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보시다시피 가습기 살균제라고 저기 마트 가면 수두룩하게 전시해 놓고 파는 겁니다."
"아뇨. 이거 그쪽 연구소에서 분석 좀 해달라구요."
"그러니까, 이게 기화된 상태에서 인체, 특히 폐에 유해 하다는 걸 검증 해달라?" 난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삼전은 앱을 검수해서 믿을 수 있는 앱을 유통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앱을 쓸 수 있겠죠." 유경호가 날아갈 듯한 손놀림으로 필기를 하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삼전은 앱 판매 수익에서 합당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분석은 최대한 빨리. 삼전의 능력을 기대해 보도록 하죠." "잠깐만요! 연구소도 연구중인 과제는 마무리해야......." 난 선 채로 유경호를 쏘아보았다. 그리고 녀석을 몰아붙이는 대신 커다란 당근 하나를 더 내밀었다. "OS와 사용 앱 정보를 통해 실사용자의 빅데이터가 자동으로 완성될 겁니다. 그 데이터를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가 열리겠죠?" "빅데이터...... 아."
장담컨대 이 짧은 순간 내 입에서 흘러나온 정보들만으로도 유경호도 그의 형 유중호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 있을 거다. 필기조차 하지 못한 채 입을 헤벌린 저 모습처럼. 그리고 유경호도 알 거다. 내가 조건없이 이 엄청난 선물을 내려놓은 이유를. "시간 없습니다. 즉시 시작해 주세요."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섰다.
"측면에서 흡기가 일어나고 상단 팬을 통해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토출됩니다. 팬을 돌리는 작은 모터에 기어를 연결해원판과 연결된 봉을 돌려주면 되는 거죠." "정말 간단한 구조네요." 오재은의 말대로다.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정말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다. 물에 젖은 채 돌아가는 수십 개의 디스크. 그리고 그 디스크 사이를 공기가 지나가며 고습도의 공기가 빠져나오는 방식이 구동 메커니즘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 가습기는 물을 완전히 기화하여 배출하기 때문에 화학성분은 물론 물 분자보다 부피가 큰 세균 또한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그제야 내 뜻을 이해한 경하나가 놀란 눈을 치켜떴다. "우린 이 제품으로 시장의 주류인 초음파 가습기를 대체할 생각입니다. 따라서 이번 제품은 기본 기능만 갖춘 단일구성으로 최저가에 출시하는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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