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그 순간을 위해서 살아요. 내가 죽는 날, 내 장례식에 와서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나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된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장례식이나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담담하게 받아들여야지요." 이 말씀은 영화가 끝난 후 연세가 제법 지긋하신 관객께서 잔잔하게 하신 말씀입니다. - P37
첼리스트가 납관사가 되어 겪는 일들을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일본 영화 <굿‘바이>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는 사람은 그래도 가족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후회, 그리고 아쉬움 같은 것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잔잔하게 밀려왔습니다. 죽음은 문 밖에 와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지요 홀로 왔다가 홀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삶이 참 외롭기도 합니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