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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아이 : 상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더픽션 / 2026년 8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개인적인 감상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도쿄의 한 병원, 잠에서 깨지 않는 상태인 '이레스' 환자 4명이 입원한다. 신경내과 의사인 사키나 아이는 이중 세 명의 주치의가 된다. 기묘한 이 증상에 의문을 품던 아이는 그들이 모두 같은 날 발병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떤 계기로 그녀는 환자들의 의식 세계에 접속(?)하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쿠쿠루'와 함께 환자의 영혼을 구하여 현실로 되돌리는 '마부이구미'를 수행하게 된다.

이야기는 다분히 판타지 스럽다. 환자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그들 내면의 숨은 어둠과 두려움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형태. 처음에는 환상적인 것에 그치는 건가 했는데, 이 작품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수박 겉핥기식의 '이런 일이 있어서 그랬데' 가 아니라 두꺼운 분량 만큼 환자들이 겪은 마음의 고통을 꽤 심도있게 다루어 그로 인해 생겨난 내면의 장애들이 연결되어서 더욱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된다.

그 과정안에서 아이 역시 숨겨있던 자신의 이능력(유타의 능력)을 알게 됨과 동시에 분신과도 같은 쿠쿠루와의 교감으로 보호와 희생을 경험하게 된다.
쿠쿠루는 몽환의 세계에서 아이에게 규칙을 알려주는 안내자이면서 아이를 위해 자신을 무한 희생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쿠쿠루에게 자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아이에게 확실하게 관철시키면서도 강요하지는 않지만 그로인해 자신이 소멸될 수 있음을 계속해서 주입시킨다.
뭔가 아이의 쿠쿠루라고 보기에는 조금 성격이 많이 다른 느낌 ㅎㅎ
그래서 그런지, 그 둘 사이에서도 묘한 신경전(?)이 느껴지는데 어떤 존재에게 무한적 보호를 받는 것이 안도감 보다는 상대의 의무감으로 느껴지기도 했고 어떤 면에서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부담으로도 느껴지기도 했다. 앞으로 둘의 관계의 변화도 꽤 기대가 된는 점 중 하나였다.
현실세계에서도 쿠쿠루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같은 의사 동료이면서 다른 이레스 환자의 주치의인 히나는 겉으로는 친근하지만 묘한 기류를 뿜고, 병원 원장인 하카마다 사토시와의 관계도 아이의 과거와 연관이 있을 것 같아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 작품은 심리학적 내면 치유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의 장르를 더 한다. 바로 스릴적인 요소다. 어떠한 사건과 연결되는 환자들의 고리는 한 사람에게 집중되고 상권은 거기에서 끝이난다.
계속 담담하면서도 아픈 환자들의 과거를 살피다 갑자기 머리를 한대 때려맞듯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되는 시점에서 멈춰버린 이야기!!!
재빠르게 하권을 펼치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