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하자 유지보수를 다루다 보면 누수 못지않게 심각한 상황을 종종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누전 현상이다. - P76
누전이라는게 사람 눈에 바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어서 여차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건물의 큰 결함이다. - P76
누수가 중간에 물이 새는 것이라면 누전은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전기가 새는 것을 뜻한다. 또한 누수가 건물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면 누전 또한 인명사고와 직결되는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 P76
일반적으로 주택이나 아파트 세대에는 220V의 전압이 들어오지만 상가빌딩이나 공장에서는 380V와 220V를 겸용으로 쓴다. 110V, 220V, 380V의 전압 차이는 힘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 P77
발전소에서 발전된 전기를 멀리 보내려면 중간에 막대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154kV, 345kV, 765kV 등의 고압으로 송전을 하면 송전 전력의 손실이 적어지게 된다. 380V, 220V, 110V도 마찬가지로 건물에서 전력을 손실 없이 얼마만큼 힘 있게 보내는지의 차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전압이 낮을수록 사람에게는 조금 더 안전하다. - P77
대부분의 가정이나 상가에 새로 입주하는 사람들은 이전 점유자들이 사용하던 콘센트나 스위치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전선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고려하지 않는다. 오래된 전선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다 보면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인사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있는데, - P77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선은 한 번 포설하면 평생 사용한다는 옳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 - P78
전기합선은 전위차에 의해 발생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220m 높이의 댐에서 0m의 바닥으로 물이 떨어지는 것을 상상해보면 된다. 220m의 높이에서 0m 바닥으로 직접 물이 떨어지면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굉음과 진동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데 220m의 높이와 0m 바닥 사이에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고 있다면 완충작용으로 굉음과 진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전기도 똑같은 구조다. - P78
220V의 힘이 들어갈 때 그 힘을 받아들일 전등이나 청소기 등의 완충제가 있어 힘을 다 쓰고 나온다면 전기는 순한 양이 될 것이다. 반면 220V가 들어가 그 힘을 소진하고 나와야 하는데 그 힘을 소진하지 못하고 나오면 어딘가에 남은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결과가 바로 전기합선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P78
즉, 220V의 힘이 중간 저항체 없이 0V의 힘과 직접 마주치거나 중간 저항체가 너무 작으면 쇼트가 발생한다. - P78
220V의 힘과 0V의 힘은 어떤 상황에서 만날까? 간단히 말해 사용하는 전기선 두 가닥이 저항체인 전등이나 전기기기 없이 직접 붙게 되는 상황이 되면 발생한다. - P78
오래된 전선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풍화작용이나 경화 또는 다른 이유로 전선피복에 상처가 나고, 상처난 피복 속으로 먼지나 물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전선 두 가닥을 직접 붙게하는 경우 합선이 일어난다. 이때 강한 힘이 서로 부딪치면서 열과 불꽃이 발생하는데, 이 열과 불꽃이 먼지나 인화물질 속으로 들어가 화재를 유발시킬 때 이를 누전에 의한 화재라고 한다. - P79
전선의 경화(노화) 상태를 일반인들이 잘 구별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테스트해보는 방법이 있다. 먼저 차단기를 내린 뒤 전선을 구부려봤을때 신축성이 있으면 경화가 안 된 것이고, 신축성이 떨어지거나 쉽게부러지면 경화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판단해 즉시 전선 교체 작업을 해야 한다. - P79
일반적으로 노후된 건물은 대부분 전선 교체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입주 시 전등이나 콘센트를 교체할 때 전기 작업자에게 경화 정도를 물어보고 전선을 교체한다면 누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전기요금도 절약될 것이다. - P80
사실 감전에 의한 1차 사망 원인은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에 타서 죽는 게 아니라 먼저 연기에 질식돼 죽는 것과 같은 원리다. - P81
사람이 감전되는 이유는 사람 자체가 부도체가 아니라 전도체이기 때문이다. 즉, 사람은 전기가 통과하는 물체라는 뜻이다. 들어온 전기가 나갈 때는 전기기기라는 저항체를 통과해 돌아 나가는데, 그 저항체가 사람이라는 매체를 통과할 때는 전기기기와 달리 심장에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 우리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가 약전이라 해도 그 정도가 심하면 어떤 사람들은 심장에 무리가 와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 P82
용량에 적합한 누전차단기를 사용해야 한다. 즉, 전기기기나 전열기가 필요한 전력에 맞은 누전차단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전열기가 최대 100의 힘을 사용할 경우 누전차단기는 일반적으로 150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 P82
전선을 포설할 때는 누전차단기가 허용하는 용량보다 더 큰 용량의 전선을 포설해야 한다. 사용하는 전열기기가 100의 힘을 쓰고 있는데 갑자기 과부하가 걸려 200의 힘을 사용할 때 누전차단기가 즉시 차단되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잘못된 200의 힘을 전선에서 누전차단기로 120이나 140의 힘만 전달한다면 내려가야 할 누전차단기가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전선에 무리한 열만 발생시켜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 더 심한 경우 기구 사용자를 감전 상태로 만들어 부상당하게 하거나,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선은 반드시 사용용량보다 더 큰 굵기로 포설해야 한다. - P83
누전차단기는 여러 개로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 흔히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누전차단기를 여러 개 사용해 전력사용량을 적절하게 분산시키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 P83
전선 교체만 잘해도 전기요금이 절약되는데 차단기까지 적절히 분배하면 전기요금 절약은 물론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으니 현명한 선택이다. - P83
젖은 손으로 전기를 만졌을 때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 P83
습기가 많거나 물이 있는 곳에서는 전기기기를 사용하지 말라. 절연 테이프 등의 피복이 벗겨져 있을 경우 심선(구리선)이 노출돼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P84
반드시 접지를 해야 한다. 접지는 이상 전압이 발생했을 때 전류를 땅이나 패널로 이동시켜 사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굴뚝 위나 철탑에 설치돼 있는 피뢰침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 P84
단선된 전기선을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끊어진 전선을 직접 손으로 만지지는 않지만 드라이버나 막대기로 툭툭 건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건드리는 기구가 전도체일 경우 감전의 위험이 있다. - P85
고장 난 전기기기는 사용하지 말 것. 전기제품이나 가전제품의 고장은 대부분 전기 인입구 접촉 불량, 저항이나 콘덴서 고장으로 인해 생긴다. 이 경우 제품을 만지다가 감전될 소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P85
전기작업을 하다가 전기에 감전된 사람이 있을 때 이를 손으로 잡아떼려고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어설프게 구하려다 함께 익사하는 일이 많듯 감전된 사람을 맨손으로 잡으면 본인도 같이 감전된다. - P85
일단 감전된 사람이 보이면 나무 막대기나 PVC파이프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부도체를 사용해 감전부로부터 떼어내야 한다. 그런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신발을 신은 채 인정사정없이 발길질을 해서 감전된 사람을 전선에서 떼어내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전기안전수칙을 준수해 화재 및 인사 사고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자. - P86
차단기가 내려갔을 때 떨어진 차단기를 만져보면 약간 열이 발생해있다. 이때는 해당 차단기에 연결돼 있는 콘센트를 확인하고 콘센트에 물려 있는 전열기구나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모두 뽑는다. 이후 off된 차단기를 올리고 콘센트에서 분리된 전열기구나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한 개씩 꽂는다. 만약 어느 제품을 꽂았을 때 차단기가 내려가면 그 제품에서 누전이 발생한 것이다.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해당 제품이 맞으면 즉시 수리를 해야 한다. - P88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는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와 전자제품을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과도한 힘이 차단기에 전달돼 차단기가 힘을 잃고 떨어진 상황이다. 이때도 역시 콘센트에 꽂힌 모든 플러그를 뽑은 뒤 차단기를 올린다. - P88
과부하로 인해 내려간 차단기는 누전일 때와는 달리 차단기가 곧바로 올라가지 않는다. 이럴 때는 고장이라 생각해서 허둥대지 말고 5~10분쯤 기다렸다가 다시 차단기를 올려봐야 한다. 과부하로 인해 내려간 차단기는 열이 많이 발생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식어야만 차단기가 다시 올라간다. 이 점을 기억해두기 바란다. - P88
누전이나 과부하로 내려간 차단기가 다시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럴 때는 차단기가 완전히 차단되지 않고 중간에 걸려있는 트립 상태일 것이므로 차단기를 아래로 완전히 내린 다음 다시 올려줘야 한다. 초보자들은 혹 실수할 수도 있으니 on/off 동작을 두세번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 P88
설명한 대로 모두 해봤는데도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으면 차단기 불량이거나 습기 또는 누수에 의한 누전이 의심되는 상황이므로 즉시 전문가를 불러 수리해야 한다. 누전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기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 P89
화장실 누수는 건물의 노후화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지만, 건물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 이후 약간의 시간이 경과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대부분 본관 문제가 아니라 배관 조인트 부분 누수다. - P90
조인트 누수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바닥 타일과 벽부 타일을 철거한 뒤 재시공을 해야 하는데, 비용과 생활상의 불편함을 이유로 기존 타일을 그대로 둔 채 그 위에 덧방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 P91
덧방 작업을 하면 바닥 높이도 약 10mm 이상 높아지고 벽면도 10mm 정도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때 기존 수도밸브나 변기에 적절한 연결부속을 설치하고 재시공하면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부 시공자는 이것을 간과해 연결부속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에 있던 것을 그대로 재설치한다. 이렇게 하면 당장은 문제없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예전처럼 제대로 잘 밀착돼 붙어 있는 게 아니라경계선 부분이 아슬아슬하게 살짝 붙어 있는 상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면 살짝 붙어 있던 부분이 수압을 이기지 못해 틈새가 벌어지면서 누수로 발전하는 것이다. - P91
인테리어 공사 뒤 누수가 발견된다면 세면대, 변기, 샤워기 등 모든 밸브의 연결부위를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다. - P91
화장실 누수는 이러한 급수·온수배관 누수 외에 하수배관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유형을 살펴보면, 오래된 건물에서는 강관이 녹슬면서 연결 L보가 파손돼 발생하는 누수가 대부분이고, 일부는 강관 자체가 파손돼 발생되는 누수도 있다. 신축 건물이나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배관 누수는 PVC관이 깨진 경우는 거의 드물고 대부분 연결 소켓 접속불량으로 일어난다. - P91
일반적인 누수 포인트 체크는 급수·온수·오수·하수배관 라인을 살펴보는 것이다. 샤워나 세면 후 사용한 물이 하수배관 쪽으로 흘러가면서 그 물의 일부가 타일과 타일 사이 (메지)를 타고 밑으로 흐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 P91
화장실에서 샌 물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면 화장실 방수층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관공사에만 신경을 쓸 뿐 방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 점은 반드시 지양해야 할 문제다. - P92
만일 타일 사이로 물이 흘러 아래층으로 누수가 진행된다면 반드시 화장실 내부 전체의 방수처리를 다시 해주어야 한다. 이는 인테리어 공사에 버금가는 큰 공사다. - P92
화장실 누수가 진행되면 아래층 건물의 전등 주변과 콘센트를 타고 물이 흐르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는 콘센트나 전기기기를 함부로 만지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누수와 누전을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 P92
보일러는 이미 로마시대부터 사용해 역사가 아주 장구한 난방·온수설비다. - P93
현대식 보일러를 이용한 바닥 난방 (Panel Heating) 시스템은 1920년대에 일본 제국호텔을 짓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조선의 구들 난방 시스템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물을 이용한 순환식 바닥 난방을 개발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 P93
누수탐지를 하다 보면 대부분 급수관과 온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보일러에서 공급하는 따뜻한 물이 순환하면서 관로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보면 배관을 서로 연결한 조인트 부분이 헐거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헐거워진 조인트에서 발생하는 누수와 배관 자체의 미세한 파열(옆으로 찢어짐)로 누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의 누수는 조인트에서 발생한다. - P94
간혹 보일러를 가동시키는데도 방이 따뜻하게 데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관로에 에어가 차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난방관에 에어가 차 있으면 난방이 잘되지 않는다. 이곳의 물이 1년에 1~2회 정도 저수위에 위치하면 정상으로 보지만 자주 저수위에 위치하면 반드시 누수점검을 해봐야 한다. 저수위에 있다는 것은 물 보충을 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 정도가 빈번하면 누수가 진행 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P95
삼방밸브라는 것이 있다. 난방수와 온수를 택일해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삼방밸브인데, 난방이 잘 안 될 때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보일러 점검은 반드시 제조사 파견직원을 통해 할 것을 권한다. - P95
아파트 난방방식에는 다음 세 종류가 있다.
1. 지역난방공사에서 물을 데워서 온수와 난방수를 인근 아파트 기관실로 보내고 다시 각 세대로 공급하는 지역난방 방식
2. 아파트 기관실에서 물을 직접 데워 각 세대에 공급하는 중앙난방방식
3. 세대별로 도시가스를 이용해 난방과 온수를 자급하는 개별난방방식 - P96
보일러는 열을 가해 차가운 물을 일정한 온도로 올려 따뜻하게 만든 뒤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기를 말한다. - P97
우리가 현재 주택용으로 사용하는 보일러는 외관상 작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지진에 대응하는 기울기센서, 일정 압력 이상에는 동작이 멈추는 압력센서 등 첨단기능이 내장돼 있다. - P97
보일러는 상향식 보일러와 하향식 보일러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난방수와 온수를 공급하는 하향식 보일러를 주로 사용한다. 상향식 보일러는 아래에서 위로 따뜻한 물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므로 물을 내보내는 압력이 높아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가압탱크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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