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부분에선 욕과 관련하여 저자가 가진 신념들이 나오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욕할 땐 과감하게 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하는데, 욕을 하고 말고를 떠나서 가급적이면 욕을 할지말지 고민해야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솔직히 그런 것들을 일일이 생각한다는게 피곤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다. 근데 세상이 내 맘대로 움직여주는 건 또 아니다보니 그때그때 마음가는대로 알아서 잘 처신하는게 답인듯 싶다.


운전 중 양보를 받았을때 감사의 표시를 하는가도 살펴 보아라. 보행자 우선 원칙을 지키는지도 눈여겨보아라. 무슨 일이건 간에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법인데 그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실패만 한다.

어느 광고에서 나오기도 하였지만 공공장소에서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반드시 뒤를 살펴보고 따라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계속 붙잡고 있는가를 살펴라.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있을 때 멀리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열림 단추를 누른 채 기다려 주는가도 관찰하여라. 당신 애인에게 그런 섬세함이 없다면 그 애인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적다는 것을 알아라. 왜냐하면 부자가 되는 길은 재테크를 잘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타인이 가진 문제들에 섬세하게 대처할 줄 아는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 ㅡ나의 독선적 편견이 아니라 경험으로 체득한 진실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바쁜 사람이 지나갈 공간을 터 주는가도 살펴라. 당신과 나란히 같이 손잡고 있고 싶어서 공간을 막고 있다면 그놈은 당신에게 ‘잠시‘ 세심한 것이지 절대 그 세심함이 오래갈 놈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여라.

작은 것 하나 세심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미국 디즈니랜드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새치기하는 사람들은 미국 사회의 중류층이나 하류층이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 싹이 노란 남자가 당신에게만은 세심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말라. 그런 남자들은 당신에게 세심할 리가 없다. 모든 일에서 자기 자신의 입장만 생각할 뿐 이 사회가 남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곳임을 모르는 놈이 무슨 성공을 꿈꾼다는 말이냐.

결혼 후에는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를 깡그리 무시하고 오히려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만 내세우며 당신에게는 이것저것 잔소리하면서 당신을 변화시키고자 기를 쓸 놈들이다.

참, 내가 말한 세심함은 학벌이나 학력과 전혀 상관없으며, 직업의 종류나 사회적 지위하고도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잊지 말거라.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업을 가진 이른바 인텔리로 간주되는 남자라고 해서 세심할 것이라는 환상은 절대 갖지 말라는 말이다.

좌우지간 나는 ‘욕하기 운동 국민본부‘ 같은 것이 생겨야 한다고믿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중도덕을 모르는 18새끼들과 18년들에게 너무나도 관대한 것이 우리 사회이고, 모르는 사람의 잘못을 면전에서 지적하는 것을 꺼려 하다 보니(당신도 아마 침묵을 지키며 "참는게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결국 못된 18년, 18새끼들은 계속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그 결과 이 사회는 개판이 되어 왔다고 믿기 때문이다.

욕을 할 때는 상대방의 나이를 고려하지 말라. 나이를 웬만큼 처먹은 한국의 꼰대들은(나도 꼰대다) 학력, 학벌, 지위에 전혀 상관없이, 잘못은 자기가 해 놓고도 오히려 상대방의 말투나 나이 같은 것으로 꼬투리를 잡아 따지고 오는 데 아주 익숙하고, 이러한 경우 주변 사람들 역시 나이 든 사람의 잘못보다는 그 잘못에 대해 항의하는 젊은 사람을 무조건 탓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연장자들은 자기멋대로 행동하는 경향을 다분히 보이는데 이게 다 쌍욕을 쳐먹지 않아서 그렇다(노인 공경? 공경할 만한 사람만 골라서 공경하라). 나이가 젊은 사람들도 뭐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말이다.

어쨌든 당신이 왼뺨을 맞고도 오른뺨을 무상으로 내주는 예수가 아니라면 상해진단서를 발부받아 경찰에 고소하면 된다. (상해진단서의 진단기일을 생각보다 길게 잡아 주는 대단히 고마운 의사들도 있다). 경찰이나 검찰에서 합의를  종용하여도 상대방이 많은 합의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응하지말라. 처벌을 원한다고 해라. 상대방이 유일하게 빨리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수백만 원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수천만 원의 위자료를 당신에게 주고 합의서를 받아야 한다. 최후의 승자는 결국 당신이 된다는 말이다 (명심해라. 아무리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마라. 현명한 자는 때리기보다는 상대의 신원을 파악한 뒤 상대가 주먹을 날릴 때 오히려 얼굴을 더 가깝게 대 준다. 그래야 진단 기간이 길게 나오기 때문이다. 단, 차량 번호같이 상대방의 신원을 추적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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