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메탈. 최근 고급가전의 필수요소로 등극한 외관계의 치트키. 하지만 리얼메탈을 사용하는 외관은 제조도 관리도무척 까다롭다. 회색계통의 메탈 본연의 질감을 살린 리얼메탈은 평평하게 붙여봐야 그 맛이 살지 않는다. 리얼메탈은 완만한 곡선형을 살려 제품 전면부를 하나의 패널로 커버해야만 비로소 빛을 발한다.
비록 메탈 본연의 질감은 포기해야 하지만 플라스틱 베이스를 쓴다면 훨씬 다양한 색과 패턴을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강화 아크릴을 코팅하면 굴곡표현은 물론 생활흠집에 아주 강한 장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구성은 훗날 리얼메탈과 더불어 다양한 가전 분야 외관에 널리 쓰이는 구성이 된다.
홍보팀은 제품개발팀은 물론 우리 팀과도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팀이다. 장담컨대 작정하고 일을 던지면 홍보팀 전원을 한 달 동안 집에 보내지 않을 수도 있을 거다. 팀에 남아 쏟아지는 협조요청에 대응할 사람은 도인호 뿐이었다. 자리를 비운 팀원들과 통화를 해가며 요청에 대응하기를 몇 시간. 오후가 되어도 돌아오지 않은 팀원들 때문에 결국 점심까지 건너뛴 도인호는 저녁 7시 무렵 머리를 감싸 쥐고 책상 위로 쓰러졌다.
"방송 출연. 그거 도대체 누가 멋대로 결정한 거예요?" "아......." "당사자 동의 몰라요? 최소한 결정하기 전에 우리한테 물어는 보셨어야지." .아니. 팀장급으로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두 분 아니면 회사랑 제품에 대해 설명할 만한 분이.." "하!" 난 잔인하게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렇게 동의 없이 출연시켜서 눈깔 뒤집힌 우리가 방송국 한번 뒤집어 놓는 꼴이 보고 싶으셨을까요?"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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