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연막작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나를 주시하는 하이에나들의 경계심을 누그러트릴  필요가 있었으니까.

지금은 웅크리고 힘을 비축할 때야.
그러다 때가 되면, 쫓아올 엄두도 못 낼속도로 단숨에 치고 나가는 거다.

"예, 컴퓨터라는 게 어차피 대기업 것이든, 중견 기업 것이든, 알맹이는 다 똑같지 않습니까. 사후 서비스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중견 기업만돼도 같은 기간을 보증하기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서용호와 유정렬은 물산을 빨리 망하게 하고 싶었을 거다. 그래야 건설에서 곳간을 털어먹었다는 흔적이 사라질 테니까.
그런 그들에게 허태식이 물어온 완제품 컴퓨터 아이템은 눈엣가시 같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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