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06 전직 절대자는 아카데미 펫 관리자 6
말랑부들 / ARC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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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세계관에 기반한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내용보다도 중간중간 나오는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좀 더 와닿게 느껴졌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나태해지거나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에 다시 고삐를 조일 수 있는 그런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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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이 책은 간만에 다시 읽는다. 독서노트를 보니 거의 한 2주 정도 된 듯하다. 이래저래 잡설이 길었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을 얼핏 살펴보니 수학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진리탐구를 위한 과학의 도구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이어지는데, 본문을 통해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것을 추구하는 수학과 과학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다더 깊이있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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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서는 꿈과 관련된 다양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꿈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었다. 과학자들의 각종 연구들을 통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꿈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독자인 내가 느끼기에 꿈이라는 주제는 아직도 연구되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본문 내용에 나온 것들이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하다.

수학은 자연과학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것은 객관적 진리의 궁극적 목표를 똑바로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 - P129

논리실증주의자들은 관찰과 추상적인 수학 이론이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에서 톱니바퀴처럼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20세기의 이런 위대한 승리는 인간 두뇌의 타고난 능력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고취시켰다. - P129

오늘날에는 논리실증주의에 대한 분석이 몇몇 철학자들을 통해서 철학 영역에서 더 자주 연구되고 있다. 이것은 마치멸종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공룡 화석을 고생물학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것과 같다. - P129

논리실증주의의 치명적인 결점은 전체 체계의 의미론적 구분 장치 속에 있었다. 즉 논리실증주의자와 그 후예들은 몇 가지 기초적인 구분들, 예컨대 사실과 개념 간의 구분, 경험적 일반화와 수학적 진리 간의 구분, 이론과 사유 간의 구분 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이런 구분들에 대한 불일치를 넘어 그들은 과학적 진술과 비과학적 진술 간의 차이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 P130

과학자들은 융통성을 갖고 생각한다. 예컨대 그들은 모든 것을 임의대로 작은 부분들로 나누면서도 개념, 증거, 유관성, 연결성, 분석 등을 늘 염두에 둔다. - P130

"창조적 사고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뚜렷이 구분짓는 특성은 (1) 창조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모호하게 정의된 문제 진술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점진적으로 구조화하며, (2) 상당한 기간 동안을 그 문제들에 천착하고, (3) 그 문제들과 관련되거나 잠재적으로 관련된 분야들에 관한 배경 지식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요컨대 창조적 사고를 위해서는 박학, 강박 관념 그리고 대담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 P130

창조적 과정은 불투명한 혼합물이다. - P130

소설이 소설가보다 낫듯이 과학 논문은 과학자보다 낫다. 논문 속에서는 그 논문을 이끌어 내는데 실제로 일조한 모든 혼동들과 저급한 사고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 버린다. 난해하고 허접한 것들은 널려 있다가 곧 잊혀지지만 사실은 이런 것들이 과학적 성공의 비밀을 대부분 간직하고 있다. - P131

논리실증주의자들이 야심차게 탐구한 객관적 과학 지식의 규범적인 정의는 ...(중략)... 오로지 인간의 사고 과정 자체에 대한 물리적 기초를 계속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대답될 수 있는 경험적인 문제이다. - P131

복잡한 정신 작용들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일은 가장 생산적인 방법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P131

절대주의는 과학과 인문학에 공히 위험한 메두사와 같다. 객관적 진리에 대한 확고한 정의를 섣불리 받아들이는 것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 P132

의미 없는 바다에서 표류하는 것보다는 길잡이가 되는 별을 향해 항해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 P132

실제 세계의 미로는 거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보르헤스의 미로이다. - P135

우리가 모든 것들의 지도를 그리고 모든 것들을 발견하고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밝혀진 부분들을 통해 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신속하게 이동하기를 희망하며 그 경로들을 영원히 추적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횃불과 실타래가 있기 때문에 실들을 연결하여 설명의 그물을 더 넓힐 수 있다. - P135

설명의 한 단편이 한번에 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그 다음에 다른 수준으로 이동해서 마침내 다양한 끝점들에 이른다면, 우리는 그중 한 끝점에 놓여 있는 실을 잡고 되돌아가서 결국 가장 낮은 수준에 존재하는 물리 법칙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방향, 즉 물리학에서 끝점들로 가는 길은 문제가 상당히 많다. 물리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갈 수 있는 길은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 - P135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세포와 환경 간의 화학적 교환 과정에 엄청난 복잡성이 도사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P136

분석을 통해서 다양한 하위 수준의 조직들로 내려간 다음에 종합을 통해서 여러 상위 수준의 조직들로 올라간다. - P137

크로마토 그래피(유기 화합물의 혼합물을 분석하는 기법) - P138

페로몬이 알케인(alkane)과 테르페노이드(terpenoid) 라고 불리는 단순한 유기 화합물의 혼합 활성물질임 - P138

각 군체는 초개체 (superorganism)로 간주할 수 있다. 즉유기체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개체처럼 행동한다는 말이다. 대략적으로 말해 군체는 조잡한 수준에서 신경망을 닮은 원초적 기호망으로서 마치 100개의 입이 달린 히드라와 같다. 그 망의 한 가닥인 개미 한 마리를 건드려 보라. 그러면 이동이 연쇄적으로 확산되고 공동 지성이 활성화된다. - P140

전쟁에서는 비밀 암호가 필요한 법이다. 자연은 전장(戰場)이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 P141

생물학자들은 물리학과 화학만으로는 페로몬 분자들의 정확한 구조나 그 분자들을 생산하는 분비샘이 무엇인지를 예측할 수 없다. 실험을 해 보기 전에는 주어진 신호가 특정한 개미 종에서 사용될지 안 될지 알 수 없다. 그런 수준의 정확성을 얻기 위해서, 즉 미로의 입구 근처에 있는 물리학과 화학으로부터 끝점인 개미의 사회 생활까지 여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 종의 진화 역사와 그종이 서식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어야 한다. - P141

무아지경과 비몽사몽간에는 어떠한 은유도 가능하다 - P144

통제받지 않은 정신 속으로 슬쩍 미끄러져 들어갈 수 있는 기억의 파편은 어떤 것이든 이야기 속에 끼어 들어갈 수 있다 - P144

스코폴라민(scopolamine, 진통제와 수면제 일종.) - P145

서양 문명에서는 자연적인 수면과 마약을 통해 경험하는 꿈이 오랫동안 신에게 향하는 요란스러운 통로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 것들은 신·구약 성경의 결정적 순간에도 나타난다. 예컨대 「마태복음」 1장 20절에서는 요셉이 마리아의 수태를 깊이 생각하고 있을 때 "주의 천사가 꿈에 그에게 나타나"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녀가 예수를 잉태하게 되었음을 알린다. 요셉의 꿈은 기독교 신앙의 두 가지 핵심 교리 중 하나를 확립했다. 다른 하나는 부활인데 이 또한 예수 제자들의 꿈같은 설명에 근거한 것이다. - P146

꿈을 통해 신의 비밀이 전달된다는 믿음 - P146

신은 자신의 말씀을 성경에 제한해 두지 않는다. - P146

마술사, 마법사, 주술사의 꿈을 생각해 보라. 그것은 한 사람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생산물일 뿐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간이라는 종의 일반적 특성이다. - P146

신비주의와 과학은 꿈속에서 만난다. 이 둘의 절묘한 결합을 인식하고 있었던 프로이트는 꿈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을 만들었다. 그는 우리의 꿈속에 무의식적 욕망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 P147

우리가 잠을 자면 에고(ego)는 본능의 구현인 이드(id)에게 자신의 고삐를 양도하고 우리의 원초적인 공포와 욕망 대부분은 의식적 마음속으로 탈출한다. 하지만 이런 공포와 욕망은 날것 그대로 경험되지는 않는다. 빅토리아 시대 싸구려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그것은 마음의 검열을 통해 상징으로 전환된다. - P147

평범한 사람들은 깨어 있을 때 그런 꿈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할 수 없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자유 연상법을 통해 암호를 풀게끔 안내해 주는 심리 분석가에게 가야 한다. 암호 해독이 끝나면 어릴 적의 경험은 상징과 분명하게 연결된다. 만일 그런 것들이 정확히 밝혀지면 환자는 억압된 기억에서 비롯된 심리 장애와 신경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 P147

감춰져 있던 두뇌의 비합리적 과정에 초점을 맞춘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은 인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심리학에서 인문학으로 흘러 들어가는 아이디어의 수원지가 되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의 주장은 대부분 틀렸다. 프로이트의 치명적인 실수는 자신의 이론들을 시험해 보는 작업, 즉 경합하는 설명들보다 더 나은지 알아보는 작업과 반례들이 사라지도록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는 작업을 끝내 꺼렸다는 점이다. - P147

(활성-종합 모델에 따르면) 꿈은 일종의 광기이고 환상의 급습이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또한 감정과 상징으로 충만해 있고 임의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으며 무한한 다양성을 지닌다. 꿈꾸기는 뇌의 기억 은행 속에 있는 정보를 재조직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수 현상일 개연성이 높다. 다시 말해 꿈은 무심결에 뇌의 검열을 통과하는 숨겨진 기억과 야만적 감정의 산물이 아니다. 꿈의 실체는 프로이트의 상상과는 거리가 너무 먼 것이었다. - P148

잠이 든 상태에서는 감각 정보가 거의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의식적 두뇌는 뇌간(腦幹)에서 시작된 충동들에 따라 내적으로 활성화된다. 충동들이 만들어 내는 혼란 속에서 의식적 두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려 애를 쓴다. 즉 다양한 이미지들을 앞뒤가 맞는 일관된 이야기 속에 짜맞춰 넣으려 한다. 그러나 감각 정보의 순간적인 입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식적 두뇌는 외부적 실재와 연결되지 못한다. - P149

자고 있을 때에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생기는 자극이 없다.
따라서 두뇌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즉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의식적 두뇌가 깨어나서 통제권을 다시 쥐게 되고 모든 감각과 운동 입력이 다시 회복되고 나면 판타지는 재검토될 수밖에 없다. 의식적 두뇌는 그 판타지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제공하려 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결국 꿈의 해석 자체가 일종의 판타지가 된다. 꿈과 관련된 심리 분석 이론들이 감정적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사실적으로는 틀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현상은 신화와 종교의 초자연적인 해석에서도 발생한다. - P149

잠은 부신수질 호르몬과 세로토닌 같은 아민이라는 화학적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이 감소하면 뇌를 급습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오히려 증가한다. 자신들에 민감하게끔 설계된 신경 세포의 접합부를 적시며 인간의 수면을 통제하는 아민과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은 역동적인 균형을 이루며 존재한다. - P149

아민은 뇌를 깨우고 뇌가 수의근과 감각 체계를 통제하도록 매개하는 반면 아세틸콜린은 그 반대 작용을 한다. 그래서 아세틸콜린이 우세해지면 의식적 뇌의 활동이 감소하고 순환, 호흡, 소화 그리고 몸의 다른 활동도 마찬가지로 줄어든다. 또한 몸의 수의근이 마비되고 체온 조절 능력 또한 감소한다. 몸이 추울 때 잠드는 게 위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잠든 상태에서도 눈동자만은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인다. - P149

뇌간에 있는 아세틸콜린 신경 세포가 격렬하게 활성화되어 PGO 파라는 것이 발생하면서 꿈이 비로소 시작된다. - P150

신경 접합부의 아세틸콜린으로 매개되는 전기막 활동은 뇌교(腦橋, pons, PGO의 P에 해당되며 뇌간의 상층부에 위치한 신경 중추의 구근 물질)에서부터 시작해서 뇌의 하층 중앙부까지 올라간다. 그 활동은 시각 신경 회로에서 주요한 스위치 역할을 담당하는 시상(視床, thalamus)의 슬상핵(膝狀核 geniculate nuclei. PGO의 G)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런 다음 PGO 파는 후두 피질(occipital cortex, PGO의 O)에 전달된다. 이 후두 피질은 뇌의 뒤쪽에 있으며 시각 정보의 통합을 담당한다. - P150

뇌교는 뇌가 깨어 있을 때 몸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주조종실이기 때문에 뇌교가 PGO 체계를 통해 신호를 전달하게 되면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잘못된 보고가 피질에 전달된다. 물론 실제 몸은 마비되어 있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다음 시각적 뇌는 환상을 보여 준다. 즉 기억 은행으로부터 이미지와 이야기를 끌어내어 뇌교로부터 온 PGO 파에 반응하도록 그것들을 종합한다. - P150

외부 세계의 정보로 인한 제약을 받지 않고 실제 시공간의 맥락과 연속성이 박탈된 상태에서 뇌는 종종 환상과 불가능한 사건을 결합한 이미지들을 급조해 낸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깊은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다른 행성 위를 걸으며 고인이 되신 부모님과 대화한다. 거기에서는 인간, 야생동물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환영들이 출몰한다. - P151

PGO 파가 요동치면 그로인해 우리의 감정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예컨대, 이 꿈에서 저 꿈으로 이동하며 우리의 기분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며 욕정에 불타기도 하고 심약해지기도 하며 익살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걱정이 주를 이룬다. - P151

꿈을 꿀 때 뇌의 조합 능력은 거의 무한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적어도 수면 중에는 꿈속에서 무엇을 보든 간에 우리는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정말 기이한 사건들조차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 P151

어떤 이는 광기를 잘못된 대안들 중에서 제대로 된 것을 선택할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꿈은 광기로 충만해 있다. 우리는 미친 사람으로서 무한 질주하는 꿈의 풍경을 가로지르며 헤매고 있는 것이다. - P151

강한 자극은 감각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자극을 받고도 우리가 잠에서 깨지 않는다면 그것은 꿈속 이야기로 편입된다. - P151

꿈에서는 고통, 메스꺼움, 목마름, 배고픔과 같은 육체적 현상들을 좀처럼 경험할 수 없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일시적인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생하는데 꿈속에서는 그런 상태가 질식이나 익사의 환상으로 변환될 수도 있다. - P152

꿈에는 냄새나 맛이 없다. 그런 감각 회로의 통로들은 잠자는 뇌의 아세틸콜린 분비에 따라 차단된다. - P152

우리가 그(꿈을 꾼) 후에 곧바로 깨지 않는다면 어떠한 세부 사항도 기억하지 못한다. 꿈중에 95~99퍼센트는 완전히 잊혀진다. ...(중략)... 이렇게 놀라운 기억 상실증은 잠을 잘 때에는 아민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가 낮기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변환시키기 위해서는 이 신경 전달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P152

꿈이 깨어 있는 동안에 배운 정보를 정돈하고 통합한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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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음악 - 대한민국 1호 AI 뮤직 컨설턴트의 미래 음악 이야기
이지원 지음 / 처음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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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전공자로 음악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음악의 교습, 연주, 작곡 등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 나오는 유명한 클래식 곡들을 유튜브에 검색하면서 읽다보니 귀도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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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적대적 생성 신경망‘ 이라는 것에 대해 잠깐 언급했었다. 간단히 다시 언급하자면, 이 기술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정답을 알려주면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오늘은 이 ‘적대적 생성 신경망‘ 이 음악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면서 시작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글에서 ‘적대적 생성 신경망‘ 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스스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만든 결과물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진짜와 AI가 생성한 가짜(허위 정보)를 분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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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글에선 인공지능 음악이 기존에 사람이 갖고 있던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들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저자가 독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인공지능 연주나 작곡이 지금보다 훨씬 더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샘에서 물이 터져나오듯이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현실에서 끊임없이 실현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악에 이 기술(적대적 생성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을 적용하면 유명 작곡가의 작곡법을 학습해 그 작곡가의 음악과 비슷한 수많은 음악을 작곡할 수 있고 음질이 좋지 않은 음원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 P157

적대적 생성 신경망이 등장하면서 가짜 생성에 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진짜 같은 가짜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가짜뉴스, 영상, 기사, 이미지 등을 생성하는 등 디지털 범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명 작곡가의 기법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그 작곡가의 곡과 비슷한 곡을 많이 생성해 배포한다면 나중에는 어떤 곡이 원곡인지 전문가들도 분별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것이다. - P158

인공지능의 효율은 극대화하되 인류를 위협하지 않고 인류 발전에 기여하며 투명성을 갖추고 기술이 신뢰에 기반해야 한다 - P158

음악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한다. 대중의 관심과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 부상해 작곡 등 음악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공지능의 작곡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새로운 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 잡을 것이고 전자음악이 그랬듯 역사에 중요한 한 획을 긋는 작곡의 한 분야로 남을 것이다. - P160

인공지능은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수많은 곡을 작곡해낸다. 지금까지는 이미 작곡되어 있는 음악의 악보를 구입해 연주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는 곡을 필요할 때마다 즉시 작곡해 활용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한 곡이 지니는 작품성이나 의미는 축소될 것이다. - P160

지금까지는 사람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해야 했기 때문에 손 크기라는 제약이 있어 음의 영역이나 이동거리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연주가가 탄생하며 이러한 제약 없이 연주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곡 세계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 P160

알베르티 베이스Alberti bass(‘도-솔-미-솔‘의 기본 반주 형태) - P166

쇼팽이 작곡한 네 개의 발라드는 한 악장의 솔로 피아노 곡으로 1831년에서 1842년 사이에 작곡되었다. 쇼팽은 발라드를 환상적인 캐릭터를 가진 발레의 곡간 및 춤곡의 의미로 사용하였고 그래서 그의 발라드에는 드라마틱한 요소와 춤의 요소가 담겨있다. 이 네 발라드는 시인 아담 미키비츠 Adam Mickiewicz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으로알려져 있다. 이 중 발라드 4번은 ‘버드리의 세 형제 The Three Budrys‘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이다. 한 아버지가 세 형제를 보내 보물을 찾고 세 폴란드 신부와 함께 돌아오게 하는 내용의 시다. - P179

쇼팽의 발라드 4번은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변주곡 형식, 론도 형식의 요소를 섞은 듯한 구성의 작품이다. 제시부에서는 왈츠 풍의 제1주제와 코랄 풍의 제2주제가 등장한다. 짧은 전개부를 지나 재현부에서 두 주제가 다시 연주된 후 경과부를 거쳐 코다(악곡 끝에 결미로서 덧붙인 부분)로 마무리된다. - P179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칸딘스키와 쇤베르크는 절친한 관계였다. 쇤베르크는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고 음악적 영감을 얻었고 칸딘스키는 쇤베르크의 콘서트에 가서 감명을 받은 후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곤 했다. 칸딘스키는 쇤베르크와 작업을 함께하면서 각 악기가 내는 음색과 각 음정이 가진 느낌을 색청으로 또는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플루트는 하늘색, 바이올린의 음색은 밝은 적색으로 표현했다. - P186

라벨의 <물의 장난>이라는 제목은 ‘분수, ‘물놀이‘ 또는 ‘물 게임‘을 뜻한다. 라벨이 물과 관련 있는 음악적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곡이다. - P187

사람의 인격은 자라온 환경과 교육 수준, 가정교육 그리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대우를 받고 자라는지 등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 - P198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자란 사람은 남을 존중하고 사랑을 나눌 줄 안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예의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많다. - P198

사람은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성숙하지 못한 인격체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받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또다시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 - P199

인공지능은 수준 있는 글로벌 교육과 좋은 인성교육을 누구에게나 제공해줄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경제력이나 부모 또는 선생님의 인격과 관계없이 평준화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사회적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교육자 모두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수준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인공지능은 가능하다. 또한 제대로 된 한 사람이 제공해줄 수 있는 교육과 지식의 양은 한계가 있지만 인공지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P199

음악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력이나 환경과 관계없이 수준 있는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누구나 평준화된 좋은 교육 환경 속에서 공정하게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세계가 올 것이다. - P199

지식을 배우는 과정에서 선생님과의 관계는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많은 영향을 준다. - P199

앞으로 AIMA를 통해 개인이 접할 수 있는 음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넓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방송인만 방송으로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일반인 유튜버들도 돈을 벌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AIMA 또한 방탄소년단 같은 세계적인 스타뿐 아니라 아마추어 음악가들도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것이다. - P200

음악은 기본적으로 소리와 정적의 배합이다. 이 두 요소에 고저장단과 강약의 변화를 줘서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작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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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좋은 기회가 되어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초반이라 얼마 읽진 못했지만 생각보다 술술 잘 읽히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내용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 푼이라도 잃을까봐 겁먹은 녀석들과 몇 번 잃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포커를 치면 승부는 당연히 후자 쪽으로 기울게 되어 있다.

가끔은, 완전히 미친 건 아닌 것 같은 사람이 그 선을 넘어. 그러면 많은 것이 바뀌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선을 넘으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하나의 메시지를 외치는 것.

우리는 히피즘보다 더 거대한 정신적 유령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새대를 살고 있다고. 우리는 위대한 좌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인간은 자살하지 않고 살기 위해 신을 생각해낸 것이다.

"우리한테 쾌락이 얼마가 남아 있는지, 고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알겠어."

"우리에겐 다 숨겨진 가능성이 있다고. 아무리 비참한 상황이 닥쳐도 그 뒤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저는요, 젊은이들 더러 도전하라는 말이 젊은 세대를 착취하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뭣 모르고 잘 속는 어린애들한테 이것저것 시켜봐서 되는지 안 되는지 알아보고 되는 분야에는 기성세대들도 뛰어들겠다는 거 아닌가요? 도전이라는 게 그렇게 수지맞는 장사라면 왜 그 일을 청년의 특권이라면서 양보합니까? 척 보기에도 승률이 희박해 보이니까 자기들은 안 하고 청년의 패기 운운하는 거잖아요."

내게는 세상 많은 것이 우습게 보였고, 남자들은 자신이 우습게 보이는 것을 참지 못한다.

될 대로 되라지.

"어쨌든 바쁘고, 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감각 같은 것을 네게 줄 테니까. 아니, 적어도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에 대해서 계속 생각할 거리를 줄 테니까 말이야. 너한테는 그런 게 필요해."

"상대방에게 ‘여기서 잘못하면 자존심을 구길 수 있다‘는 점을 슬쩍 암시하면 남자 애들은 겁을 먹고 저를 모른 척해버리죠. 유용한 기술이에요."

랜디 뉴먼의 노래 ...(중략)... 서글픈 멜로디와 우스꽝스러우면서 냉소적인 가사

‘반대할 것이 없다‘는 난제에 부딪혔다. ...(중략)... 심지어 록이 죽었다는 것조차 마릴린 맨슨이 불렀다.

체사레 보르자가 쓴 것과 같은 구호를 쓸 것이다. ‘체사레 혹은 무(無)‘ 나를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무가 되어라.

복수와 정복은 결코 완성되어서는 안되었다. 이뤄지는 순간 그 과제는 곧 거대한 공허로 변해버릴테니까. 그 목표는 언제나 두어 발 앞에서 빛나고 있어야 했다. 아마 최선은 복수와 세계 정복을 눈앞에 두고 한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좌절하는 것이리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경지에 오른 무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죽을 땅을 찾았다‘거나 ‘오늘은 죽기 좋은 날‘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이다.

왜 우리가 세운 목표가 마음에 차지 않는 걸까? 그 목표들이 시시하다는 걸 우리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충분히 위대한 목표는 그 자체로 우리 가슴에 불을 지르고, 그러면 그걸로 충만해지지.

민주 시대의 사람들이 고매한 야심을 갖지 못하는 주된 원인은 그들의 재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재산을 늘리기 위해 너무 격렬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얼마 되지 않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최대한으로 동원하는데, 이것은 그들의 시야를 급속히 제한시킬 수밖에 없고 그들의 영향력 또한 줄어든다.

우리는 본성상 남의 시선을,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신경쓰는 존재거든.

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내가 그 의미를 알고, 그 이야기에서 뽑아낸 가치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좀 더 단순한 이야기.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와 약간의 감동을 줄 수 있는 것들.

"시시한 일을 추구하면 사람의 값어치도 낮아져. 실패하더라도 굉장한 걸 좇아야 해."

"그럼 뭐가 위대한 일이지?"
"아무도 전에 시도하지 못했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 그 일 이후에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 반대하는 사람이라도 무시할 수는 없게 되는 그런 일. 진화론이나 상대성이론 같은 것."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 자신이 품고 있던 질문들을 재빨리 정답으로 대체하는 거야. 누가 빨리 책에서 정답을 읽어서 체화하느냐의 싸움이지. 나는 그 과정을 ‘표백‘이라고 불러."

이 세상은 너무 하얘서 거기에 우리가 뭘 보태고 말고 할 게 없다고.

잘난 녀석이 잘난 체도 안 하고 유약해 보이지도 않으면 흠 잡을 데가 없어서 기죽게 되는 그런 것

젊은이들은 자기파괴 성향이라는 폭탄을 안고 있으며, 저마다 각자의 뇌관을 지니고 있다.

초인은 사람들 사이에서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고르디우스의 매듭.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지배한다는 전설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을 칼로 잘라버렸습니다.‘

"나는 내 길을 가는거야.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성격까지 바꾸고 싶진 않아."

"사람들을 가장 감질나게 하는 게 뭔지 알아?" ...(중략)...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

"난 인간의 뇌가 세상을 파악하는 방식이 그런 이야기 구조와 닮아 있다고 생각해. 뭔가 흥미로운 것이 출현하고, 그게 위험한 건지 아닌지 계속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다가 극적인 전환이 일어나 긴장감이 해소되면 비로소 안도감을 느끼게 된단 말이지."

"내가 널 어떻게 이용하든 너에 대한 평가는 그와 별개야. 그게 너 스스로 내리는 자기평가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나이가 쉰이 되도록 젊은 애한테 고개 숙여야 하고, 아무리 수십 년을 일해도 자기 목소리 한번 낼 수 없는 게 하급 공무원 생활이다."

‘어느 상황에서고 강한 척할 수 있다면 강한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위의 도움과 동정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

사실은 이미 세계가 완벽한데, 기성 세대가 자신들이 하기 싫은 일들을 대신 시킬 수 있는 싼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불어넣고 있다는 아이디어

숨은 동기가 있다거나 입안자의 정신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다고 해서 계획이 틀어지거나 선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쉽다. 아주 작은 균열, 아주 작은 실패를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재키는 자기 자신의 진정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평소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가 심한 스트레스나 자극 때문에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류의 간질이 있다는 것을 재키는 나중에 알았다. 도스토옙스키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에 어딘지 로맨틱한 기분이 들었다.

프로그래밍은 모든 변수를 자신이 조절할 수 있고 결과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도스토옙스키가 간질성 발작 중 신(神)을 보았다

‘지혜와 정서가 더없이 밝은 빛으로 빛나고 온갖 의혹과 불안이 신성한 평온 속에 녹아버린다.‘

열역학 제2법칙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사로 잡히곤 하는 개념, 엔트로피가 최대에 이르러 에너지로 쓸 수 있는 것이 조금도 남지 않은 열종말 상태

자신의 행복에 만족하고, 하찮은 욕망을 뛰어넘을 수 없는 자신에게 아무런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 최후의 인간은 요컨대 인간이기를 포기한 존재인 것이다.

열두 사도가 그 시대의 최고 엘리트라서 예수의 부름을 받았던가? 아니다. 그들은 그저 예수가 제자들을 필요로 할 때 어느 정도 의지를 갖고 근처에 있던 사람이었다.

제자들의 임무는 자신의 존재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가르침을 전파하며, 결국은 자신을 따라 죽는 데 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되리라.

아무 수나 던져놓고 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

추는 세연을 숭배하면서도 그녀 자신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없는 시기심을 마음 밑바닥에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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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5-06-02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장강명 작가를 좋아하게된 책입니다.
이후에 나온 책은 거의 다 읽게됐죠~

즐라탄이즐라탄탄 2025-06-02 12:42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이 책 흥미진진하게 읽어볼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