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터키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라는 건축물에 대해 언급했었다. 이 건축물은 단순 주거 목적의 건축물이 아닌 장례식과 같은 사회적인 기능을 담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저자는 이것을 집단이나 사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생식세포와 DNA에 비유하며 건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보태자면 재작년 쯤에 저자가 썼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괴베클리 테페‘에 대해서도 그당시 저자가 책에서 다뤘던 기억이 난다. 물론 동일한 소재이긴 하지만, 거기서 뽑아내는 메시지나 의미 같은 게 그때보다는 좀 더 진화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과거에 읽어서 이미 알고 있던 것들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동일한 건축물을 좀 더 심도있게 또는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닌 ‘괴베클리 테페‘ 같은 종교 건축물은 집단 사회의 규모를 키우고 유지시키면서 집단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생식세포이자 DNA 같은 건축물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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