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특별해지는 방법 - 3B로 인생을 바꾸다
노경섭 지음 / 오후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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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책들.

그런 책들이 한때 엄청난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순간이 있다.

수많은 이들이, 비슷비슷한 책 사이에서

방향보다는 열심에 힘을 썼던 시간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먼 거리에 놓여있는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하면 성공합니다!'라는 목소리 보다는

'나는 이렇게 성공했습니다!'에 가깝다.

누가봐도 평범해 보이는 한 인간이

짧지 않은 시간동안 시간과 노력을 쌓아온 흔적.

특히나 그 안에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깨닫게 되어,

주변 이들과 진심어린 맘으로 나누는 모습이 애틋하다.

저자는 '3B(Three B)'를 통해 삶을 바꾸었다고 힘주어 이야기 한다.

여기 말하는 3B는 바인더(Binder),독서(Book),종교의 핵심 메시지인 선한 영향력(Bible)의

첫 글자를 따온 말이다.

책은 크게 5 Part로 구성되었다.

Part 1. 변화에는 도구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변화를 꿈꾸지만, 왜 변화하지 못하는 것일까?

저자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커피 한 잔으로 작심삼일을 뛰어넘었고,

제대로 된 연장을 찾아, 갈고 닦기 시작했다.

성공한 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로 저자는 시작한다.

'지금 당장 움직여라!'

Part.2 나를 관린하는 핵심도구 '바인더'

적자 생존, 적자성장.

많은 이들이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이를 통해 큰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유용한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저자는 '진짜 바인더'를 만나면서 삶이 바뀌었다.

4P 본질적 바인더에 대해, 사용하는 법에 대해,

인생 Alignment하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준다.

비로소 스스로의 인생에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Part.3 성장을 위한 핵심도구 '책'

간접체험의 최고봉은 누가 뭐라해도 책이다.

책을 읽는 방법, 본질적 독서법, 함께 읽는 힘,

저자와의 만남, 책이 맺어준 인연 등

책을 통한 성장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나눠준다.

Part.4 진정한 의미의 종교 '선한 영향력'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단어인 '섢나 영향력'.

저자는 군에서 만난 불교, 미국에서 만난 기독교,

그 안에서 누눔을 통한 성장과

진정한 종교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명과 비전을 품게 된다.

그것이 바로 '선한 영향력'이다.

Part.5 내 삶의 변화들

자존감 낮은 아이, 핑크펭귄 이야기를 통해

저자 자신의 솔직안 맘을 털어 놓는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 본인의 삶에서 만난 변화들을,

저자 본인의 인생에서 경험하고 있는 성공들을,

나누고자 하는 진심이 그대로 전해져와 마음이 따스해 진다.

2019년이 시작된지도 벌써 2달이 지나간다.

다음주면 3월이다.

다시금 맘 다잡고, 멋진 한 해. 성장의 한 해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단 하나라도 실천해 보자.

삶을 바꾸는 방법은 이처럼 간단한 것에서 출발한다.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 같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방법이다.

누가나 삶을 바꿀 수 있지만

누구나 하지 않는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천하지 않는다.

결국 실행에 답이 있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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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밀리티 - 스마트머신 시대의 진정한 영웅
에드워드 헤스 외 지음, 이음연구소 옮김 / 어문학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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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밀리티.

나에겐 낯선 단어였다.

Humility.

하지만 부제가 화악 다가왔다.

스마트머신 시대의 진정한 영웅.

흐음...최근 누구에게나 적용이 되는 고민.

이토록 변화가 심한 시대,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머신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비즈니스맨이라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스마트 기술은 유비쿼터스화 되어

우리의 전문적이고 개인적인 생활을 침범할 뿐 아니라

그 모습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기술의 발달은 성공, 기회와 꿈 등에 대한 근본적인 신념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 고민은 여기서 출발한다.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

'휴밀리티'란 열린 마음, 즉 내가 중심이 되지 않고

인간의 우수성이 실현되도록 세상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휴밀리티는 스마트머신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으로

새로운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Part.1 스마트머신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정신적 모델

엄청난 변화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스마트머신 시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약간의 차이가 벌어지는 '뉴 스마트'에 관해서,

그리고 휴밀리티를 이야기 하면서는

스마트머신 시대에 도리어 인간의 우수성이 요구되는 상황을 말하고 있다.

Part.2 뉴 스마트 행동

이 부분이 저자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뉴 스마트 시대에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들. 그리고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

크게 4가지를 말하고 있다.

자아 통제,, 자기 관리, 숙고적 경청, 타자성.

번역된 영어이다보니 낯설어서 그렇지 우리가 모르는 내용들이 아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읽는 즉시 인정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실천에 있을 것이다.

하나하나 기존에 이야기 되던 역량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또한 현실에 실현하기 위해 어떤 행동들이 필요한가는 조목 조목 설명하고 있다.

곳곳에 적혀 있는 "생각할 문제"는 지식으로 접하는 내용에서,

독자들의 머리 속에 물음표를 하나씩 켜 주는 것 같다.

Part.3 뉴 스마트 조직 이끌기

이러한 변화를 기업(조직)내에 접목 시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성공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끌어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글,픽사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접목될만한 변화의 소재들을 찾고, 적용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 변화.

외면한다고, 다가오지 않을 변화는 아니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질문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초강력긍정주의자

숙고적 경청은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위해

'천천히'하는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한다.

-'휴밀리티',에드워드 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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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어때서? -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이혼했고, 그러므로 행복하다
은파 지음, 정다희 그림 / 다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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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심플하다.

'EXIT'라고 씌여있는 문 앞에 서 있는 한 여인.

그녀가 말하고 있다.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이혼했고,

그러므로 행복하다.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변화와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언젠가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비혼"이라는 용어가 대표적일 것이다.

때가 되면 모두가 결혼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범주로 이해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미혼'. 즉, 아직 결혼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류되는

조금 이상한 단어들에 대한 의문.

그리고 '이혼'이라는 단어도 그 수가 늘어났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선택하지 않아야하는 단어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를 세워두고 선택하는 단어로 옮아온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지극히 개인적인 저자의 경험을 흐름삼아,

2부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화두들을 중심으로.

1부. 너와 나의 시간들

1995년에 시인으로 등단한 저자는 그 후 1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런 저자의 글솜씨가 곳곳에 보인다.

답답하다고 느끼는 가정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결혼.

생활력도 책임감도 떨어지는 남편. 그리고 바람. 이어지는 폭력.

시댁 식구들과의 불화를 비롯하여 참 많은 불행의 씨앗이

결혼생활 곳곳에 심겨졌다. 그리고 싹을 틔우고 뿌리를 뻗어나갔다.

그럴수록 눈물 많아지고, 침잠해 가는 한 개인의 슬픔.

그녀는 남편과 사는 동안 가장 잘 한일 중 하나가 시인이 된 것이라 했다.

남편과 잘 지내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시간이 너무 길었지만

그 순간이 시인이 되는 초석이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

결국 행복에 대한 포기가 아닌 선택을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고 하는 저자를 위해 난 박수를 보낸다.

왜냐하면 그녀의 선택에 대해 잘잘못을 이야기 할 수 없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2부. 홀로 서기, 새로운 출발

그녀가 참 불편하다고 하는 용어가 있다.

그것이 바로 '데이트 폭력'이다.

사랑하기때문에 때렸다는 말도 안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용어.

그 불편한 진실에 대해 말하며 2부는 시작한다.

데이트 폭력의 유형과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비롯하여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에 대하여,

시백이라는 이름에 관하여,

이혼, 그 쓸쓸함에 대하여,

재혼에 대하여, 가정폭력에 대하여,

자녀와 부모의 본질적 관계에 대하여...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정보 전달하는 형식이 이니라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 틀 안에서 풀어가고 있다.

결혼, 가정 폭력, 이혼, 재혼, 자녀와의 관계 등

실제적인 이슈들을 너무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에 놓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나무결처럼 여리게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그곳에

시나브로 물이 흐른다

곁방살이하는 물들도 맞아들여

서로서로 몸을 비비는 그곳엔

유난히 햇살이 노랗다

- 그곳엔 햇살이 산다-

그녀의 시(詩)처럼

행복을 위해 선택한 그녀의 앞길에

햇살 가득하길 아낌없이 응원해 본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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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모텔 현대시세계 시인선 72
배선옥 지음 / 북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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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날 추운 날.

뒹굴거리기 좋고, 손톱 끝이 노오랗게 될 때까지

귤까먹기 좋은 날에는 손에 시집 한 편 쥐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날이었다.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시집 한 편.

제목의 생경함이 도리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시어들만의 엉킴이 내 맘 너머 생각조차 뒤섞이게 만든 시들.

그리고. 한참을. 읽고, 읽게 되었다.

문득 이토록 많은 어휘 품고 세상 바라보는 시인들의 삶이 궁금해졌다.

분명코 낯설게만 살아가지는 않으리라.

익숙한 일상 속에서, 먹고 자고 쉬고 깨겠지만,

채 글로 표현되지 않은 삶조차도 다들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이 시집은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라는 문학의 특성상 구분이 큰 의미가 있겠냐마는

무엔가 의미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시인의 판단을 유추해 보며 읽었다.

특히 제목과 시의 부조화를 만나게 되면,

한참을 머무르며 이런 제목을 걸어둔 주인장의 생각을 유추해 본 듯 싶다.

제1부 메리 크리스마스

딥블루의 느낌이 짙게 드리운 시집이지만 첫 제목이 메리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시작은 '참 좋은 날'로 시작하고 있다.

'장갑을 벗어 그대의

손을

잡았습니다

오래도록

내려주기를

바라면서요'

힘겨운 일상 살아가는 이들 이야기 담아내고 있지만,

정작 시인의 바람은 여기서 출발하고 있었나 보다

제2부 천사는 없다

가끔, 빈 의자, 포르노 비디오, 샤넬 노래방, 미쓰 킴.

시 사이사이에 찬바람이 불고,

네온사인 번쩍이지만 그 사이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모서리마다 각을 세우고 내 그리움의 부피를 계산해보겠노라 고집을 부린다 무수히 찍힌 발자국 사이 이제 모른 척 손 놓아버려도 될 텐데 오래오래 뜨거운 아스팔트를 걸어 오느라 화끈거리는 발바닥을 들여다보며 눈물 닦는 너 끊임없이 머릿속을 달궈대던 열대야도 밀어내고 한껏 힘주고 서 있는 젊은 나무도 마다하고 오늘 밤 어느 텃밭 가을무 씨앗이나 싹 틔워보자며 눈물 매달린 눈으로 배시시 웃는'

"입추"의 전문이다. 시인은 세상 추위를 도시 찬바람을 준비하는 딱 그 시기.

입추의 맘을 갖고 살아가나 보다.

제3부 3월에서 4월 사이

가장 애매한 시기 아닌가?

'속없이 해살거리는 햇살에게 넋을 놓았다가 봉긋한 젖가슴을 드디어 풀어헤친 양지쪽 목련이나 힐끗거리면서 어수선한 한 시절을 살아내고 있었다 아직 5월은 멀었고'

그렇다. 우리에게 5월은 아직 요원하다.

당도 100% 메이커 보증이라는 ORANGE와 저렴한 남의 나라 식재료가

이미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제4부 오렌지모텔

나이만큼의 경륜이 있다면 노인은 반드시 지혜로울 것이다.

하지만 결코 현실은 그렇지 않다. 차이가 크다. 커도 너무 크다.

만나고 헤어지고, 공간 속에서 나눔이 있고, 그 안에서 계절은 흐른다.

'길을 잃었다 하필 세상은 푹 고아놓은 엿처럼 똬리를 만들어 우리를 붙들었다'

우리가 가게 될 방이 어디인지 모른채 결국 잠시 쉼을 얻기 위해.

우리 정말 잠시 쉬어가도 좋을 작은 파라다이스를 생각했을까 묻는 시인의 질문이

요란스레 번쩍이는 도시 한 복판 허리 펴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묻는다

잠시 쉴 곳이 있느냐고

딱 그만큼 느끼게 된다.

시집은.

내가 갖고 있는 어휘만큼 이해하고,

내가 품고 있는 생각만큼 보이고,

내가 살아온 경험만큼 느껴진다.

멀어지는 겨울 느끼며.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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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독립만세 - 걸음마다 꽃이다
김명자 지음 / 소동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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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이 좋다. 참 좋다. 첫 책의 서투름보다는 새로움이 눈에 띈다.

저자의 삶이 오롯 통째로 담겨져서 선물처럼 다가왔다.

저자의 기억은 가물거리고 머리에는 점차 눈이 내리는데,

이렇듯 자신의 삶을 글로 소복 소복 쌓았다.

특히 어릴 적 경험한 가난과 전쟁.

누가봐도 불행했을 것 같은 시절 맘 속에 품었던 감수성들.

피하고 싶어 부모님의 반대 뒤로하고 선택한 결혼, 아픔, 그리고 이별.

서른여덟에 인생의 전환점이 된 병을 만나 쓰러졌지만

결국 굴복하지 않고 보란듯이 일어나

일흔 중반을 멋지게, 아름답게 살아내고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로 시작하지 않고 '용기를 내봤습니다'라는 수줍은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다듬고, 결국 엮어내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감추어왔던 부분들, 숨겨왔던 부분들까지 드러내기 위해 많이 망설였으리라.

하지만 삶이 그러하듯 어찌 밝은 면만 있겠는가.

한 사람의 인생이 가감없이 펼쳐진다.

이 책은 크게 4 Part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의 두 번째 삶

이른 저녁에 이 책을 손에 들었다 1부에 담겨진 이야기에 빠져 새벽까지 달리고 말았다.

혼인, 암선고, 퇴원, 법원, 암 완치, 봄날 속의 진눈깨비, 죽음.

이 묵직한 단어들이 뒤섞여 있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이야기는 굴러간다.

특히 영화처럼 시간의 흐름따라 글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플래시백 효과처럼 시간 전개가 자유롭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렇게 짧은 단락으로 시간을 넘나들어 쓴 책이 있었던가 생각될 정도로.

특히나 아마추어 작가의 글이기에 더욱 감탄하며 읽었다.

미루어 짐작컨데 전문 편집자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2부, 맹자씨 맹자씨

전문적으로 글을 배웠다든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든가 하는 상황이 아닌데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실까?

감탄하면서 읽다보니 그녀의 글은 어릴적 추억과 경험에서 결국 기인하고 있었다.

자연, 추억, 할아버지, 신문, 고향, 여행, 명절...

수많은 이야기들은 결국 뿌리가 있는 법.

글 쓰는 법은 문화센터에서 배웠을지 모르겠지만, 그녀 맘 속에 있는 이야기들은 이미 어릴적 그녀 품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3부, 할머니 독립만세

'창문 넘어 도망 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이 몇 년 전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책은 그녀의 마음 속에 독립에 대한 열망을 키워 주었고,

결국 그녀는 스스로의 독립만세를 부르게 된다.

혼자사는 삶을 용감하게 선택하고 살아가는 저자의 주변에는

행복이 존재한다. 친구들이 있고, 자녀들이 있고, 도서관이 있고, 커피가 있다.

배움 속에서 즐김을 경험하고 있다는 그녀.

스스로에게 장미꽃을 선물할 줄 아는 그녀는 정말 용감한 소녀다.

4부, 그대를 사랑합니다

현재 시점.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과 소소한 추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일뜰과 궁상 사이에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자.

그러하기에 주변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하고 있다.

엄마에게, 딸들에게, 보고 싶은 당신에게,

그리고 명자에게(스스로에게)...

별첨부록처럼 제공된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윤슬처럼 반짝거린다.

책에 저자의 이메일이 없어서 안타깝다. 만약 있었더라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을터인데...

가능하다면 차 한잔 나누고 싶다고, 용기내어 메일 보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루 하루 나이들어감에 대해 지쳐 가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안부

따사로운 햇살이 창문 너머로 비추니

바람마저도 싱그러워

마음이 애잔하고 보고 싶어져

안부가 묻고 싶고

안부가 기다려지네

잘있냐,

잘있다.

눈꽃이 날리던 게 엊그제였는데

벌써 모란마저 지고 말았네

나를 아는 이여

모두모두 행복하기를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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