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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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속물인가보다. 몇일 전 크리스마스 타일 리뷰에도 썼지만 이 책도 사은품으로 주는 망토담요가 갖고 싶어서 그 책과 같이 사서 읽게 되었다. 진짜 순수하게 책을 사랑하고 독서하시는 애독가님들에게는 속물도 이런 속물이 없을 듯 하다. 그래도 책을 많이 읽지 않던 내가 굿즈때문이라도 어떻게든 책을 읽게 되고 이제는 독서에 흥미를 조금이나마 가지게 되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책읽는 습관을 길러준 알라딘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무튼 책을 읽게된 동기와는 별개로 책을 읽으면서부터는 책에 몰입하면서 각각의 등장인물들에 대해 알아가고 그 내면에 있는 생각들과 행동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인물은 2명이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안젤리크와 형사 역할로 나오는 마티아스. 스포가 될듯 하여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종류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내면에 상처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안젤리크의 경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하면서도 언제든 기회만 되면 자신의 불운한 처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 책을 읽다가 가끔은 좀 무섭다고 느껴질정도로 그 욕망이 강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광기같은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또한 형사인 마티아스는 어떤 사건을 다루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해직이 된 상황에 놓여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렇듯 안좋은 상황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인데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다. 그 방식이 어떤지는 책을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안젤리크와 마티아스를 보면서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는 방식이 달랐다고 해서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게 승화를 시킬지 좋지 못한 방법으로 승화를 시킬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왜 이 책의 제목이 안젤리크일까 생각해보다가 혹시 무슨 의미가 있는 단어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프랑스어로 굉장히 좋은 뜻이 담겨 있었다. 근데 과연 그런지는 소설을 읽어보고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읽는 사람마다 주목하는 포인트가 조금씩은 다를듯 한데 그것이 만약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면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을 정도로 스토리의 구성이 좋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욤 뮈소 그리고 번역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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