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 사회에서 빈부 격차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직업과 사회 계급이 생겨났다. 새로 생겨난 직업 중에는 소출물의 양을 기록하는 서기가 있었다. 인류 최초의 화이트칼라 직업이다. 문자를 이용해서 소출과 세금을 숫자로 기록하는 일이 서기의 주요 업무다. 그들은 아마도 의자에 앉아서 일했을 것이다. - P201
집에서 의자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권력자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래서 왕이나 귀족은 행차할 때도 가마 의자에 앉아서 이동했다. 이처럼 의자는 권력자만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 P201
의자가 그리스 시대에 와서는 반원형 극장에 객석으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모든 시민이 언제든 앉을 수 있게끔 말이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군집할 때는 왕이나 종교 지도자만 앉았고 시민들은 서 있었다. 지구라트 신전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서 있어야 했다. 그런데 똑같이 사람이 모여 있는 공간인데도 그리스 반원형 극장에서는 객석 의자에 모두 다 앉는다. 오히려 무대에 있는 사람이 서 있다. 이는 권력이 일반인에게 분산되어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 P202
공짜로 누구나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많은 사회는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더 민주화된 사회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러한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길거리에 벤치가 많은 사회가 그렇지 않은 사회보다 더 민주적인 사회라 할 수 있다. - P202
무게와 높이는 위치에너지를 만들고, 그것은 부와 권력의 척도가 된다. - P204
‘파르테논 신전‘은 1687년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를 점령하고 있던 시절에 화약고로 사용하던 중 베네치아의 포격으로 인해 폭발해 지붕이 대부분 소실되었다. 하지만 원래의 디자인은 지붕이 덮여 있는 실내 공간이었고, 내부의 모습은 마치 모세의 성막처럼 어두컴컴한 곳에 횃불이 켜 있고, 그 뒤에 아테네 신상이 놓인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제사상이 들어가서 제사를 드리는 공간이었다. - P205
사회가 발전하면 기술이 발달하고 경제적 여유도 생긴다. 따라서 건축에서는 공공의 공간들이 실내화되는 경향이 생겨난다. 그리스 다음에 나타난 로마 제국의 건축물들이 그렇다. 그리스 반원형 극장은 지붕이 없지만, 로마 ‘콜로세움‘은 천막으로 된 지붕이 있었다. 그리스인들의 시장인 아고라는 주로 노천 광장이었지만, 로마는 바실리카라는 거대한 건축물의 실내 공간에서 상거래와 재판을 했다. 우리도 그냥 노천시장에서 장을 보다가 잘살게 되면서 비를 맞던 재래식 시장에 지붕을 덮었고, 더 잘살게 되자 주차장까지 있는 마트에 가서 장을 보게 된 것과 마찬가지다. - P206
시대와 지역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도시의 대형 종교 건축물 앞에는 시장이 위치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신사를 가도 신사에 들어가는 입구에 가게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고, ‘밀라노 대성당 Duomo di Milano‘ 앞 광장 주변으로 상업 시설이 들어서있다. - P207
대형 건축물은 공사 기간이 길다. 그렇다 보니 공사장 주변에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식당 등의 상업 공간이 생겨난다. 자연스럽게 대형 종교 건축물 앞에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건물이 완성된 후에도 종교 건축물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그 시설은 유지된다. 아테네의 시장 아고라가 신전과 극장근처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P207
같은 장소에서 같은 연극을 본다는 것은 관객 모두가 같은 감정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면 서로 이해하기 쉬워지고 집단의 결속력이 강해진다. - P207
문학 연구가 브라이언 보이드는 "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친밀감을 유도하고, 사회의 규모를 확장한다."라고 말했다. - P208
책이란 이렇게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지성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구다. 이것이 책이 만드는 창의적 시너지 효과다. - P212
문자는 정보를 책에 기록하고, 책은 정보의 수명 한계를 연장해주었다. - P213
책을 통해 독자는 다른 지역, 다른 시간대에 있는 사람과 문자를 통해서 소통하게 된다. 저자와 독자의 뇌가 링크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정보들이 모이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스파크처럼 새로운 정보가 만들어진다. - P213
책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책을 구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다녀야 한다. 그만큼 시간이 소모되고, 평생의 시간 동안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된다. 이는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그만큼 인류의 발전은 늦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책을 만든 후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많은 책을 한곳에 모아 놓았고, 덕분에 도서관에 들어가는 사람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저자와 연결될 수 있었으며, 정보와 지식은계속해서 재생산되고 발전하게 되었다. - P213
자연이 진화의 과정에서 두 개의 다른 성(性)을 만든 이유는 암수 다른 유전자의 우연한 조합을 통해서 더 다양한 유전자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 P213
서로 다른 유전자를 섞기 위한 방법이 수정 혹은 교미다. 책을 읽는 것은 교미와 비슷하다. 책에는 저자의 뇌가 만든 각기 다른 종류의 정보들이 담겨 있다. 책 속 정보는 저자의 ‘생각의 유전자‘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 그 생각의 유전자들이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와 섞여서 새로운 변종 정보를 만들어 낸다. 도서관은 이렇게 독자와 저자의 머릿속에 있는 정보라는 유전자의 조합과 재생산을 가속하는 건축물이다. - P214
언어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하고만 연결된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류는 문자를 발명했다. 문자는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의 사람과 연결해 주는 케이블이다. - P214
도서관은 다른 장소, 다른 시간대 사람들의 지식을 좁은 공간에 밀도 높게 담는 공간적 장치다. - P215
현대에는 일간지보다 더 빠르게 정보가 복사되고 퍼지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더 큰 권력을 가진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는 실제 공간에 위치하지 않고 가상공간에 있다. 가상공간은 시공간의 제약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더 큰 힘을 발휘한다. - P216
매리언 울프의 저서 「프루스트와 오징어」에 따르면 수메르의 쐐기문자를 읽고 쓰려면 9백 자의 글자를 공부해야 했고, 이집트의 상형문자인 신성문자를 읽기 위해서는 수천 개의 글자를 익혀야 했다고 한다. - P217
도서관이라는 건축물은 기원전 7세기에 시작해서 21세기에도 존재하고 있는 건축 양식이다. 어떤 건축 양식이 약 2천7백 년간 지속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 건축물이 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증거다. - P220
지금은 정보의 저장소라는 도서관의 기능은 인터넷 공간 속으로 이전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있는 정보는 컴퓨터와 전기가 없으면 볼 수 없다. 마이크로필름에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어도 읽어 내는 장치가 없으면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책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어떠한 장치의 도움 없이도 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정보 저장 매체다. 따라서 도서관은 앞으로도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 P220
로마는 건조한 기후대가 아닌 북위 42도의 온대기후다. 일반적으로 건조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전염병 때문에 거대한 도시를 구축하기 어렵다. 그런데 로마 제국은 인류 역사상처음으로 인구 100만 명을 넘는 거대 도시 로마를 구축했다. - P221
고대 로마인들은 우선 5층에서 7층 정도 되는 ‘인술라insula‘라는 주상 복합 형태의 주거 건물을 개발했다. - P222
원로원 같은 고위 귀족들은 ‘도무스domus‘라 불리는 개인 주택에 살았다. - P222
인구 100만 명의 로마 시민이 살려면, 10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해 줄 강이 필요했다. 그러나 로마에는 나일강 같은 큰 강은 없었고 조그마한 테베레강만 있을뿐이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로마인들은 나일강을 대신할 인공의 강을 만들었다. 바로 아퀴덕트다. - P222
아퀴덕트는 번역하면 ‘수도교‘다. 수도교란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 다리라는 뜻이다. - P223
로마는 이집트의 나일강 같은 큰 강이 없었기 때문에 20~30킬로미터 멀리 떨어진 여러 지방에서 물을 끌어다 쓰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인공의 강을 만든 것이다. 당시에는 펌프가 없어서 중력과 경사만 이용해서 물을 흐르게 해 가져와야 했다. 중간에 계곡이 있으면 물이 내려가서 다시 올라오지 못하니 계곡 같은 낮은 지대에는 아퀴덕트라는 다리를 만들어 물을 완만하게 흘려서 로마까지 끌고 왔다. - P223
계곡뿐 아니라 수로의 기울기를 유지하기 위해 평지에도 아퀴덕트가 건설됐다. 그런데 물이 있는 티볼리 같은 지방과 로마와의 거리는 20~30킬로미터인데, 해발 고도 차이는 20~30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수로의 기울기는 1,000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금 우리가 쓰는 화장실 바닥에서 물이 하수도 배수 구멍으로 들어가게 기울인 바닥의 기울기가 100분의 1이다. 로마는 그보다 10배 더 완만한 기울기를 만들 수 있는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 P223
아치라고 하는 것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건축 기술이다. 다리 교각 전체를 벽으로 세워 만들기에는 건축 재료 물량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벽보다 적은 재료로 높게 건축하는 방법은 기둥을 세우고 그사이에 보를 두면 된다. 그런데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이 점점 넓어지면 보는 점점 더 두꺼워져야 한다. 그러면 보가 점점 더 무거워져서 그 보를 받치는 기둥 역시 더 굵어져야 한다. 그러면 공사비가 더 올라간다. 보의 두께를 얇게 유지하면서 기둥의 간격을 넓히기 위해서 고대인들은 ‘시옷(ㅅ)‘자 형태의 보를 만들었었다. ‘시옷(ㅅ)‘자 형태의 보는 두 개의 긴 돌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역시 보를 위해서 긴 돌이 필요하고 그 긴 돌을 높이 올리기는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은 돌을 둥그런 아치 모양으로 쌓아서 올리는 기술을 발명했다. 이제 작은 건축 부재로 기둥 간격을 더 넓게 벌릴 수 있게 되었다. 위로부터 내려오는 하중을 우아하게 반원형 곡면으로 좌우로 나누어 돌려서 기둥으로 분산시키고 하중을 땅으로 내려보내는 방법이 ‘아치‘다. 이때 사용하는 작은 돌은 건축 현장까지 옮기기도 수월하고 위로 올리기도 수월하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건축 자재의 양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기둥 사이의 간격도 넓힐 수 있었으며, 아치를 몇 개 층으로 높게 쌓아서 수십 미터 높이의 아퀴덕트 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 - P226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는 P파와 S파 두 종류로 나뉘어서 온다. P파는 좌우로 움직이는 지진파고, 속도가 빠르다. S파는 말 그대로 S자로 물결치듯이 오는 지진파다. 속도 면에서 P파가 S파보다 빨라서 먼저 도달한다. 지진이 나면 P파가 일차적으로 피해를 주고 난 후에 S파가 도착해서 건물에 이차적 피해를 준다. - P226
지금도 분수대에 가면 SPQR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Senatus Populusque Romanus의 약자로, 번역하면 ‘로마 원로원과 시민‘이라는 뜻이다. 지금으로 치면 ‘대한민국 정부‘ 같은 느낌이다. 분수대마다 정부가 공급하는 깨끗한 물이라고 자랑하는 셈이다. - P227
역사학자들은 로마인들이 아퀴덕트 같은 수로 시스템을 아시리아인들로부터 배운 것으로 본다. 아시리아는 니네베의 정원을 만들 때 먼 지방에서부터 터널을 뚫어서 방수 처리된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와 공급했다고 한다. 이 기술이 로마까지 전파되어 아퀴덕트 시스템이 된 것이다. - P227
아시리아의 수도관은 왕의 정원을 꾸미기 위한 상수도였고, 로마의 아퀴덕트는 시민을 위한 상수도였다. 유럽은 그리스 시대를 거치면서 시민 사회가 만들어졌고, 이는 로마 시민들이 권력을 가지는 사회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권력에 걸맞게 수로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나누어 갖게 된 것이다. 그런 배경에서 아퀴덕트와 분수 같은 시설들이 왕실의 전유물이 아니라 로마 시민들이 사용하는 시설이 된 것이다. - P227
자국의 도로나 지도 같은 지리 정보는 양면성을 갖는다. 이런 이유로 주변국에 비해서 약소국일수록 도로나 지도의 발전이 장려되지 않고 폐쇄적인 국가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페르시아나 로마 같은 제국은 다르다. 강대국은 도로를 장려한다. - P230
제국의 구심점이 되는 거대 도시는 아퀴덕트 같은 상수도 시스템이 만들지만, 제국을 완성하는 것은 도로망이다. 도로망은 넓은 영토를 통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도로망은 양면성을 가진다. 강력한 국가의 입장에서 도로망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세금을 징수하는 방편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약소국의 경우에는 도로를 통해서 외부 침략 세력이 들어오기 때문에 도로는 가급적이면 놓지 않으려고 했다. - P229
도로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깨달은 사람은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1세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제국의 통치를 위해서 ‘왕의 길 Royal Road‘을 구축했다. - P230
로마 ‘콜로세움‘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기원후 70년~72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아들인 티투스 황제가 기원후 80년에 완성하였다. 길이 188미터, 너비 156미터, 높이 48.5미터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평민 출신으로 황제가 된 베스파시아누스는 대중의 환심을 사기 위해 네로 황제의 별장 ‘황금궁전‘에 딸린 인공 호수가 있던 자리에 시민을 위한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지었다. - P231
로마 건축은 그리스 건축물을 모방하면서 시작했다. 우선 ‘아테네 아테나이코스 올림픽 경기장‘같은 긴 스타디움 스타일을 흉내 내서 대전차 경주장을 만들었다. 영화 <벤허> (1959)에 나오는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들이 경기하는 곳이다. ‘콜로세움‘은 그리스의 반원형 극장과 판아테나이코스올림픽 경기장을 섞은 복합 타원형 평면의 경기장 디자인이다. - P232
건축은 발전할수록 실내화가 진행된다. 그리스의 반원형 극장은 야외였고, 6세기에 건립된 ‘성 소피아 성당Hagia Sophia‘은 거대한 실내 공간의 건축물이다. 가변형 캐노피를 가진 ‘콜로세움‘은 그 중간 과정에 해당한다. - P234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건축가는 대지의 제약 조건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사용한다. - P235
건축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해 왔다. - P236
건축은 말이 통하지 않을 때도 원주민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그래서 문맹률도 높고 텔레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건축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건축 문화를 가지지 못한 제국은 제국을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원나라 몽골 제국의 경우다. 원나라는 말을 타고 중국과 그 너머의 광활한 지역을 순식간에 정복했음에도 150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다. 몽골족은 텐트만 치던 유목 민족이어서 건축을 이용한 문화 통합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건축 문화가 약하면 정복지의 다른 민족을 장기간 통치하기 어렵다. - P240
로마는 제국의 정체성을 수메르 건축과 그리스 건축의 하이브리드를 통해 ‘벽돌 아치‘라는 신기술을 만듦으로써 유럽을 통일시킬 수 있었다. 벽돌과 아치가 있었기에 로마 제국이 가능했다. - P240
종교의 지지를 받아야 정치권력을 얻는 것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적용되는 정치 공학이다. - P242
종교는 기본적으로 스토리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그 종교의 세계관을 받아들이게 된다.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는 줄어든 종교의 세계관을 대신해 게임과 영화의 세계관 그리고 자본주의 만능 시대에 맞게 각종 암호화폐 세계관으로 충족시키고 있다. 종교를 가지고 종교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들이 주는 스토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 P243
교회가 유럽 사회를 얼마나 장악했는지는 교회가 유럽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토마 피케티의 저서《자본과 이데올로기》(안준범 옮김, 문학동네)에 의하면 17세기부터 18세기 무렵 유럽의 기독교 교회는 유럽 전체 토지, 부동산, 금융 자산의 4분의 1에서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고 한다. 당시 국가나 어느 귀족 집안보다도 교회의 경제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였다. - P244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사피엔스의 성공은 집단의 규모가 크다는데 있다.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많은 개체 수의 집단을 유지하는 종은 개미나 벌이 있다. - P245
최재천 교수에 따르면 개미나 벌 같은 곤충이 개체 수를 늘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식물과의 연합‘이라고 한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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