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전쟁도 끝났겠다. 이제 슬슬 좀 편하게 지내면 좀 좋아요? 앞으로 최소1년, 2년 정도는 전쟁도 없이 군대고 장수고 푹 쉴 수 있는데. 굳이......." "문숙. 유비무환이라는 말을 아느냐?" "당연히 알죠." "이렇게 평화로울 때일수록 병사들은 편하게 쉬어도 장수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해. 한 번 마음이 놓여서 쉬기 시작하면 끝도 없거든. 내가 단순히 심심해서비무대회를 하자는 걸로 보이냐?"
오늘 회의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다들 왠지 모르게 축 늘어져서 있던 것 같았는데 갑자기 긴장의 끈이 팽팽하게 잡아 당겨지는 모습들이다. 그래,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겠어.
"난 진지하다. 항우를 뛰어넘으려면 당연히 나 역시 천하제일의 무장이 되어야 할 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강자를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래야 나도 자극을 받아 끊임없이 무예를 갈고닦지."
"감녕 너 이 자식...... 힘내라. 파이팅. 다치면 나한테 얘기하고. 산재 적용해주마." "사, 산재요?" "일하다가 다치면 보장해주는 거 있어."
"일단 진정하십시오." "그래. 진정해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냉철한 이성을 유지해야 하네. 무슨 일이 있어도."
"가능성은 백퍼센트...... 아니, 십할......." "백퍼센트, 그거면 확실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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