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내가 보기엔 진드기나 개미나 그게 그거 같은데, 개미의 기준에서 보면 진드기가 굉장히 작게 느껴지나보다. 이를 틍해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지난 달에 우주와 관련된 책인《코스모스》를 읽으면서 지구라는 행성이 태양에 비하면 굉장히 미미하게 느껴졌고, 지구 안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자각하게 되었던 순간들이 문득 떠올랐다.
.
.
.
이어 읽다가 등장인물 중에 솔랑주와 빌솅이라는 두 인물이 나오는데, 각각의 인물이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솔랑주는 <착한 신> 같은 건 없다는 식의 말을 하는 걸로 보아 일종의 무신론자인 듯하고, 빌솅은 하늘을 두려워하는 유신론자인 듯하다. 신의 유무에 대한 가치판단은 독자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지 문득 궁금해졌다. 뒷 내용을 더 읽어보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는 진드기처럼 작은 존재가 있는가 하면 개미처럼 커다란 존재도 있는 것이다.

솔랑주하고 싸우다 보면 자신이 솔랑주가 되고 말았다. 그 여자는 꽃밭의 잡초 같았다. 그 잡초에 물들지 않고 자라는 게 상책이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행한 나쁜 짓에 대해서 언젠가는 모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는 나쁜 짓을 해도 대가를 치르지 않아요. 당신 생각대로 <착한 신> 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분은 우리에겐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 살아서 이 존재를 활용하지 않으면 나중에 죽어서는 활용할 길이 없어요.

이무깃돌 : 성문따위의 난간에 끼워서 빗물을 흘러내리게 하는, 이무기 머리 모양의 돌로 된 홈.

인간 사회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조직 체계는 다음과 같다. 복잡한 위계 구조에 편입되어 있는 <관리자들>, 즉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제한된 권리를 지닌 <창조자들> 집단을 지도하거나 관리하고, <중개자들> 이 분배를 구실로 창조자들의 노동 산물을 가로챈다.

개미 세계에 일개미, 병정 개미, 생식 개미의 세 계급이 있듯이 오늘날의 인간 사회에는 관리자, 창조자, 중개자라는 세 계층이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 러시아의 두 지도자였던 스탈린과 트로츠키 사이의 권력 투쟁은, 한 사회가 창조자들이 우대받는 체제에서 관리자들이 특권을 누리는 체제로 이행하는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수학자이자 <붉은 군대> 의 창설자인 트로츠키가 음모가인 스탈린에게 밀려남으로써 창조자의 시대에서 관리자의 시대로 넘어간 것이다.

사회 계층 구조에서 더 높이 더 빨리 올라가는 사람들은,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람들을 유혹할 줄 알고 살인자들을 모을 줄 알며 정보를 왜곡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세상에는 개미의 종류가 많은 것이다. 1만 2천종 이상의 개미가 저마다 고유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가장 작은 것은 겨우 수백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하며 가장 큰 것은 7센티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불개미는 중간에 속한다.

수송나물 : 명아줏과에 딸린 한해살이 풀. 잎은 어긋맞게 나고 채송화 잎처럼 두툼한 줄 꼴이며, 7~8월에 노란 꽃이 핀다.

낙상홍 : 가시가 많은 여러해살이 관목

이제 까다롭게 이것저것 가릴 형편이 아니다.

개미 세계에서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자율적인 실체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개미, 병정개미, 생식 개미는 출생의 순서에 따라 붙여지는 숫자로 이름을 대신한다. 그러나 알 낳은 여왕개미는 이름을 가질 수 있다.

죽음의 순간에 영혼은, 위대한 <신비> 를 깨우친 사람들이 경험한 것과 똑같은 것을 느낀다.

맨 먼저 힘겨운 에움길을 무작정 달린다. 어둠 속을 나아가는, 불안하고 끝없는 행로이다. 그 다음에는 종말을 앞두고 공포가 절정에 달한다. 전율, 부들거림, 식은땀, 격심한 공포가 지배한다. 그 단계가 끝나고 나면 바로 갑작스럽게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 빛을 향해 올라간다. 눈에 경이로운 빛이 비치고 영혼은 노랫소리와 춤추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결의 땅과 풀밭을 지난다. 성스러운 말들이 신심을 일깨운다. 깨달음을 얻은 완벽한 인간은 자유로워지고, <신비>를 찬양한다.

개미에게 포기란 없다. 어떤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개미는 필요하다면 1만 5천가지 방식으로 1만 5천번이라도 장애물을 머리로 들이박는다. 제가 죽거나 장애물이 없어질 때까지 말이다. 그런 행동 양식은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확실히 그런 식으로 개미 문명을 이룩하느라고 희생도 많았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 결국 그 무모한 노력의 대가로 개미들은 언제나 어려움들을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이 있을까? 쓸모가 있건 없건, 중요하건 덜 중요하건, 마음에 넘쳐 나는 이 생각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것. 다시 살아올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올 수 있기는 하되, 마치 죽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멈추는 것. 텅 빈 상태가 되는 것.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 것. 무가 되는 것. 그것은 하나의 소중한 갈망이다.

안전한 것이 나의 가장 나쁜 적이다. 안전은 나의 경각심과 진취성을 잠재운다.

저들은 싸우거나 유혹하거나 추격하거나 도망쳐 본 적이 없고, 목숨을 걸고 위험에 맞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저들에게 진보가 없었다.

적외선을 감지하는 홑눈이 없어서 병정개미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볼 수 없다.

번데기들은 이제 독에 면역이 되어 있음에 틀림없다. 바로 이 면역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곤충들은 돌연변이 세대를 만들어 어떠한 살충제에도 적응할 수 있는 것이다.

조르주 드 라투르Georges de La Tour : 프랑스의 화가. 루이 13세의 사랑을 받아 시종 화백이 되었다. 촛불과 같은 야간의 빛이 훌륭하게 표현될 수 있음을 탁월한 기량으로 보여주었다. 명암법과 사실주의적 기법에 대해 독창적인 해석을 내리고, 빛에 구성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신비적인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독특한 예술 세계를 이루어냈다. 작품으로는 《막달라 마리아》,《아기 예수》,《목동들의 경배》,《후회하는 성 베드로》등이 있다.

3보 전진을 위한 2보 후퇴다.

살갗을 가렵게 하는 물질은 모기의 주둥이에서 나온 소독용 침일 뿐이다. 그 침이 없으면 모기는 살갗을 찌를 때마다 오염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모기는 살갗을 찌를 때 언제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지점을 조심스럽게 골라서 찌른다.

최근 세대에 속하는 어떤 뻔뻔스러운 모기들은 희생자의 베개 밑에 숨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모기들은 에드거 앨런 포의 《도둑맞은 편지》에 나오는 원리, 즉 가장 좋은 은닉처는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을 찾으려고 언제나 더 멀리 갈 생각만 하는 것이다.

《도둑맞은 편지》: 에드거 앨런 포가 1845년에 발표한 추리 소설. 파리 경찰이 온갖 곳을 다 뒤져서도 못 찾아낸 편지를 명탐정 뒤팽은 금방 눈에 띄는 곳에서 찾아낸다.

사람이 잘 듣지 못할 때는, 보는 건 더 잘 보게 되는 법이다.

인간은 아주 오래된 자기의 과거 모습을 몸 어딘가에 간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귀는 태아때의 모습을 보여준다. 귓불은 머리를 상징하고 귓바퀴 테두리는 척추의 모습을 보여준다.

잘 아는 사람이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아주 많은 거라우.

결국 기술로써 압도하지 못하니까 단순한 물리력이 효력을 발휘하고 마는 것이다.

모든 일이 너무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틀림없이 함정이 있을 게다.

만일 적이 더 강하면 적의 의표를 찌르라.

모방만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종교 대신에 다른 것들이 나타났지요. 철학이니 과학이니 하는 것들이 거드름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 역시 교조적이기는 마찬가지지요.

험난한 장애물일수록 우리로 하여금 더 많은 힘을 발휘하게 해준다.

기회는 단 한 번이라우.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으니, 이제 기회는 없어요.

냄새로 의사소통을 하는 곤충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후각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은밀하게 대화를 나눈다. 우리에게는 냄새를 발하는 더듬이가 없으므로, 우리는 겨드랑이, 유방, 두피, 생식기 등으로부터 페로몬을 발산한다.

그 메시지는 무의식적으로 감지되지만 그렇다고 효과가 덜한 것은 아니다. 인간은 5천만개의 후각 끝신경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혀가 겨우 4가지 맛을 구별하는 데 반해서 5천만개의 세포로 수천 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것이다.

냄새를 통한 의사소통 방식은 어느 때 사용하는가? 우선, 성적인 유인을 하는 데 쓰인다. 인간의 암컷은 인위적인 향기를 쓰지 않고도 인간의 수컷을 아주 잘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수컷이 암컷 본래의 향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인위적인 향기 때문에 본래의 향기가 감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수컷은 다른 암컷에게 배척을 당할 수도 있다. 암컷의 페로몬이 그에게 <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미묘하다. 두 사람은 자기들이 후각적인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그러고는 그저 <사랑은 맹목이다> 라고 말할 것이다.

인간의 페로몬은 적대적인 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들이 그렇듯이, 어떤 사람이 상대방에게서 <공포> 의 메시지가 담긴 냄새를 맡게 되면, 그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공격하고 싶어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페로몬이 가장 뚜렷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가운데 하나로 월경 주기가 같아지는 현상을 예로 들 수 있다. 함께 사는 여러 여자들이 냄새를 발산하면, 그 냄새들이 그들의 기관을 조절해서 동시에 월경 주기가 시작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실제로 확인한 적이 있을 것이다.

벽은 현실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것이다.

문득 영 아래에 수들이 존재한다는 생각, 즉 3, 2, 1, 0 다음에 -1, -2, -3 ...... 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갑을 뒤집은 것처럼 거꾸로 뒤집은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0은 모든 것의 끝이나 시작이 아니었다. 반대편에 또다른 무한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갑자기 <영>의 벽이 폭발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뒤집어 놓은 수...... 그것은 또다른 차원이 열린 것이었다. 3차원. 입체!

피라미드라는 말은 넓은 뜻으로 사용할 때 세모뿔, 네모뿔, 다섯모뿔 등 모든 모뿔을 가리키는 말이 된다.

그들은 지금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해서 최초의 질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관념이라는 점에서 결국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런 식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인간의 사고를 혁신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상상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포스팅의 말미에서 우리 뇌가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인식하는 편도체에 대해 잠깐 살펴봤었다. 저자는 편도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외적인 위기상황일지라도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오늘은 이와 반대되는 상황으로 외적인 위기상황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느끼게 되는 경우를 살펴보며 시작한다. 이것은 우리가 일명 ‘ㅇㅇ 공포증‘ 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공포심을 인지하는 편도체의 본래 기능은 포식자로부터 멀리 도망가서 생존 확률을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능이 잘못 발달할 경우 공포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이런 공포증을 고치기 어려운 이유는 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공포증이 만들어질 때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감정의 폐루프closed loop를 형성해서 스스로 증폭되면서 강력해진다는 뇌과학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 P352

감정의 회로가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거치지 않고 폐루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뇌를 쉽게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52

우리 뇌가 잘 속는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 몰입하면 슬픈 장면이 나올 때 눈물이 흐르는 사실로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 뇌가 순간적으로 현실과 가상현실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내적 위기감을 임의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P352

외적 상황과 내적 상황은 서로 일치해야 정상이다. 그러려면 외적 위기상황이 내적 위기감을 유도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외적 위기상황이지만 내적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위기상황이 아닌데 내적 위기감이 유도되는 경우도 있다. - P353

외적 위기상황과 내적 위기감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적 위기감이다. 즉, 우리의 의식은 내적 위기감에 따라 좌우된다. - P353

사자에게 쫓기는 얼룩말은 위기감 때문에 몰입을 하지만, 쫓는 사자는 ‘상황의 중요성‘ 때문에 몰입을 한다. - P353

몰입은 한마디로 외적 중요성보다는 내적 중요성에 의해 유도된다고 할 수 있다. - P353

내적 중요성은 실제로 뇌에서 느끼는 중요성을 말한다. 가치관이나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 등은 내적 중요성의 문제다. 몰입을 시도하거나 가치관을 바꾸거나 해야 할 일을 진정으로 좋아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 내적 중요성이 커야 한다. - P353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내적 중요성이 커지면 그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게 되고, 재미를 느끼기도 쉽다. 내적 중요성을 한층 더 올리면 그 일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고, 그 일이야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된다. 내면 깊은 곳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느껴져야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 P354

공부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올리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쉽다. 내적 중요성이 더 커지면 공부를 하고 싶어서 못 견디게 되고, 책을 펴 들면 쉽게 몰입하게 된다. - P354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해야 할 공부,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올려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정복하는 길에 한발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 P354

우리가 세상을 보는 것은 눈이라는 렌즈를 통해 비디오 녹화를 하는 것과 같다. - P354

밤에 잠이 들면 우리 뇌의 해마라고 하는 부위에서는 종일 입력된 정보를 선별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생존에 필요 없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폐기처분하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는 장기 기억으로 보내는 것이다. - P355

해마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보의 중요도를 가려낼까? ...(중략)... 먼저 그 정보가 입력될 당시 자극의 세기를 기준으로 한다. 자극의 세기가 크면 해마는 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기 기억으로 보내고, 자극의 세기가 작으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고 판단해 폐기한다. 여기서 자극의 세기가 세다는 것은 정보가 들어올 때 놀라거나 즐거워하는 경우를 말한다. - P355

어렸을 때 겪은 일이라도 아주 충격적인 사건은 어른이 되어서까지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는 해마가 그 당시의 경험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기 기억에 높은 비중을 두고 저장했기 때문이다. - P355

평상시에 공부를 하지 않다가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영어단어를 외우려고 하면 잘 외워지지 않는다. 자극의 세기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소에 반복해서 외우면 잘 외워진다. 반복이 해마가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는 두 번째 기준이다. - P356

자극의 세기가 강하지 않더라도 정보가 반복적으로 입력되면 해마는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해서 장기 기억으로 보낸다. - P356

자극이 세거나 반복적인 활동이 뉴런 간의 연결을 강화시켜 시냅스를 변형 혹은 증가시킴으로써 장기 기억을 형성하며 이러한 작용이 해마에서 일어난다 - P356

해마가 뇌에 들어온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보낼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내적 중요성이다. - P356

어떤 것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올리려면 그 정보가 입력될 때 자극의 세기를 증가시키거나 그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시키면 되는 것이다. - P356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시키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단순히 그것에 관한 생각이나 경험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나 깨나 생각하는 몰입은 극단적으로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 P356

내적 중요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반복도 중요하지만 자극의 세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 P357

자극의 세기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특히 내가 해야 할 학습이나 업무에서 자극의 세기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단히 중요한 이 문제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단지 목표만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 P357

우리는 다세포동물이다. 즉,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모두 생명체다. 다세포동물은 단세포 동물이나 군체와 달리 공생공사共生共死, 즉 함께 살고 함께 죽는 방식을 택한다. 내가 죽으면 나를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가 동시에 죽는 것이다. 이러한 생존방식이 유리했는지 지구상의 엄청나게 많은 생물이 다세포 생물로 진화했다. - P358

함께 살고 함께 죽는 조직의 특징은 그 구성원들이 철저한 위계질서에 따라 분업하고 협력한다는 것이다. 전쟁터에서 각 부대원들이 부대장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것과 같다. - P358

우리를 구성하는 세포의 수는 대략 100조 개이고, 각 세포의 크기는 대략 10마이크로미터 정도다. 이러한 세포가 모여 하나의 공동운명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P359

유전적으로는 동일한 세포가 각기 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분업을 한다. 어떤 세포는 눈, 어떤 세포는 귀, 어떤 세포는 입, 어떤 세포는 손, 어떤 세포는 발과 같은 기관에 소속되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 P359

많은 세포가 원활하게 협력하려면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먼저 세포 간의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시스템이 발달해야 한다. 이 통신시스템의 핵심이 뉴런 neuron이고, 이 뉴런이 진화해서 뇌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 P359

독립적인 뇌 없이 신경만 있는 하등동물들도 많다. - P359

다세포동물의 세포 간 정보전달은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이 맡는데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을 통해,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 - P359

그다음으로 세포 간의 위계질서가 확립되어야 한다. 세포들이 각각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생존에 치명적일 것이다. 가령 눈을 통해 포식자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는데, 발이 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잡아먹히고 말 것이다. - P359

100조 개의 엄청난 개별 생명체로 구성된 공동 생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세포 간에, 혹은 몸의 각 기관 간에 철저한 위계질서와 상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 P360

우리 몸에서 뇌의 전두연합령을 제외하고는 어느 기관도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뇌의 전두연합령이 위계체제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고 그것을 근거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은 맹목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지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진화론적 이유다. - P360

아기는 거울뉴런mirror neurons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무조건 따라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아기가 처음부터 어른처럼 서서 걸을 수는 없지만 어른처럼 서서 걷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끊임없이 이 목표를 추구한다.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기도 하지만 목표지향성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다 몇 걸음을 걷는 데 성공하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아기 입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은 성공의 보상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나면 아기는 더 열심히 시도하고, 이 과정을 통해 목표 달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시냅스가 활발하게 형성된다. 걸음을 조정하는 시냅스가 충분히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아기는 넘어지지 않고 잘 걷게 된다. - P360

거울 뉴런mirror neurons :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 - P625

여기서 주목할 점은, 시냅스는 원하는 방향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즉,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냅스가 형성되는 것이다. - P360

뇌졸중은 뇌세포에 손상을 입었을 때 걸리는 병으로 발병하면 손상된 뇌세포가 조정을 담당했던 신체 부위가 마비된다. 이러한 증상은 해당 신체 부위의 운동을 기억하고 담당했던 시냅스가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 P361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재활치료가 가능할까?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지만 새로운 시냅스는 더 생성될 수 있으므로 손상된 세포의 주변 세포에 그 운동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형성되고 발달하면 마비된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면서 시냅스가 형성되는 과정과 흡사하다. - P361

일단 목표를 설정하면 ‘성공‘ 혹은 ‘실패‘라는 커다란 자극이 만들어지면서 그것을 추구하는 행위에 의미가 생긴다. 다시 말해 나의 행위에 커다란 자극과 의미를 만들어 그 행위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 P362

내가 목표지향에 진지하게 임할수록 자극의 크기는 더 커진다. 그리고 이것을 반복하면 자극은 더욱더 커진다. 이와 같이 커다란 자극이 반복적으로 입력되면 내 몸에서 감지하는 내적 중요성은 계속 증가한다. 그러면 내몸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이기에 이렇게 큰 자극이 계속적으로 들어오나?‘, ‘목숨을 건 전투를 하나 보다!‘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 결과 생존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종이를 던지는 행위에 몰입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 P362

임의로 설정한 목표지향이 몰입을 유도해 나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한다 - P363

이성적으로 어떤 일에 몰입하기는 어렵지만, 진화론적 본능인 목표지향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자신이 해야 할 학습이나 업무에서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지향을 반복해서 강화시키면 그것에 대한 내적 중요성이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몰입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 P363

누구나 쉽게 몰입하는 전자오락이나 스포츠 경기는 임의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지향 활동에 불과하다. - P363

목표를 가슴 깊이 새겨서 강화시키면 그 목표와 멀어지는 행동은 불쾌감을 주게 된다. 반대로 그 목표에 가까워지는 행동은 쾌감을 주게 된다. 이런 기제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적으로 일어난다. - P367

마음속에 새긴 목표의식이 강력할수록 그에 가까워지려는 행동은 더욱 힘을 받는다. - P368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1년 정도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경험은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쩌면 대학입시의 당락보다 이러한 경험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 P368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P368

절대적인 최선과 절대적인 만족을 체험 - P369

목표에 대한 다짐이나 결심이 단 한 번에 그치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 목표지향에 대한 시냅스를 강력하게 형성시키려면 자나깨나 그 목표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다짐과 결심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 P369

수시로 "조금 더 잘해야지!", "최선을 다해야지!", 혹은 "최선의 삶을 살아야지!"라고 다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이보다 더 좋은 습관은 없다. 그 목표에 대해 진지하고 절실한 마음을 가질수록 유리하다. - P3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은 저자가 자신의 사투리 말투를 교정하기 위해 다녔던 스피치 학원에서 배우고 느꼈던 점들을 얘기하면서 시작한다. 본문의 내용에 근거해 나름대로 핵심을 정리해보자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는 복잡하고 어려운 말보다는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말로 미소지으면서 하는 게 좋은 듯하다. 이미 이렇게 잘하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이러한 저자의 조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
.
이어지는 글에서 저자는 미소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것은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나왔던 내용인데, 오늘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말 잘하는 노하우에 대한 얘기도 위에 언급한 미소와 연관지어 얘기하는데, 달변가들이 말할 때 미소를 짓는 이유를 저자는 그들이 자신이 알고 있거나 경험했던 것들을 자신들만의 언어로 풀어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좀 단순화하자면, 어떤 지식을 토대로 경험을 하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인 키워드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 사람이 달변가가 된다는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겠다. 어떤 경험 속에서 핵심 키워드까지 뽑아낼 수 있을정도라면 생각이 잘 정리되어있는 사람일 것이고 이것은 결국 달변가가 될 수밖에 없다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소통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고, 거기에 거창한 포장지는 필요 없었다. 그리고 메시지에 미소가 동반될 때, 이야기는 쉽고 편안하게 전달되었다. 미소와 전달력, 그것이 스피치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스피치뿐 아니라 일상의 대화, 비즈니스 회의, 다양한 발표에서도 필요한 소통의 본질이었다. - P152

‘당신의 미소가 세상을 바꿀 수 있게 하라. 하지만 세상이 당신의 미소를 바꾸게는 내버려 두지 마라.‘ - P153

미소가 담긴 말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 P153

표정과 감정은 일대일로 매칭되어 있다. 좋은 감정이 들 때 웃음 짓고, 슬픈 감정이 들면 눈물이 난다. 미소는 좋은 느낌의 표현이다. 이 느낌은 나의 미소를 통해 남에게 전달되고, 그들의 미소로 이어진다. - P154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의 행동을 따라 하는 무의식적 반응이있다. ‘미러 뉴런(Mirror Neuron)‘이라 불리는 신경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거울을 보듯 남의 행동을 따라 하도록 신경 시스템이 세팅되어 있다. 그 자극은 나의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그래서 상대가 기분이 좋으면 마치 나도 미소 짓는 듯한 감정 상태가 된다. 상대방의 미소가 나에게 좋은 느낌과 긍정의 감정을 만드는 이유다. - P154

미러 뉴런은 전운동 피질 아래쪽, 두정엽 아래쪽, 측두엽 위에 위치한다. - P154

미러 뉴런 발견 이전에는 논리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타인의 행동 뒤에 숨은 의도를 해석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함‘이 아니라 ‘흉내 냄‘으로 타인을 이해한다고 믿는다. 상대의 미소를 따라하며 그에게 긍정의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옆에서 하품하면 나도 하품하듯, 그의 미소에 나도 미소 짓게 된다. - P155

미소와 함께 전해지는 말은 마음에 자리 잡는다. 긍정의 감정을 가질 때 쉽게 허용하는 마음이 생긴다. 반대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때 그 부정성과 하나가 되어 버린다. 타인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을 때, 극도의 슬픔이 나를 감쌀 때, 우리는 귀를 닫고 마음의 문을 잠그게 된다. 그 어떤 이야기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슬플 때는 귀가 없어진다. - P155

말은 미소와 함께 온다. 미소와 함께 전달된 말은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긍정의 감정이 마음을 열고, 가슴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소로 전해지는 말은 전달력이 좋다. 허용을 통해 들어온 이야기는 내 가슴을 거쳐, 내면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그의 이야기가 남는 이유는 우리의 무의식에 그 말이 각인되기 때문이다. 각인의 ‘인‘이 ‘도장 인(印)‘자다. 마음에 도장을 찍듯 그말은 마음에 기록된다. - P155

말에 미소를 담아라. 그리고 웃으며 전달하라. "선생님, 웃으시면서"를 항상 기억하라. 말을 잘하는 첫 번째 방법이다. - P155

말의 본질은 소통이고, 소통은 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데 있다. 말은 생각에서 시작하고, 생각이 정돈되었을 때 정리된 말을 하게 된다. 말이 정리되면 전달력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결국 ‘생각 정리‘가 전달력의 핵심이다. - P156

우리의 생각 공장이 분류된 지식과 정보들로 가득할 때 원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큰 막힘이 없다. "저 사람은 어떤 질문에도 답을 잘하네", "이는 게 참 많은 사람이야", "저분은 설명을 쉽게 해줘서 좋아"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머릿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마치 옷을 정리하듯 흩어진 지식을 잘 정돈한 사람이다. - P157

생각이 정리될 때 생각의 자유를 얻고, 이 자유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다. - P157

정보에 나의 스토리가 담길 때 비로소 지식이 된다. - P158

정보가 지식이 되면 설명이 쉬워진다. 나의 이야기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연결된 지식은 쉽게 휘발되지 않는다. 우리 뇌의 해마를 거쳐 장기 기억 공간인 대뇌 피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상황에서 ‘문득 떠오른 생각‘ 형태로 나타난다. 정보는 날아가지만, 지식은 쌓여간다. - P159

배운 것은 익혀야 한다. 그래서 학습을 한자로 배울 학(學)과 익힐 습(習)을 쓴다.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몸으로 체험해야 자신의 것이 된다. - P159

소맥을 스스로 만들어 먹다 보면 자신만의 비율, 순서,
선호하는 브랜드 등 다양한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 그 경험을 통해 황금비율이라는 것이 나온다. 그때부터 소맥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삶의 노하우도 마찬가지다. 지식을 경험으로 녹일 때 삶의 노하우인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그때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 P159

습관은 지식을 경험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때 나의 지식은 머리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 기억된다. 지식이 몸에 기억될 때, 지식은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 P159

기록으로 남겨진 몸은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 행동으로 지식을 펼쳐낸다. 그게 달변가의 시작이다.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때 자신 있게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다. 몸으로 정리된 생각이 머리에 기억된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하는 일상에 대해서는 눈감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 P159

지식과 정보는 취득한 것이다. 그 취득한 것들이 몸으로 체득될때 무의식에 변화가 생긴다. 내 마음에 납득이 되는 것이다. 지식의 경험화는 지혜를 거쳐 무의식의 관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취득은 체득을 통해 납득이 된다. - P160

몸으로 기록된 일상을 자신의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 - P160

단순한 정보를 지식화하고, 그것을 경험을 통해 익히며, 일상의 지혜를 자신의 언어로 정리하여 전달 - P160

자신의 이야기를 나의 언어로 풀어낼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이 밝다.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에 여유가 생긴다. 미소와 여유가 달변가와 함께하는 이유다. - P161

달변가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달변가는 생각이 정리된 사람이고 자신의 삶을 나의 키워드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간결해서 듣기가 편하다. 정리된 키워드로 정돈된 말을 하기 때문이다. - P161

일상을 글감 삼아 습관을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자. 습관을 키워드화하여 자신을 관찰하면 무의미하게 하루가 지나가지 않는다. 소모적 삶이 아닌 축적하는 삶을 만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은 풍성해진다. 쌓고, 경험하고, 정리하라. - P161

‘당신이 자주 가는 곳, 만나는 인간, 읽는 책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준다.‘ ...(중략)... 우리는 3간(시간, 공간, 인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중략)... 그 3간이 우리의 가치를 결정한다. - P162

삶은 한 편의 영화이고, 우리는 그 영화의 관객이자 작가다. 이떤 영화든 쓸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왕의 자리에 놔둘 수 있고 거지 자리에 배치해도 된다. 회장의 배역을 줄 수도 있고, 직장인의 역할도 줄 수 있다. 영화 <설국열차>의 계급 서열처럼 자신을 열차 앞칸에 둘 수도 있고, 가장 끝자리에 둘 수도 있다. 이 자리는 내가 정한다. - P163

어제와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 똑같은 장소를 오가면서 인생이 바뀌길 바라지 마라. - P163

매일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무슨 변화가 있을까? 움직임이 있어야 인생이 변한다. - P163

운은 변화 없이 생기지 않는다. 나도 모르는 운의 행보는 오늘의 운세가 되고, 운명이 된다. - P163

일상에서 일으킨 사소한 움직임이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삶의 태풍을 만든다. 그 작은 움직임이 지금 모습의 출발이었다. - P163

사람은 집과 직장 외 또 다른 장소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 나의 제3공간이 있어야 한다. - P164

단순히 인간관계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관계적 문제를 넘어 한 사람의 성장과 발전에도 나만의 공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 P164

그렇게 나는 변하고 진화해갔다. 그 시작은 내가 가는 ‘장소‘였다. 내가 자주 가는 공간이 나를 변하게 했다. 책을 읽게 하고, 몸을 쓰게 했으며, 명상하게 했다. 삶의 3가지 기본기는 공간이 주는 선물이었다. - P165

자주 가는 곳에서 보내는 나만의 시간, 그 시간과 공간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인간이다. 내 앞에 보이는 누군가는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우리가 접하는 관계 중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다. - P165

사실 나는 나와 먼저 관계한다.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와의 연결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 속성이 구체적이지 않기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세상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직접 말하거나 조언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 P166

가족, 친구, 동료, 지인들과의 인간관계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다. 사람 인(人)자의 모습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기대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 P166

당신의 주위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긍정의 기운을 주는 사람이 많은가? 혹은 불평, 불만, 불안해하는 3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 이 둘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당신의 운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P166

삶의 에너지는 행운과 불운을 나누는 중요한 요소다. 내 삶에 긍정의 기운이 많을 때, 우리 인생은 꽤 훌륭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부정적 에너지가 나를 감싸고 있을 때, 그 불안한 예감은 항상 틀리지 않는다. - P166

주변이 좋은 사람으로 채워질 때, 그 관계는 나의 운이 되어 나를 행동하게 한다. 하지만 나에게 불만을 표시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가득할 때, 나의 내면은 그들의 결핍으로 채워진다. 그리고 마음이 결핍되면 우리는 행동하지 않는다. 불안의 생각만 반복할 뿐이다.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몸은 더 무거워진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게 된다. 행동하지 않기에 삶의 변화는 없다. 인생의 운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 운명에 묶여 버린다. - P166

살면서 반드시 버려야 하는 사람이 있다. 나를 묶어 버리는 사람이다. 움직이지 않게 하고, 그 자리에 머물게 하는 사람들이다. 생각의 늪에 빠지게 하고, 그 부정적 생각 속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게 한다. 3cm도 되지 않는 삶의 문턱을 못 넘고, 수십 미터의 생각 담장에 갇히게 된다. - P167

하지만 나에게 충고하고 평가하고 판단하는 그들도 사실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늘 불안해하면서 불평하고 불만을 표한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정체되고 썩어가고 있다. 진심으로 토 나오는 인간들이다. 지금 바로 연락을 끊고, 마지막으로 말해라.
"토 나와, 이제 그만해." - P167

‘토 나와‘를 발음 그대로 영어로 만들면 TONAWA (Talk Only No Action With Appraisal)다. 그들의 특징은 행동하지 않고, 평가하고 말만 한다는 점이다. 뭔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당신을 평가하지만, 사실 조언을 들어야 할 사람은 그들이다. 거대한 통찰을 가진 것처럼 충고하지만 사실 그들의 논리는 나약하다. 통찰은 행동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지, 생각을 통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 P167

오늘부터 그들과 이별해라.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당신의 시간은 너무 소중하다. 시간은 다이아몬드다. 그 빛나는 시간을 토 나오는 인간들과 보내지 마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 그들이 당신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다. 그 관계 속에서 당신의 3간(시간, 공간, 인간)은 빛나고 있을 것이다. 인생 영화는 그렇게 써 가는 것이다. 3간을 리셋하라. 그게 인생 작가가 해야 할 작업이다. - P168

나에게는 돈의 느낌이 있고, 부의 의미가 있으며, 부자의 가치가 있다. 돈은 감사의 느낌이고 부는 풍요의 과정이며, 부자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어떤 의미와 가치 없이 텅 비어 있던 단어에 이제는 풍요와 감사의 느낌이 담겨 있다. 비어 있던 돈의 그릇에 긍정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담기 시작했다. - P172

돈이 주는 느낌의 변화, 그것은 나에게 있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그 시작은 바로 돈에 대한 앎이었다. ‘돈이란 무엇일까?‘ 돈에 대한 고민과 돈에 대한 정의, 그리고 그것에 대한 생각과 사유, 그로인한 돈의 앎, 그 과정이 부자로 가는 나의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그 발걸음의 모든 과정이 돈에 담겨 있었다. - P172

사람들은 대부분 돈에 대한 앎이 없다. ‘돈이 뭐지?‘라는 질문에 쉽게 답을 내지 못한다. 정말 아이러니다. 돈을 좋아하고 부를 사랑하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 모른다. 부에 대해 무지하고 부자를 막연히 시기한다. - P172

사람은 아는 것을 소유할 수 있다. 눈앞에 스마트폰이 스마트폰임을 알 때, 그것을 소유할 수 있다. 소유의 전제는 앎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때 그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 P173

돈의 정의를 살펴보자. 돈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나온다. 즉 물건의 가격이 돈이다. 하지만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다. 모든 인과 관계의 시작이고, 인과관계가 만드는 인연 관계의 중심에 돈이 있다. - P174

커피 한잔의 돈이 삶에서 일어난 모든 인과의 시작이고 인연관계의 중심인 것이다. 그렇기에 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잘 대해야 한다. 내 삶에 어떤 인연이 펼쳐지고, 어떤 결과물이 주어질지는 돈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긍정하고, 돈에 감사해야 한다. 돈이 만드는 인연 관계를 축복하고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 그 감사의 마음을 돈에 담을 때 돈은 우리의 아바타 역할을 한다. - P1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학 성분의 결합을 여기서 만날 줄은 미처 몰랐다. 세상은 참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다 알 수도 없고 다 알기도 어렵지만 적어도 한 번 쯤 접해봤던 것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펫들이 좋아하는 시럽이나 음료수를 물방울 주사기에 넣고, 특정 액체에 한 방울씩 떨어뜨리니 개구리 알 같은 게 만들어졌다.

염화칼슘이 녹아있는 물에 알긴산나트륨을 섞은 주스를 조금씩 떨어뜨리면, 표면에 얇은 막이 생성되어 동그랗고 말랑말랑한 알 모양으로 변형되는 것이었다.

‘주변인과의 별거 아닌 일상... 이런 게 진짜 소중한 시간이구나.‘

원래 이사하면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

‘어류는 수온 변화에 따른 병에 잘 걸리는데, 오색 붕어도 비슷한 것 같네.‘

개도 지능이 높은 종일수록 키우기 어려운 것처럼. 몬스펫도 지능이 높을수록 핸들링이 까다로웠다.

모든 생명은 언젠가 죽는다. 종착지는 모두가 같지. 병 따위는 신경 안 써. 나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걸 하겠다.

그냥 내 마음대로 살다가 죽기 전에 그 안식처로 돌아가면 ‘끝‘ 아니겠는가.

2개의 길이 내게 주어지고. 나는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것이 내 의지이자 자유라는 거겠지.

내가 가는 길이 험난하더라도, 나는 내 길을 가겠다.

한계를 돌파하면서 새로운 경지의 스킬을 만들어냈다.

뭘 해도 설득이 불가능하다. 그냥 방황하다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할 거면 미련 안 남게 지금 하는 게 좋아. 나중에 늦바람 불면 더 힘들어."

자신의 힘으로 뭔가를 이룬다는 감각!

‘선택과 그에 따른 결과 감당. 이게 자유라는 것이군. 아주 좋다.‘

‘일단 이 부족에서 좋은 자리를 얻는다. 그리고 힘을 키운 다음 내가 우두머리가 되는 거지!‘

군체의 힘은 항상 젊은 개체로부터 나오니까

‘아카데미에서 맞고 다니던 예전의 나는 죽었다. 나는 지금부터 새롭게 다시 태어나겠어!‘

유기펫이라고 해서 강제로 포획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았다.

"유기펫을 무작정 포획하는 게 그들에게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

"우리가 그동안 너무 핸들러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아."

몬스펫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나였다.

"주인이 없는 펫은, 우리가 케렌시아를 먼저 알려주고, 원할 때 선택할 수 있게. 돌아올 수 있게. 자리를 지키면서 기다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올바르게 움직여야 한다

‘구역 개방은 마음이 중요해. 그리고 그건, 누군가의 명령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야... .‘

상급자 입장에서는 괜찮아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썩어있는 조직이 얼마나 많은가.

씨앗을 하나 포기하는 대신 많은 씨앗이 더 생긴다.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겠지.‘

‘결국 안정을 줄 뿐이지. 해결은 아니니까.‘

한때는 찾아서 배제해야 할 적에 불과한 이블린이, 지금은 함께 협등하는 가족 같은 존재였다.

스스로 훌훌 털어버려서 성장해야 하는 건데, 내가 너무 보호하려고 했다.

"누군가를 키운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

개인의 상실감 그리고 욕심

‘그렇게 해봤자 복종과 이익을 위한 행동이지. 자유가 주어진 상태에서의 선택은 아닐테니까.‘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했다.

질서 계열은 화합의 속성이 있고, 혼돈 계열은 무작위적인 분열의 속성이 있다.

정신력 소모가 필요한 영역이니,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게 좋아 보였다.

육체에 담겨있는 영역에서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 몸에 존재하지 않는 꼬리를 있다고 상상하면서 컨트롤하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가 아닐까.

더이상 오르지 않는 수치를 본 이상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단순히 수를 채우기 위해 미숙한 동작을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럴 때일수록 제일 완벽한 기원에 집중하라.

그렇다면, 기원에 중점을 두면 분리 자체가 무의미해지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기원을 따르면서 분리되는 식(式)을 굳게 세우게 되는 것이다.

‘옳은 길을 추구하면, 식을 분리하려고 따로 힘쓰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분리가 된다라... ... .‘

‘기다리면 알아서 해결하겠네.‘

역시,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자기 작품을 칭찬받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자주 칭찬해줘야겠다.

‘이번에는 더 빨리 만들었네. 나도 이제 좀 능숙해진 건가.‘

꼭 눈치보면서 할 필요는 없어.

각 몬스펫마다 취미와 재능이 다르니까. 앞으로 원할 때 적재적소에 맞는 일을 하면 될 것이다.

올리브 나무는 가지에 달린 잎사귀의 수가 많고, 잎이 적당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어서 배포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항상 만들 때마다 많이 요리하는 게 이곳의 법칙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 뇌에 있는 시냅스라는 것이 컴퓨터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감정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얘기했었다.

오늘은 이 시냅스의 활성화 정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가 야구를 하는 상황을 가정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를 통해 몰입하는 것이 우리 시냅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행동과 기분(감정)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보다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
.
.
뒤이어 읽다가 간섭이 많을 경우 몰입이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본문에 직접적으로 나온 말은 아니지만 속담 중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는 말이 생각났다. 이는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지 않는 것도 아닌 그저 제자리에서 우왕좌왕하는 행태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본문에서 간섭이 많을 경우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무언가에 몰입하려는 자에게 간섭하는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다.
.
.
.
또 이어 읽다가 학생과 직장인들의 월요병에 대한 저자만의 분석이 독자인 나의 눈길을 끌었다. 저자는 월요병의 원인을 공부나 업무의 몰입 정도가 주말동안에 다른 취미 활동 등으로 인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일정 수준 이상의 몰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재미없고 지루한 고통의 시간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월요일이 되면 주중에 하던 활동들과는 다른 활동을 하다가 다시 몰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른바 월요병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분석을 내놓는데, 독자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공감이 가는 분석이었다.

야구를 할 때 몰입도가 낮으면 시냅스가 적게 활성화되어 마치 성능이 낮은 컴퓨터로 계산을 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투수가 던진 공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계산 결과가 불완전하고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 공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금방 지나가버린다. 적은 양의 시냅스가 작동하기 때문에 자극이 적게 발생해 재미도 별로 없고 지루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 P330

몰입도가 높아 보다 많은 양의 시냅스가 활성화되면 성능이 좋은 컴퓨터로 계산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과도 보다 완전하고 정확해진다. 투수가 던진 공이 천천히 오는 것처럼 느껴지고, 야구공이 축구공만큼이나 크게 보인다. 그래서 야구방망이로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많은 양의 시냅스가 작용하여 자극이 커지기 때문에 성공하면 엄청난 희열을 느끼고, 실패하면 큰 아쉬움을 남긴 채 야구를 즐기게 된다. - P330

작가가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되어야 적절한 표현, 소재, 아이디어, 구성 등이 필요할 때 즉시 떠오른다.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때도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되어야 기량이 올라간다.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내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관련 시냅스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은 관련 내용이 의식과 의식 근처에 있어 의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31

장기 기억에 저장되어 있다고 해서 어느 때고 필요한 기억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장기 기억들을 의식과 의식 근처로 끌어올릴 때 비로소 기량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인출해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정보는 아무리 끄집어내려고 애써도 인출이 안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정보는 인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 P331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장기 기억에서 의식과 의식 가까운 곳으로 끌어올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몰입도를 올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P331

어떤 정보가 의식과 의식 근처에 있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기억을 작업 기억이라 하는데, 그 용량은 대단히 작다. 장기 기억을 큰 호수에 비유한다면 작업 기억은 조그만 물웅덩이에 비유할 수 있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장기 기억은 하드디스크, 작업 기억은 캐시메모리 cache memory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장기 기억은 잠재능력, 작업 기억은 순간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P332

작업 기억 : 단기 기억과 대별되는 개념으로 단기기억이 정보를 잠시 유지하고 있는 수동적인 개념이라면 작업 기억은 의식의 역동성에 초점을 둔 능동적인 개념이다. 미국의 사상가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에 따르면 작업 기억은 즉각적인 현재 순간이 의식에 포착되는 성분으로서 의식적 주의, 능동적인 정신적 노력이 작용하는 성분이다. 예를 들면 전화번호부에서 어떤 전화번호를 찾아 다이얼을 누를 때까지 기억하거나, 글을 읽거나 말을 듣고 이해하는 일은 단기적인 작업 기억에서 이루어진다. - P625

인간이 동물과 달리 언어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 이유는 작업 기억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관련된 정보들이 자동적으로 의식의 근처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 P332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마치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고 괴롭다. 특히 창작활동의 경우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화가들도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그림에 손을 댈 수가 없다고 한다. 일상에서 창작의 세계로 들어가기까지는 대기권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진통을 겪게 된다. - P332

글쎄요. 일종의 투쟁이라고나 할까요. 시작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듭니다. 첫 페이지를 쓰기 위해 1주일 동안 죽어라고 매달리기도 하죠. 정말 피와 눈물과 땀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군요. 무언가 훌륭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자신을 계속해서 밀어붙여야 하고, 자연스러운 몰입이 시작될 때까지 견뎌야 합니다. 나 자신을 밀어붙이고 강요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몰입에 들어가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거기 도착하기 위해서는 높은 장벽을 넘어가야 합니다. 그전까지는 그저 순수한 고통일 따름입니다. - P333

일단 몰입도가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높은 산에 올라가 산등성이를 타는 것처럼 일이 쉬워진다. 그런데 만약 힘들게 몰입도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 방해 요인이 생기면 올라가던 몰입도가 다시 내려가게 된다. 이는 힘들게 산에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내려간 지점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산의 정상에 오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 P333

간섭이 많으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몰입도를 올리기 힘들다. 마치 정상 정복을 목표로 산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것과 같다. 이런 상황이 만성이 되면 일을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닌 최악의 상태에 빠진다. 일을 한다고 앉아있기는 하는데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좀처럼 즐기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재미를 찾게 된다. - P334

높은 몰입도를 추구하려면 ‘하려면 제대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마음으로 확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다. - P334

몰입도가 높은 상태를 만들려면 힘든 시간을 가장 오랫동안 견뎌야 하는 것이다. - P335

높은 몰입도를 유지할 때 업무의 기량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몰입도가 높은 만큼 일에 대한 흥미도 더 커진다. - P336

종종 지루함을 덜기 위해 하던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다른 일을 하거나, 영어 단어를 외우다가 수학 문제를 푸는 식으로 하던 일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몰입도를 떨어뜨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지 않는 일이라면 그런 식으로 바꿔가며 해도 큰 상관이 없다. 그러나 높은 몰입도가 필요한 일이라면 한 번에 몰아서 끊김 없이 지속적으로 해야지, 시간을 쪼개서 조금씩 나눠서 하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 P336

같은 1시간이라도 연속된 60분과 10분, 20분씩 쪼갠 시간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연속되는 60분 동안에는 몰입도를 올릴 수 있어 난도가 높더라도 의미 있고 희소가치가 있는 일을 할 수 있지만, 10분이나 20분 단위로 부스러기처럼 잘게 쪼갠 시간동안에는 몰입도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충분히 생각해야 하는 일은 불가능하고 단순한 일을 하는 게 고작이다. 따라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연속적인 시간이 잘게 쪼개져 흐지부지 소모되지 않도록 시간 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P337

몰입도의 개념을 잘 이해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업무나 학습에 대처할 수 있다. - P339

몰입도에 따라 기량과 성과뿐 아니라 심리상태도 크게 변화한다. 몰입도가 낮을 때는 자신감이 없고 걱정이나 근심 등 각종 불안감이 엄습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괜히 고생만 하고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몰입도가 올라가면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고 의욕과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근심이나 걱정이 사라진다. - P339

동일하게 최선을 다하더라도 몰입도가 낮을 때는 기량이 낮아 성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괴로운 최선‘이 되고, 몰입도가 중간이 되면 ‘견딜 만한 최선‘이 되고, 몰입도가 높을 때는 높은 기량이 발휘되어 성과도 높고 즐거운 자극이 반복되기 때문에 ‘즐거운 최선‘이 된다. - P339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때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하게 된다. 그러다가 시험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엄습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몰입의 장벽을 넘게 된다. - P340

몰입의 장벽을 극복하면 공부하는 내용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공부가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질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근심이나 걱정이 의식에서 사라진다. 이러한 변화는 몰입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몰입도가 올라가면서 우리 뇌에 도파민과 같은 긍정적 화학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 P340

몰입도가 낮을 때에는 노력을 해도 기량이 발휘되지 않고 목표로 했던 계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탓하거나 괜한 짜증을 낼 필요 없다. 자신이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몰입도가 낮아서 그런 것뿐이다. 오히려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바동거리면서 고생하는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편히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다 보면 몰입도는 반드시 올라가게 되어 있고, 결국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P341

"몰입도만 올리면 공부 자체는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게 할 수 있어. 누구나 몰입의 장벽을 넘을 때는 산에 올라가는 것처럼 힘이 들게 마련이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꾹 참고 1시간 정도 엉덩이를 책상 앞 의자에서 떼지 말고 아주 쉬운 공부부터 시작해봐라." - P342

몰입도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공부를 할 때 힘이 들고 재미가 없다 - P342

공부나 업무는 몰입도만 올리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대개 학습에 대한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워밍업을 하듯이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대략 30분~1시간 정도를 견디면 된다. 이때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기량을 올리기 위해 바동거릴 때 비로소 몰입도가 올라간다. 다시 말해 힘들고 지루하게 여겨지는 시간은 몰입도를 올리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이다. - P343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흔히 월요병이라는 것을 앓는다. 주중에는 몰입도가 높았다가도 주말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활동을 하다 보면 몰입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월요일에 출근을 하면 일이 영 손에 잡히지 않는다. 몰입도가 몹시 떨어진 상태라서 업무 효율은 극히 낮고 심하면 아예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심한 경우 자신의 업무뿐만 아니라 삶 자체에 심각한 회의까지 느끼게 된다. - P343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업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업무와 관련된 장기 기억들이 의식과 의식 근처로 끄집어내져 자신도 모르게 업무 몰입도가 올라간다. 그래서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부터는 일이 손에 잡히기 시작하고 자연히 효율성도 높아진다. - P343

일단 업무몰입도가 올라가면 기량이 좋아져 일을 비교적 순조롭게 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일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덜 지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재미도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주말이 되면 다시 업무 몰입도가 떨어지고 앞에서 말한 과정이 반복된다. 월요병은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일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 P344

월요병 증상을 줄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어느 장소에 있든 자신의 일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다. 꼭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몰입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면 일과 관련된 장기 기억이 활성화되어서 의식 근처로 오게 된다. - P344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에 출근해서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차분하게 생각하다가 잠이 들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생각을 유지하고, 출근하면서 또 그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업무 몰입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월요병 증상이 눈에 띄게 줄거나 아예 없어진다. - P344

빠른 속도로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관련 시냅스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때 활동을 하는 것이 생각을 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활동에 의한 몰입이 사고에 의한 몰입보다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생생하게 상상을 해도 실제 상황보다 더 생생할 수는 없다. 더 생생하다는 것은 관련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시냅스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다. - P345

생생하게 상상하여 관련된 시냅스를 활성화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상황을 경험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관련된 시냅스가 활성화된다. 따라서 단순히 생각만 하기보다 관련 시냅스를 활성화시키는 활동을 포함시키면 보다 쉽게 몰입도를 올릴 수 있다. - P345

관련된 내용에 대해 동료나 부하직원, 혹은 상사와 가볍게대화를 나누거나 토론을 한다. 대화할 상대가 없으면 혼자 중얼거리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 P345

걸으면서 생각하거나 대화를 하면 몰입이 잘 된다. 산책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실내에서라도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하거나 중얼거리면 된다. - P345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하거나 중얼거려도 좋다. 경험에 의하면 산책보다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걸을 때 몰입이 더 잘 된다. 주위의 풍경 변화에 대한 자극이 없기 때문이다. - P345

관련된 내용의 mp3와 같은 소리파일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면 쉽게 몰입도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학생의 경우 수업시간의 강의를 녹음했다가 그것을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하면 몰입도를 한결 쉽게 올릴 수 있다. - P345

주어진 문제를 생각하다가 졸릴 경우 10~20분 선잠을 자고 나면 몰입도가 불연속적으로 올라간다. - P346

직장에서의 업무수행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 및 위기감을 몰입도를 올리는 데 활용한다. 수동적인 몰입을 하는 경우는 전적으로 위기감이 몰입의 구동력이 된다. - P346

산만할수록 몰입도를 올리기가 어렵고 몰입도가 높을수록 몰입도를 올리기가 쉽다. 산만한 상태에서 업무나 공부를 시작할 경우 가급적 쉽고 피드백이 빠를수록 좋다. 예를 들면 이미 내용의 절반 이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몰입도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목표로 하던 것으로 옮겨가면 된다. - P347

규칙적인 운동은 몰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의욕이 높을수록 몰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다. 반면 스트레스가 높고 컨디션이 나쁠수록 몰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 P347

약한 몰입을 올리는 방법은 주로 ‘각성에 의한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선택적인 집중을 위해서는 ‘이완에 의한 집중‘이 유리한데 이는 충분한 훈련이 필요하다. - P347

원래 몰입의 진화론적인 기능은 생사가 걸린 비상사태에서 발동되어 생존확률을 높이는 것이지만, 꼭 목숨이 걸린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P349

우리 뇌는 단지 주어진 활동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입력되는 자극을 감지하고, 그것에 기초해서 상황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속성을 갖고 있는 것 - P350

몰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뇌가 위기상황 혹은 중대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게끔 해야 한다. 실제로 위기상황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저 뇌가 위기감을 느끼면 되는 것이다. - P351

우리 뇌는 쉽게 속는다 - P351

우리 뇌가 느끼는 위기감은 한마디로 ‘내적 위기감‘이라고 할 수 있다. - P351

몰입이 내적 위기감에 의해 유도된다면 내적 위기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 P351

위기감이나 공포심은 우리 뇌의 편도체에서 만들어진다. 원래 쥐는 고양이 앞에서 본능적으로 공포심을 느껴 바싹 얼게 되어 있는데 편도체를 제거한 쥐는 고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뇌가 내적 위기감을 느끼는 기능을 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험결과는 오히려 쥐가 잠자는 고양이 등에 올라타 귀를 물어뜯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적 위기상황보다는 내적 위기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51

외적으로는 전혀 위기상황이 아닌데 내적으로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대인 공포증, 고소 공포증, 폐소공포증과 같은 다양한 공포증이 여기에 해당한다. - P3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