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가려는 노력이 축적될수록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 P5
박쥐는 주로 열대에 삽니다. 박쥐는 1,400여 종이 있는데, 거의 전부 열대에 있다고 보면 될 정도로 완벽한 열대 포유동물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계속 온대로 이동했어요. 사람은 온대에 밀집해서 살죠. 바로 열대에 사는 박쥐가 우리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겁니다. - P28
박쥐는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인간이 야생동물들의 서식지를 계속 파괴하니까 야생동물들이 인간과 자꾸 부대끼는 일이잦아져,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야생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올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 P29
"사회의 고통은 과목별로 오지 않는데 아직도 교실에서는 20세기 방식으로 과목별로 가르친다. 그 점이 오늘날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산업 사회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기 힘들게 한다" - P37
서양에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36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이지만, 아는 것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매우 어렵고 시간이 걸리죠. - P38
교육의 내용이 사실을 분별할 수 있도록 채워져야 하고요. 진실을말하는 전문가들의 말이 일반인에게 신뢰를 받아 통용될수 있도록 사회의 갈등이 잦아들어야 합니다. - P39
저는 무엇보다 앎이 가져오는 사랑이 소중하다고 여겨요. 우리 인간은 사실을 많이 알면 알수록 결국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 P39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결국 내가 사는 세상은 내 마음이 뻗어 있는 관계 안이기에 - P39
뭔가를 깨우쳐 가는 걸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해요. - P40
아이를 가르쳐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세상을 보고 습득하도록 어른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 그것이 바른 교육입니다. - P43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서로를 돌보는 보살핌을 발현시킨다 - P44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서로 소통하게 하는거 - P45
사실 교육이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이 다음 세대에게 ‘살아보니까 이런 게 필요하더라‘ 하고, 조금은 준비하고 사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거잖아요. - P45
고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종교학자인 정진홍 선생님은 "모두가 읽어야 하는데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 P55
나무들의 차이나 현상을 수학적 수치로 보여주면서 분포 구조를 설명하면, ‘자연이란 오묘하고, 자연이 알아서 조절한다‘라는 식으로 뭉뚱그려 이해하기보다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 P57
단순한 계산이 아니라 그 계산이 어떻게 예측 가능한지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시스템에도 적용하면, 그 시스템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력이 생깁니다. - P57
‘어떻게?"라고 물었을 때 서술적 묘사보다 수학적으로 분석하면 명확하게 보입니다. 일단 한 시스템에서 결과를 도출하면, 다른 여러 시스템에 똑같이 적용할 수도 있고요. - P58
에드워드 윌슨 Edward Wilson 교수님이 ‘세상에 가장 복잡한 시스템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인간의 뇌, 브레인 시스템Brain System이고, 또 하나는 자연생태계 Natural Ecosystem 라고 하셨어요. 너무 많은 요소가 있어서 그래요. - P58
수학적으로 분석해내고 모델링을 할 때, 어떤 경우에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지 보이죠. - P59
"수학은 관조하는 학문이 아니다. 직접 풀고 이해해야 하는 학문이다" - P59
수학은 상당히 직관적인 학문이더라고요. 전체를 보고 흐름을 파악하고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가를 분석하며 그걸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 P60
어떤 상황을 주고 어떻게 풀 수 있는가를 묻습니다. - P60
한 아이가 "우리가 풀어야 하는 걸 x라고 두자." 하면, 다른아이가 ‘x로 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뭐지? 아는 걸 a와 b라고 할까?" 하고 생각을 나눠요. 이 과정이 수학이에요. 상황을 관찰하고 구조를 분석하고 그것에 요소들을 부여해서 관계를 찾아가는 겁니다. - P60
‘어떤 자원을 동원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를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는 주어진 문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떻게 푸는지를 가르치죠. - P64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 식으로 한다면 토론하는 목적이 실종될 수밖에 없죠 - P65
교육은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이 드러나도록 과정을 다듬고, 흥미가 일어나도록 누구에게나 기회를 줘야 하죠 모르는 사이에 공부하고 있듯이 마음이 우러나도록요. - P67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은 분석하고 보살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P70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둥지 내몰림) - P71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 P71
많은 일을 하면서 어떻게 느긋할 수 있느냐고요. 마감 1주일 전에 미리 끝냅니다. 마음에 엄청난 평안을 줘요. 결과물의 질을 높일 수도 있고요. - P74
‘구성 요소‘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선 반드시 있어야 하는정해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옵니다. - P75
‘계문강목界門綱目(생물을 분류할 때 사용하는 단계.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카를 폰 린네 Carl von Linné가 제시한 계Kingdom-문Phylum (식물 제외), 문Division (식물의 경우)-강 Class-목Order-과 Family-속Genus-종 Species의 범위로 나눈 생물 분류법)‘ - P80
지나친 완벽주의자들은 어느 단계까진 도달하지만 더 나아가지 못하더라고요. - P82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있다고 봅니다. - P83
저는 공부의 구성 요소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젊은친구들,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조금은 엉성한 구조로 가는 게 낫다. 이런 것에 덤벼들고 저런 것에 덤벼들면, 이쪽은 엉성해도 저쪽에서 깊게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쪽과 저쪽이 얼추 만나더라.‘ 깊숙이 파고든 저쪽이 버팀목이 되어 제법 힘이 생깁니다. - P83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쌓아가지 않더라도, 다른 걸 하다가 예전 걸 얼핏 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 P83
"사람을 고만고만하게 키우는 건 누구나 다 하지." - P86
‘내 입맛에 맞는 공부를 해도 된다‘ - P86
공부란 결국 호기심이 권하는 곳으로 뱃심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P87
뭐든 한참 하면 엉성한 곳들이 슬금슬금 메워지더라고요. - P86
모두가 한결같이 외길을 강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 P87
한 사람의 핍박 속에서 문화가 바뀌었네요. - P93
핍박에서 살아남으려고 한 일의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지만, 과정은 고난이었습니다. - P93
어느덧 이제는 저녁에 집 밖으로 나가도 되지만 나가지 않습니다. 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요. - P95
낮에 학생들과 토론하고 실험도 하지만 마지막 결과물은 혼자 보내는 시간에서 나오죠. - P95
물론, 함께 모여서 해야 할 일도 있지만 혼자서 생각하고 조사하고 읽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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