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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인문학 - 25년차 대입 논술로 풀어보는 인문학 쟁점들
조진태 지음 / 주류성 / 2021년 6월
평점 :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빅데이터와 AI가 얼마나 많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은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경고를 넘어, 두려움에 가까운 메시지들.
그런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AI가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장점을 발휘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사유하는 힘이고, 질문하는 능력이고,
비판적인 사고에 창의적인 결정일 것이다.
이 책은 활자가 아닌 영상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대에
논술 고사라는 제도가 우리에게, 우리들의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접근하며 이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영상의 시대,
그 접근이 수월한 스마트폰의 시대에 살고 있더라도
사유의 모태는 활자라는 사실.
이러한 점에서 논술 시험은 나름의 순기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능성 운동화가 벌람하는 시대라도,
짚신부터 고무신에 이르는 문헌을 뒤져보는 일은 신발 신는 즐거움을 더해 주고
신발의 주인은 결국 '발'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그러한 의미에서 21세기 초 인문학 과거 시험의 역사를 정리해보고,
기록해보자고 쓴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 자본주의와 삶의 방향
풍요속의 빈곤에서 출발하여
자본주의의 구조와 개인의 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하여
2장. 개인과 사회
인간은 법 없이 살아갈 수 있을가?
성실한 독일 시민과 나치의 관계를 통해
법과 인간의 존엄성,
나아가 사회 실재론과 명목론을 이야기 한다.
3장. 문화 변동과 동서양의 만남
오리엔탈리즘이라 부르는,
우리가 욕하면서도 배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이성과 합리성의 시대에
문화 융합과 혼종을 말한다.
4장. 인간과 경제 기구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빈부 격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보수와 진보에 대해,
그리고 경쟁의 모순과 상호 신뢰의 가치에 대하여.
5장. 급변하는 현대 사회
정치와 문화를 빌롯하여 IT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대중은 정치, 경제, 문화의 주체인가, 객체인가?
이 당연한 질문 앞에서 우린 한참을 서성여야 한다.
6장. 언어와 지식, 그리고 역사
언어는 그 사람의 세계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위태로운 줄다리기가 되어버린 역사.
그 역사는 객관성을 추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을까?
7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진화하는 바이센테니얼 맨.
도대체 인간은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인간의 지성과 윤리는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지속적인 배움의 결과일까?
8장. 인문학과 전복적 사고
논술과 사고의 응용에 대하여, 확장에 대하여,
그리고 모든 것을 뒤집는 '모순 어법'과 일탈에 관하여
저자는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9장. 부연
각 대학이 요구하는 논술 고사 서술 방식을
2021년 기준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현재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3뿐만 아니라,
중학교 고학년 & 고등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초강력긍정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