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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치투자 - 워런 버핏식 주식 투자 따라하기
장흥국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라는 용어가 나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당연히 워런 버핏일 것이다.
물론, 최근의 급변하는 주식시장에서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가 빛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긴 시간을 보면 워런 버핏처럼 주식시장에서 오랜기간동안 꾸준한 성과를 낸 투자자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재무제표나 지표에 대한 지식은 있어야 하기에 이 책에서는 PER, PSR, PCR, ROE, ROIC, EBIT/EV, FCF 등에 대한 내용은 생략하고 필요한 사람들을 위하여 말미에 이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이런 기초적인 부분들을 모르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이고, 이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경력과 체급에 상관없이 모두 함께 경기를 치르는 그런 곳에서 결코 아마추어가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맞는 이야기이다. 기초적인 재무지식이나 지표에 대한 이해없이 주식투자 그 중에서도 가치투자를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은 이야기라는 점에서 최근에 주식을 시작하는 이들이 꼭 새겨 들어야 할 내용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워런 버핏이 추구하는 가치 투자의 방법은 물론이고, 저자가 생각하는 여러 방법들로 기업의 가치를 구해보고 이에 맞춘 투자방법을 알려주고 있지만, 그 중에서 아주 쉬운 방법들도 몇 가지 알려준다.
먼저 네이버의 금융에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30개 정도의 주식을 선정해서 엑셀로 가져와 보자.
그리고, 현재가를 보통주 배당금으로 나눈 값을 구해보는데, 이른 시가 배당률이라고 한다.
그렇게 나온 값 순위로 5개 종목 정도를 담아 분산투자를 해보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는 일시적으로 배당금이 급증했던 주식이나, 산출할 때 주식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기업은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PER가 낮은 순서로 1부터 차례대로 숫자를 기입하고, ROE는 높은 순서로 숫자를 기입해서 두 개의 합산 숫자가 가장 낮은 종목 몇 개를 선정해서 투자하는 방법이다.
PER가 낮고, ROE가 높으면 당연히 좋은 주식이라는 점은 우리가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투자를 하면서 이런 간단한 지표도 면밀하게 검토해본 적은 사실 별로 없다. 그냥 그때 그때 해당 주식이 업종과 비교해서 지표가 좋은지 나쁜지 정도만 볼 뿐이지..
위의 2가지 방법은 사실 10분이면 해결되는 내용이고, 이 2가지만 조합해서 투자종목을 선택해도 어는 정도는 효과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30위 이내에서 우선주와 올해 상장종목을 빼고 이 두가지를 실제로 산출해보니 2가지 모두 5위 안에 들어오는 종목이 2개 나온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2개 모두 금융지주라서 각10위까지 보니까 공통으로 나오는 종목이 2개 더 산출된다.
또 하나는 동일한 종류의 금융지주인 KB금융과 다른 계열의 지주회사인 L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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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것이 맞는지 여부는 과거 몇 년간의 배당률이나 다른 지표들을 보아야 겠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해보는 것도 가치투자의 방법 중 하나라는 점에서 결코 가치투자가 어려운 것만은 아님을 잘 알려주고 있다.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가 진정 유용한 투자방법인지 여부는 투자자 각자가 판단해야 겠지만, 장기간을 본다면 결코 수익률이 다른 투자방법에 비하여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변동성이 큰 지금의 주식시장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공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고, 쉬운 방법들 중심으로, 그리고 어떤 지표들을 활용할 것인지 잘 알려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투자에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