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12 (완결)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 12
인랑 / KW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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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내가 과거에 읽었거나 현재 읽고 있는 KW북스에서 나온 현대판타지 소설 시리즈의 커다란 레파토리를 보면 주인공이 현생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다른 인물로 다시 태어나거나 회귀하면서 스토리가 새롭게 전개된다. 몇 달전에 읽었던 이 소설도 그렇고 요즘 조금씩 읽기 시작한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라는 소설도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업종은 다르지만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게임 투자로 역대급 재벌'의 경우 게임업계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의 입장보다는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회사의 관점에서 서술된 부분이 많아서 게임제작사 직원들의 고충들이라든지 게임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어서 판타지 소설임에도 단순한 재미를 넘어 게임업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데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었다. 물론 관련 업계 종사자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였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조금이나마 간접경험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단순히 한국 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소설 속 배경이 미국 중국 일본 등 게임업계에서 빠지면 섭섭할 만한 나라들이 모두 등장하여 전 세계적인 게임시장의 트렌드 변화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소설 속에선 주인공이 20년전으로 회귀하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20년 전에 나왔던 각종 게임들부터 스토리의 흐름대로 출시된 게임의 역사를 어렴풋이나마 훑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나오는 게임들을 다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름만이라도 들어본 것들도 간혹 있었고, 실제로 예전에 잠깐 해봤던 게임도 있어서 글이 술술 읽혔던 기억이 난다. 현대 판타지 소설이라 그런가 비교적 최근의 소재들을 이야기거리로 삼아서 독자들이 거부감없이 쉽게 접할 수 있게 써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어느정도 허구이긴 하겠지만 업계와 관련된 각종 유명인들이 나와서 하는 여러가지 말들이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진지하게 생각해볼꺼리들을 던져줘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온,오프라인 게임을 해보셨거나 게임에 관심 좀 있으셨던 분들 혹은 게임업계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는데 거부감없으신 분들이 부담없이 읽기에 나쁘지 않은 소설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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