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기 전의 어둠과 밝음이 반씩 섞인 회색톤은 해질 녘의 회색 톤과 음영의 정도는 같을지 모르지만 그 느낌이 달랐다. 새벽의 어스름에는 빛이 활기를 띠고 어둠이 무기력한 반면에 황혼의 어스름에는 활기를 띠며 커져 가는 것은 어둠이고 맥없이 물러서는 것이 빛이기 때문이다. - P419
성격이나 기질은 서로 상당히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허리를 굽힌 채 아무런 얘기도 하지않고 기계적으로 일하는 모습은 기묘할 정도로 똑같았다. - P450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야." - P464
"내가 치른 이 노동의 4분의 3은 오로지 마지막 4분의 1을 위해서란 걸 알고 있소?" - P469
이 사실을 알고 난 뒤 테스는 그녀에 대한 클레어의 관심에 진지하고 사려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그녀의 외모에 끌려 잠시 좋아하다 마는 여름한철의 덧없는 사랑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 P479
이 서글픈 생각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점은, 설령 그의 애정이 진지한 것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가 정말 다른 여자들보다 더 좋아했던 그녀가, 그리고 스스로 그들보다 더 열정적이고 영리하고 아름답다고 자부하는 그녀가, 그가 거들떠보지도 않는 그 보잘것없는 여자들보다도 사회, 도덕적 견지에서 볼때 그의 배필이 될 자격에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이었다. - P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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