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나라 항구도시들은 밀수 뿐만 아니라 화물 입출항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커미션 및 리베이트로 인해 검은 돈이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다. 그 검은돈 때문에, 이웃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 같이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고급차를 타고 으스대는 모습도 나타나게 되며, 그이웃들은 ‘이 세상에는 돈을 쉽게 버는 어떤 투자 방법이 있지만 나만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어 잘 알지도 못하는 투자에 쉽게 돈을 맡기는 것 아닐까?

이게 중요하다. 확률이 낮은 게임에서 행운을 기대하지 마라.

기본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다른 사람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돈이 그 사람의 자발적 의사로 내 호주머니속으로 들어오는 횟수가 많아야 한다. 자발적 의사라고 함은 곧 신뢰를 의미하는데 신뢰를 얻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룻밤 새에 그 신뢰가 쌓일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사기꾼들이 착한 척하는 이유는 그래야
‘설마 저 사람이 저렇게 착한데 나에게 사기 치겠어‘라는 믿음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속인들을 위하여 이미 60년대에 에리히 프롬은〈소유냐 존재냐>(참 부자가 되려면 읽어라)에서, 소유함으로써 행복을 누릴수 있다고 믿는 소유형 인간이 되지말고 존재형 인간이 되라고 하였다.
소비주의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삶과 상호이해를 기반으로 한 삶의 태도를 가진 인간이 되라는 것이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에서 "더 이상 소유는 필요하지 않다"라고 아무리 말하여도 무소유의 길을 택하지 않은 삶에서는 소유가 여전히 행복의 한 조건으로 남아 있다.

기억해라. 소유를 더 하려면 무소유에 가까운 절약부터 하여야 한다는 진리를 말이다.

우리들의 생활이 철학적 사고와 지고의 선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근본적인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돈이 어느정도는 있어야 한다.

적어도 내 눈에는, 크게 버릴 만한 것을 가져 본적도 전혀 없는 이들이 무소유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자위행위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어떤 사회에서든 젊은 층은 언제나 ‘저만 안다‘는 소리를 들었다. 역사는 그대로 되풀이되지는 않지만 일정한 운율을 가지고 있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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