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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게 살 건가요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가끔가다 그런 경우가 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손에 든 책이,
전혀 예상 밖으로 전개되는 책이었을 때 전해져오는
당혹스러움에 가까운 '뭐지?'라는 느낌.
이 책이 그러했다.
책 제목에서 유추해서 생각했던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
읽는 내내 뭐지 뭐지 하면서 읽게 되었다.
형식도 소설의 형태를 빌린 탓에
상식이라고 여겼던 다양한 틀을 넘어서고 있다.
생경한 느낌때문에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싶다.
이 책은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실제 행동을 통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두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선택하라고 말해준다.
이 책은 크게 16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의 흐름따라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이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대학시절 인생경영 동아리에서 만난 인연을
평생 끌어가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좋은 경험뿐 아니라 죽을 만큼 싫은 경험도 공유하며,
서로에게 힘이되고 의지가 되어 준다.
주인공 준혁이 웨인 다이어의 말을 인용해 했던 사랑에 대한 정의가
인상깊게 가슴에 와닿았다.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한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지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기꺼이 허용할 줄 아는 능력과 의지'라고 생각해."
이는 결혼이라는 제도적 관계까지 포함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아들러가 이야기 했었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를 구속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상대가 행복하다면 그 모습을 순순히 축복해 주는 것이라고.
어느 한쪽에서 상대를 구속하려 들면
결국 사랑은 깨지고 말기 때문이라고.
책의 곳곳에 숨겨진 성(sex)에 관한 이야기들도 파격적이다.
미래사회가 되면 어떤 변화가 우리 곁에 오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텐데
이 책에서는 이를 현실화 시켜 말해주고 있다.
아니 더 나아가 현재 단계와 다음 단계, 그리고 결국에는 어떠한 현태로
기계와 사람이 역할을 나누게 될 지 말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섹스돌 이슈가 오버랩되면서
많은 생각이 뒤죽박죽 혼란스럽게 나에게도 다가왔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삶에 대해, 인생에 대해
좀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있다.
모름지기 온전한 성공인생이란 3가지가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가치 있는 삶, 보람 있는 삶, 그리고 즐거운 삶.
'가치 있는 삶'은 이웃, 사회, 국가 나아가 인류를 위해 얼마나 기여했느냐를 뜻한다.
'보람 있는 삶'은 남이 인정해 주든 말든
주관적인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즐거운 삶'은 기쁘고 유쾌하고 평안한 인생살이를 뜻한다.
대개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즐거워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때 보람을 느끼고,
'잘하는 것'을 할 때 가치 있는 삶을 구현한 개연성이 높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그런 사람들이 조금씩 더 많아질때 이 사회도
지금보다 더 나은 곳이 될거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