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몽환의 아이 : 하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적인 감상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몽환의 세계로서의 이야기라 그려지는 하편
미스터리한 능력을 따라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던 아이가 자신이 가진 슬픔과 어둠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상편에서 빌드업 해두었던 능력들과 서사가 조금은 뒤섞이는 경험을 하게 되서 사실 중반까지는 내가 아이에 빙의된 것 마냥 정신없이 세계에 빨려들어간다.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얽힌 가운데 네번째 이레스환자의 정체가 밝혀진다.
어디서 부터가 몽환의 세계 속인지 이제 완전히 의식속으로 빨려들면서 왜 이런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 이 일의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는 어린시절 특별한 사건이 있었다. 특별하다기 보다는 비극적이라고 해야할까? 그 날 이후, 아이의 인생은 모든 것이 바뀐 듯 하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의 인생도 변화한다.
수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조우하게되고 아이는 미처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시작된 아이는 모르는 또 다른 이의 추격!!
그 모든것은 지금의 아이를 만들어 놓지만 그 과정에 담긴 아이를 향한 주변인들의 마음이 애처로운 정도로 아름답다.

상권에서 뭔가 미심적었던 주변인을 포함 아이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이었던 것.
그래서 마지막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도 동의가 된다.
쿠쿠루의 존재, 그리고 작별하는 모든 것들. 그 시간 속에 속해지고 싶은 아이지만 결국 현실의 길을 걸어야만 하는 운명등이 아이의 입장에서는 너무 마음저리게 붙잡고 싶은 시간이지만 아이를 현실로 밀어올리는 힘이 느껴져서 나조차도 거부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사실 처음에 이 소설의 제목을 접했을때는 몽환적인 속을 여행하는 환상속의 어린아이를 이야기 하는건가 했다.
하지만 원제의 아이를 한국어 아이로 그대로 발음한 것은 어린아이가 아닌 주인공 사카기 아이를 뜻함과 동시에 일본어로 '아이' 바로 사랑을 말하는 것 이었다.

휴머니즘이라는 것이 단순히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 한다면, 사람이면 누구나 아주 조금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라고 휴머니즘을 부각하는 소설이나 드라마를 조금은 부담스럽다 생각해왔는데 이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단순한 동족의 동질감을 넘어 더 깊고 세심한 진심이 담긴 용서라는 점에 소름이 돋았다.
진정한 용서, 그것은 愛을 넘어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임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고통과 후회, 외로움과 상처로 점철된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그 속으로 밀어넣은 모든 것을 진정으로 용서하고 자신 안에서 보내줄 수 있는 용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환의 아이는 이런 점에서 정말 미스터리 의학치유 도서라는 말이 정말 제격이었던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겉으로 보이지 않아 제대로 치유되지 않던 마음을 정말 따뜻하고 조금은 환상적이게 풀어 내어 준 정말 예쁜 소설이었다는 감상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