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딱지 산하작은아이들 69
지혜진 지음, 김영수 그림 / 산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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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만져 보고 뒤집어 보고 냄새도 맡아 봤다. 공격보다 수비에 강한 딱지가 필요했다. 올록볼록하지 않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크고 무거워서 잘 뒤집히지 않는 걸 골라야 한다. -P.7

우리 아이는 한동안 동네 딱지왕이였어요. 한참 고무딱지 치기 연습에 매진하더니 어느 날에는 친구에게 딱지 한 장을 빌려 동네 아이들의 딱지를 모두 수거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사가 정해진 날 가방을 들고 나가 아이들에게 모두 뿌려주고 왔다는 일이 있었지요.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이 무적딱지라는 것에 무척 관심 있어 했어요.

뭐든지 이겨 버릴것만 같은 이름의 무적딱지란 과연 어떻게 생긴걸까요~

우빈이는 오늘도 준서에게 가지고 있는 딱지를 모두 잃었어요. 툭하면 딱지를 잃고 훌쩍이는 우빈이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오늘은 문구점 할머니께서 우빈이에게만 슬쩍 귀뜸을 해주시는데 4시에 약도에 그려진 나무 밑 의자에 가면 특별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예요!

속상한 일이 많았던 그 날, 찾아간 그곳에는 많이 낡긴 했지만 꽤 쓸만해보이는 빨간 별 모양 딱지가 하나 있었어요.

단번에 손에 착 달라붙어 마음에 쏙 든 딱지를 들고 우빈이는 이리저리 훑어보는데 그곳에 써있는 네 글자는 바로 무.적.딱.지!

왠지 느낌이 좋았던 이 딱지를 가지고 자신감이 붙은 우빈이는 친구들에게 향하고 무적딱지는 이름에 걸맞게 우빈이를 바로 딱지왕으로 만들어주네요.

그동안 우빈이를 얕잡아봤던 이친구 저 친구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이제 딱지를 잃고 우는 녀석은 자신이 아니라 준서가 되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우빈이는 놀이터에 혼자 남게 되어요. 자신이 딱지왕이되면 아이들이 모두 부러워하고 마냥 좋기만 할꺼라 생각했는데 모두 이리저리 우빈이를 피해버리네요. 그래도 무적딱지만 내 손에 있으면 친구들이 모두 자신의 마음을 몰라줘도 상관없다 생각하는 우빈이는 무적딱지로 행복해질수 있었을까요?

스스로 무적 딱지라고 믿으면 돼 -P.87

비단 딱지가 아니더라도 시기마다 아이들에게 유행처럼 번지는 아이템들이 있지요. 최근에는 마트 앞에서 몇시간이고 줄을 서게 만든 포켓몬빵 스티커랄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드나 스마트폰 게임 같은 것들 말이예요.

친구들 앞에서 뽐내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책에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계'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어요.

내가 내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얻는 것도 좋지요.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들이 나를 믿어주는 것만큼 든든한게 없잖아요.

아마도 책에서는 나를 알아봐주고 함께 하는 관계 그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게 없다는걸 알게 해주고 싶었던것 같아요. 저학년 아이가 읽기 딱 좋은 분량과 내용이여서 아이가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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