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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달 여행 -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자동차로 3000마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미국에 언제 가 볼 일이 있겠느냐만은, 사실 아직 해외여행을 못 가본 나로서는 해외여행에세이 책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해서라도 간접체험으로나마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진다. 미국 여행도 그러하다. 요즘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또 심심치 않게 벌어져서인지 사실 가보고 싶다가도 겁이나서 혹은 비용적 문제로 가기가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책이 그나마 가고 싶은 마음을 좀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달까? 좋은 기회가 닿아 한 달 여행을 한 저자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서문을 시작으로 여행 계획 수립, 여행을 위한 사전 준비, 그리고 32일 동안의 여정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 여정도 담았는데 11일동안의 여정이 담겨 있다. 미국 한 달 여행은 일행과 함께 했으며, 금문교, 샌프란시스코 명소, 요세미티 국립공원, 세콰이어 국립공원, 데스 벨리 국립공원, 라스베이거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안텔로프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자이언 국립공원, 더 웨이브, 모뉴먼트 벨리,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아치스 국립공원, 모압, 웨스트 옐로스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 매머드 핫 스프링, 리틀 빅혼 전투지, 셰리든, 데블스 타워, 마운트 러시모어, 배드랜드 국립공원,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 위스콘신대학교, 주 의회 의사당, 시카고 밀레니엄 공원, 윌리스 타워, 나이아가라폭포, 워싱턴, 뉴욕 맨해튼, 한국전 참전 기념비 등의 장소로 갔다. 사실 들어본 이름보다는 들어보지 못한 이름들이 너무도 많아서 글을 보면서 사진도 같이 보니 뭔가 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다. 자연의 경이로움이 정말 다시 한 번 느껴질 정도랄까? 사진을 보고 있으면 더 그렇다. 하물며 직접 다녀온 작가는 더 깊은 감동을 받지 않았을까? 작가가 감탄을 할 때, 나도 같이 그 상황에 그 곳에 있는 느낌이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은 인천에서 출발해서 블라디보스토크, 바이칼 호수, 자작나무 전나무 숲, 모스크바, 크램린 궁 등을 갔다.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라 또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글과 사진을 곁들여서 보니 저렇게 여행도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 땅이 참 많이 크다는 생각을 하는데, 작가가 다녀온 곳이 사실 미국의 다는 아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주요 명소를 다녀왔다는 점에서 그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겪는 우여곡절의 자잘한 일들 그리고 그곳에서 느끼는 감회를 책으로 느낄 수 있다는게 넘 좋았다. 꼭 내가 그 현장에 가 있는 느낌도 들었고, 여행 전문가는 아니기에 겪는 우여곡절의 사건들도 사람이면 다 저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공감도 되었다. 무엇보다 국립공원들이 참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사실 그닥 가본 적이 없는데, 책으로나마 미국의 국립공원을 보게 된 것도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국립공원들을 보니까 문득 자연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내가 직접 가보지는 못했기에, 책으로라도 접하지 않았다면 난 저런게 있다는 것을 생각이나 해봤을까? 문득 그런 생각도 든다. 러시아도 지금 한창 전쟁중이라 가기 힘든 곳인데, 마침 좋은 타이밍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여행까지 다녀온 작가가 어찌보면 부럽기도 하다. 가까운 일본도 아직 여행을 못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도 물론 명소들이 많지만, 하루빨리 코로나가 제대로 좀 풀려서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라본다. 미국을 한 달 동안 여행하는 것이 사실 쉽지 않았을 듯하다. 땅덩어리가 그리 넓으니, 한 달 정말 빠듯하게 하고 와서 가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을 듯하다. 그럼에도 어떻게 미국을 한 달 동안 여행했을까 하는 호기심도 들고, 한편으로 나도 주요 관광 명소에 대해 좀 알고 싶다든지, 간접적으로나마 그곳에 대한 체험을 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 이 책은 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