로 자란 아들녀석에게 교육하기 좋은 책이였던것같아요.

요즘은 정말 아이 혼자 바깥놀이를 보낼수 없을만큼 세상이 흉흉해졌다곤 하지만,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이라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는것도 하나의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것같네요.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참신했던 참 좋은 책이였습니다. 아이에게 자주 꺼내서 보여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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