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즐긴다. 길에 있는 돌멩이 하나를 가지고도 몇 시간을 즐겁게 놀 수 있고, 친구가 오면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눈다. - P148
누가 시켜서 하지 않고, 누군가를 이기겠다는 욕망도 없다. 그저 자기 자신으로서 자유롭게 행복한 단계이며, 가장 자기다운 단계다. 또한 어린아이는 무한 긍정이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늘 아름답다. - P148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단계는 어린아이다. 하지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독서의 단계에서는 낙타와 사자의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만 어린아이 단계로 갈 수 있다는 것. 단번에 어린아이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쉽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없다. - P149
뭐든 절대적인 것은 없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현실에 맞추어 실천해보자. - P149
낙타처럼 묵묵하게 참고 견디며 그 안에서 사자의 심장을 키워라. 내 속에 사자의 심장이 장착되면 저절로 낙타 단계를 졸업하게 된다.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속도를 느끼며 견뎌라. 견뎌야 한다. - P154
각자에게는 각자에게 맞는 속도가 있으니까. - P156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렵게 느껴진다면 바로 던져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렵다는 건, 지금 내가 이 책을 이해할 만한 내공이 쌓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 P158
낙타 단계 때는 권정생의《몽실 언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같은 책을 읽으면 된다. 충분히 읽힌다. - P158
졸음을 참고 졸음을 쫓으며 책을 읽다 보면 뇌가 책에 익숙해진다. 책을 위한 공장이 지어질 때는 졸리지만 그 공장이 다 지어져서 오토매틱으로 돌아가면 더이상 졸리지 않는다. 졸리지 않는 단계가 되면 사자 단계가 됐다고 생각해도 좋다. - P159
남들은 전혀 모르는데 본인에겐 엄청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찾았다면 당신을 사자로 인정한다. 사자들은 이렇게 유명한 책과 스스로 찾은 책을 번갈아 가며 읽는다. 그러다 보니 먹잇감이 엄청 쌓인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빨리 읽고 다음 책을 읽고 싶어 미친다. - P160
억지로 읽는다고 읽어지지 않는다. 마라톤 선수가 오버 페이스를 한 다음에 더 뛰고 싶어도 다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니 좀 쉬자. 그렇게 쉬다 보면 다시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온다. 그때 돌아오라. 돌아오면 된다. - P160
서두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다시 나만의 속도로 읽어가라. 분량에 대한 욕심이 저절로 사라지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씹어 먹고 싶어지는 단계가 올 것이다. 그때가 바로 어린아이 단계다. - P160
"Pain is inevitable, Suffering is optional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고통은 선택하기에 달렸다)." - P162
사실 독서의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에너지를 내 안에 쌓는 것이다. 진정한 부는 내 안에 쌓는 것이다. - P163
독서를 통해 내 안에 에너지를 쌓고 또 쌓은 다음 꽉 응축된 에너지를 내 목표를 향해 날리면 된다. - P163
언젠가 찾아올 나의 때를 위해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독서의 고통이 바로 에너지의 원천이다. - P163
만화 <드래곤볼>을 본적이 있는가? 크리링은 원기옥을 날리기 위해 에너지를 끌어모온다. 주변에서 빨리 쏴버리라고 하지만 크리링은 아직 기운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며 계속 모은다. 우리도 언젠가 찾아올 나의 때를 위해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독서의 고통이 바로 에너지의 원천이다. - P163
조금만 참아라. 조금만 더 이를 악물고 독서의 고통을 선택하라. 낙타 단계를 넘어 사자 단계가 되면 고통은 기쁨으로 바뀌고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희열이 된다. 고통의 에너지를 모으라, 크리링처럼 ‘아직 아니야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에너지를 쌓으라. - P164
이 에너지가 충분히 쌓이면 용기가 된다. 용기가 생기면 당신은 사자로 변신할 것이다. 낙타 단계에서 사자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용기다. - P164
용기는 그냥 외친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진정한 용기는 고통이 쌓여 에너지가 되고, 그 에너지가 흘러넘칠 때 비로소 솟아난다. - P164
얼마 남지 않았다. 사자가 된 당신을 상상하며 지금의 고통을 선택하라. 사자가 된 당신은 이제 곧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 P164
독서를 하면 집중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집중하고 생각을 하려면 뇌는 공장을 돌려야 한다. - P166
일단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 대신 책을 손에 잡자. 그다음 손으로 책을 쓰다듬어보자. 표지를 만져보기도 하고, 책을 열어 종이를 쓰다듬어보기도 하는 것(촉각)이다. 그다음 책장을 후루룩 넘기며 종이 넘어가는 소리를 듣고(청각), 책에 코를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아보자(후각). - P167
책 만지는 게 조금 익숙해지면 이제 책을 아무데나 펼치고 그 페이지에 나오는 구절을 한 줄만 소리 내어 읽어라(시각). 내용은 상관없다. 한 문장이어도 괜찮고, 한 단락이어도 괜찮다. 대신 당신의 뇌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내어 읽는 것(청각)이 중요하다. 이 모든 걸 하는 데 1분이면 충분하다. - P167
오감을 통해 책과 친한 것처럼 뇌를 속이면 언젠가 책을 읽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낙타 단계를 졸지 않고 쉽게 넘어갈 수 있다. - P167
이렇게 촉각, 청각, 후각, 시각, 청각을 활용해 매일 아침 반복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뇌는 내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전에는 책만 보면 졸리게 세팅되어 있던 뇌가 ‘아, 이 사람은 책을 좋아하는구나. 그럼 책 볼 때 편안한 모드로 변신해야지‘라고 변화하게 된다. - P168
본래 뇌는 안 쓰는 걸 편안하게 생각하고, 편안한 것만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핸드폰 같은 경우는 하루 종일 봐도 편안하다. 그런데 1년간 ‘나는 책을 볼 때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이야‘라고 뇌를 속이면, 오히려 핸드폰을 오래 보는 것이 불편해진다. - P168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1년만 해보자. 책이 편한 뇌로 모드가 변하면 당신의 몸값이 이미 올라간 것이다. - P169
잠재의식의 활기찬 활동은 일단 한 방향으로 작동하기 시작하면 당신이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됩니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 잠재의식에게 유익한 일거리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70
우리 뇌는 자지 않는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뇌는 일을 한다. 그러니 이왕이면 유익한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 P171
우리는 어제 했던 생각의 98퍼센트를 오늘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종일 걱정을 하면서 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전까지 걱정을 하다가 잔다. 걱정을 하다가 자면 악몽을 꾸고, 꿈을 꾸지 않더라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런 날들이 계속 반복되면 병이 생긴다. 전형적인 악순환이다. - P172
새롭고 강력한 생각을 뇌에 주입해야 한다. 어떻게? 간단하다. 책을 읽으면 된다. 책은 생각의 덩어리다. 특히 고전은 검증된 좋은 생각의 덩어리다. 그러니 자기 전에 책을 읽어라. 낙타 단계에서 하면 더 좋다. 어차피 책을 읽기만 하면 졸리니, 차라리 책을 읽다가 잠들어버리는 것이다. 잠이 든다 해도 이 경험은 유익하다. - P172
이왕이면 고전을 한 페이지 읽고 잠들 것을 추천한다. 수천년간 농축된 지혜를 당신의 잠재의식에 주입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멋진가! 당신의 뇌는 서서히 살아날 것이고, 반대로 당신의 경쟁자는 핸드폰을 보다 잠들어 뇌가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 페이지 더 읽고 싶지 않은가. 이렇게 매일 고전을 읽다가 잠들면 어느 순간 머리가 맑아지고 작은 일에는 화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마음이 넓어지면서 뭘 해도 성공할 것 같은 자신감으로 충만해진다. - P172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내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실패하지는 않을지, 모르기 때문에 고통스럽다. 하지만 고전을 흡수한 내 잠재의식은 안다. 내가 당연히 잘되고 내가 하는 일이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 P173
여유가 생긴다. 남을 도와주고 싶어진다. 남을 도와주니 내가 더 기쁘다. 선순환의 완성이다. 이 모든 게 잠들기 전에책 한 페이지 읽는 걸로 시작된다. 얼마나 쉬운가! 내가 밤새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 한 페이지만 읽고 잠재의식에게 부탁하라. - P173
잠들기 전 책을 읽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웃어라. 웃으면서 전에 읽었던 책 내용 중에 좋아하는 글귀를 떠올려라. - P173
"풍랑은 전진하는 사람의 벗이다" - P173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바람개비를 돌게 하려면 내가 바람개비를 들고 앞으로 달리면 된다" - P173
잠들기 전에 고전을 읽고 웃는 얼굴로 잠들어라. 당신의 인생은 고통이 아니라 항상 기쁨일 것이다. - P174
내가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책 옆에 표시해두면, 나중에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었을 때 해당부분을 다시 찾아보기 좋았다. 밑줄을 그어둔 문장을 보고는 ‘아, 그때 내가 이 문장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구나‘를 파악하기 쉬웠고, 메모해둔 내용을 보고는 ‘아, 내가 그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구나‘라고 회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문장과 메모들을 들여다보고 사색하게 되었던 것이다. 사색하며 요즘에 맞는 아이디어를 만들 수도 있었던 것이다. - P176
어떤 일이든 처음은 쉽지 않다. 하기 싫고, 지루하고, 자꾸만 딴 걸 하고 싶어진다. 당연하다. 우리 뇌는 편안한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 P178
우리는 언제든 질 수 있다. 실패도 할 수 있다. 자꾸 진다. 그런데 이 말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패‘는 해도 되지만 ‘배‘는 없어야 한다." - P178
패배를 한자로 살펴보자. 패敗자의 뜻은 ‘지다‘다. 누구나 질 수 있다. 지는 게 당연하다. 져도 괜찮다. 그런데 배北자의 뜻은 ‘도망가다‘다. 절대 도망가서는 안 된다. 도망가면 영원히 이룰 수 없다. - P179
책에게 질 수 있다. 한 번 졸 수도 있고, 읽다가 포기할 수도있다. 그런데 제발 도망가지만 마라. 그래, 도망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도망갔더라도 하루 이틀 지나서 다시 돌아와 그 책을 다시 들고 읽어라. 그러면 된다. - P179
어떤 일을 할 때도 실패할 수 있다. 새로 출시한 메뉴가 잘안 팔릴 수도 있고, 야심차게 기획한 기획안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고, 새로 시작한 일이 잘 안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안 된다고 도망가면 그 일은 영원히 안 될 수밖에 없다. - P179
우리 모두에게는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있다. 내 뇌한테 패배하지 않으면 세상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돈을 버는 일에서도 패배하지 않는다. 우리는 질 수 있다. 하지만 졌더라도 다시 돌아와야 한다. 빨리 돌아올수록 더 빨리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 P179
사자 단계는 그 어떤 단계보다도 중요하다. 삶을 살아가거나 책을 읽는 데 자신감이 충만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대신 이 단계에 머무르게 되어버릴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 P185
사자 단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만심이다. 서두르지 말자. 즐기며 가자, 즐기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 - P186
사자 단계가 되면 ‘남들도 다 그래? 난 안 그래!‘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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