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온 사람들 -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홍지흔 지음 / 책상통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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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벌써 한국전쟁 70주년이더라구요. 또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 하지요. 6월 6일 현충일과 6월 25일 6.25 전쟁, 그리고 6월 29일 제2연평해전까지 일어난 달이더라구요. 우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했다고 하는데.....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친 분들을 기리는 달 6월인만큼 그분들을 오래토록 기억하고 알아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올해, 그리고 이달에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랍니다. 6.25전쟁에 관한 그래픽노블 소설이에요.

책상통신에서 출판된《건너온 사람들》입니다.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요.
저는 소제목을 보고 배가 그려진 그림을 보니 흥남부두 철수작전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중 남측의 국군과 연합군이 함경남도 항구도시인 흥남에서 후퇴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책 첫머리에 소개하고 있어요. 피란민 가족의 회고를 토대로 구성되어진 소설이랍니다. 아래 지도는 누군가의 기억을 토대로 그 고향을 그리며 그려진 도면이겠지요. 무려 7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잊혀지지 않는게 있는것 같아요.

내용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하나의 나라가 둘로 나눠 싸우게 되었고 북쪽에 살던 사람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남으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곧 국군과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둠도 다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에 이모의 가족도 모두 황급히 피란을 떠나게 됩니다. 끓여놓은 망챙잇국은 입도 못댄채 덩그러니 놓인 밥상에서 수저들만 짐꾸려 넣고 추운 겨울에 그렇게 고향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피란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했어요. 가는 길에 인민군의 폭격도 있었고 억울하게 죽은 이들로 가득한 참혹한 현장도 봐야만 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헤어질 위기도 여러번 겪어야만 했지요.

그렇게 어렵사리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수많은 피란민들이 승선을 하게 됩니다. 망막한 겨울 바다 위 한 척의 배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자그마치 이모의 가족들을 포함하여 만 사천여명이 된다고 하네요.

그들 모두는 고향을 떠나면서도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집에 가고 싶다!'를 외쳤겠지만.... 길어야 삼 개월이면 끝날거라 생각했었던 발걸음이 이제는 너무도 길어져 버렸어요. 누구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채로 지금껏 멈추어졌답니다.

더이상 고향을 찾지 못하게 될거라는걸 상상하지도 못하고 남하해온 피란민의 가족들 모습을 바라보며 짠하기도 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흑백사진처럼 펼쳐지다가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색채들이 참 인상적이었답니다. 결코 그들도 흑백으로 살지 않았으며 단지..
그들의 삶의 깊이는 고통속에 물든 검은 색이었다는 사실을 작가는 잘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건너온 사람들》은 한국 전쟁 70주년을 맞은 지금, 전쟁이 어떻게 삶을 바꾸었고 전쟁 후에는 어떻게 삶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의 기억속에서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이야기가 흑백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이야기로 담겨져 그 당시의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었답니다. 무섭고도 아프지만 꼭 알아야하고 기억해야할 역사속 한켠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연필과 먹그림을 통해 그려진 만화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전쟁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네요. 그래픽노블이라 빛바랜 사진첩을 보는듯 더 잔잔하게 전해졌던 멋진 소설이었답니다. 초등 고학년이상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기적의 배를 타고 전쟁의 바다를 건너온 이들의 피란기가 담겨진《건너온 사람들》은 그 일을 겪었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반드시 해야 기억해야할 우리의 전쟁의 역사가 담긴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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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복도 라주 저학년은 책이 좋아 12
조규영 지음, 오윤화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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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저는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나가 뛰어 노는게 일이었었는데... 요즘 우리 아이들 얘길 들어보니 복도에서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워낙에 과밀학습이다보니 무슨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해서 선생님들이 더 조심시키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아졌을때부터 더 심해진것 같아요. 지금은 코로나가 우리 아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겠지요. 모처럼 어렵게 등교하여 만난 반가운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뛰어놀고 싶을텐데... 그럴 기회마저 차단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끝이 보이면 그나마 괜찮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도 마음껏 상상은 할수있겠지요. 두서가 길어졌네요. 제가 소개할 책은 학교 복도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책으로나마 복도를 마음껏 뛰노는 상상을 할수 있답니다.

잇츠북어린이에서 출판된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 12번째이야기《신기한 복도 라주》입니다.

진우는 승찬이와 짝꿍입니다. 진우는 뭐든 대충하고 선생님께 혼나도 아무렇지도 않으며 잘 툴툴대는 그런 승찬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짝꿍이 바뀌기만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승찬이가 미술시간에 진우의 크레파스를 빌려가고 심지어는 부러뜨리기까지 했답니다.


쉬는 시간이 되자 복도로 간 승찬이가 복도에서 우유갑 공으로 축구를 하고 있었다가 오늘도 교장 선생님한테 들키고 말았어요. 진우는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친구들이 노는 모습이 부러워 같이 해볼까 했는데 막상 해보지도 못하고 불도그 교장 선생님께 들키고 말아요. 진우는 승찬이와 같이 교장 선생님께 혼나게 되었고 다시는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다음 쉬는 시간... 화장실을 가려고 복도에 나왔던 진우는 바닥이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승찬이도 지점토같은 몰랑몰랑한 덩어리가 커다란 구렁이로 변해서 다가오는 복도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아요. 복도는 자신을 라주라고 소개하며 같이 놀자고 합니다. 그렇게 놀고 있던 진우와 승찬이의 신나는 웃음소리를 듣고 반 아이들까지 나와서 변신복도 라주와 같이 신나게 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만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온 교장 선생님한테 들키고 말았어요. 불도그 교장 선생님이 가만 있지는 않을텐데요... 다음 뒷 이야기도 기대해보시죠^^

신기한 복도 라주를 만나게 되면 어떤 상상을 하고 싶을지 우리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답니다. 오래전 롯♡월드에서 탔던 3D체험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눈감고 상상하랬드니 그냥 직접 타고싶다고.....ㅠ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한번 가야하나봅니다.

신기한 복도 라주는 아이들이 상상하는대로 변신을 하면서 놀아주는 정말 신기한 능력을 가졌더라구요. 좁은 수업 공간에서 조용히 수업을 하다가 만난 쉬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꿈같은 시간이고 복도는 답답한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뻥 뚫어주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을텐데 요즘은 아이들의 그런 공간마저 점차 잃어가고 있어서 어른으로써 보고 있는대도 참 안타깝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늘 조심조심 살금살금 다녀야할 복도가 이 책에서만큼은 잠시나마 아이들의 친구가 되고 놀이터가 되고 행복의 공간이 될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복도라니.... 정말 기가막히고 놀라운 상상의 세계였습니다.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할 것 같고 대리만족이라도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상상력 가득한 동화가 너무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신기한 복도 라주》는 저학년들도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큰 글씨와 많지 않은 글밥으로 되어 있어요. 글 사이사이에 그려진 흥미롭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삽화도 스토리의 재미를 한층 업시켜주는것 같습니다. 마음껏 상상하며 자유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와줄것 같네요.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복도 라주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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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16
박현숙 지음, 김효진 그림, 곽은우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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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김영사에서 철학, 문학, 예술 등 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동화이자 자기개발서인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를 출간했답니다. [처음 과학동화 시리즈]까지총 30권이라고 하네요. 인문학동화는 그중 20권인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일본과 중국에까지 수출되었다고 하네요. 이중 한권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삶이 곧 배움인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멘토가 되어줄것 같아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중 16번째 이야기《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입니다.
 

차례를 보면... 소제목에 각각의 주제가 적혀 있는게 눈에 띄더라구요.
 

초등학교 5학년인 대연이는 엄마에 의해 억지로 산 새 문제집을 실수로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게 됩니다. 당장 찾아오라는 엄마말에 집을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물상에서 문제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고물상 주인인 신사임당 아줌마를 만나게 됩니다. 화가라고 하는 신사임당 아줌마는 숙제는 제대로 안하고 하고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대연이에게 그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대연이는 신사임당 아줌마의 가르침대로 자신이 조금씩 변하자 주위 사람들이 달리 봐주는 모습을 보고 차츰 성실한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대연이는 그토록 자신을 지지해주었던 신사임당 아줌마를 찾아 나섰는데 고물상이 사라졌어요. 어찌된 일일까요?
 

뒷편에는 부록으로 신사임당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신사임당의 일생과 작품과 사상, 그리고 신사임당의 삶에서 배울점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신사임당이 현모양처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아니더라구요. 남편에게 첩을 얻지 말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며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모습보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진취적인 의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사는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일지라도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원하는 것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도 보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현대 여성이라고 할만큼 정말 당차고 멋진 엄마이자 여성이였던것 같아요.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가히 본받을만 했었고 자녀들에게도 늘 본이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네요.
 

또 부록으로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독후활동지]가 나온답니다. 동화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바른 인성을 알아가도록 하는 [1. 기초 인성기르기], 동화를 통해 인문학적인 덕목을 글로 표현하고 느낀점을 생각해보는 [2. 인성 다지기], 신사임당의 삶과 사상을 탐구해보는 [3. 인문학 인물 탐구]과정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질문들이 4~6개정도 있는데 읽었던 내용을 돌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는 좋은 활동들이 될것 같아요. 이런 활동들이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처음엔 우리큰애가 신사임당이야기를 그림책을 읽어봐서 조금 안다고 제법 두툼해보이는 이 책을 안읽으려고 하더라구요. 두께에 비해 재미있어서  빨리 읽을수 있다고 읽어달라고 사정했었는데 다행이도 재미있게 잘 읽어주었답니다.

대연이가 아빠랑 싸우고 나와서 신사임당 아줌마에게 치사하다는 말을 했을때 신사임당 아줌마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모든 덕목의 기본이 바로 효이며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것이라구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인문학책이라더니... 곳곳에 좋은 가르침을 많이 주고있었답니다.
꿈이 뭐냐고 물었을때 보통은 직업을 얘기하잖아요.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꿈을 얘기하는 사람은 직업이 아닌 무엇을 행하고 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직업은 부수적인것이구요. 책속에서 뭐가 될지 모르겠다고 하는 대연이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는 신사임당 아줌마의 제안이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남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말고 내가 주인으로서 할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으면 비로소 내가 되고자하는 꿈을 찾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은 현대 이야기속에 신사임당이라는 위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읽고나면 신사임당이 어떤 분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서 신사임당에 대해 알아갈수 있을것 같아요.
저자는 신사임당처럼 자연과 주변을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며《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을 썼다고 합니다. 신사임당처럼 우리 아이들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뜻을 세우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길 바래보았답니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는 옛 성인들이 멘토로 등장을 하는 어린이 인문학 대표 교양서입니다. 그중《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은 고물상 주인 신사임당 아줌마를 만난 대연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였답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좋아야 마음 또한 건강하고 밝는 생각을 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 같아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다른 편들도 기대되고 꼭 읽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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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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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요시다케 신스케의 작가책을 읽으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할 정도로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고 참 교훈적이며 철학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참 좋아해서 저도 집에 몇권 소장하고 있거든요. 이 작가의 시리즈중 대표적인 책이 [이게정말 시리즈]인데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에 이는 네 번째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네요. 정말 기대 만발입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판된《이게 정말 마음일까?》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여럿 생겼어요. 싫어 하는 사람 때문에 뭘 해도 신이 나질 않고 마릿속은 기분 나쁜 생각들로만 가득합니다. 내 자신도 싫어지고 그런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아깝기만 하지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기분이 나쁜 날에는 머릿속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혼내주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긴 날은 내가 영화 슬픈 주인공이 되어 있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 상관 없는 일도 해보고 나를 위로도 해봅니다. 따뜻한 목욕물에 담가도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싫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건 아닐까 상상도 해봅니다. 조종하는 그 녀석을 기쁘게 할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어찌 해야할까요?
 

이 그림책은 면지 또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앞면지에서의 미워하는 마음과 뒷면지에서 잘 다스려지고 있는 마음이 그림속에 고스란이 담겨져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서로 비교해봐도 좋을것 같아요. 잠자리가 뒤숭숭했던 아이의 모습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 등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책을 보자마자 작가 이름도 모르는 우리 아이가 이 작가의 작품이 뭔지 안다며 책을 몇권 꺼내오더라구요. 그림체만 보고도 요시타케 신스케가 연상이 되었나 봅니다. 우리 아이는 [이게 정말 나일까?]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번 책도 꼼꼼히 잘 읽더라구요. 요소요소 재미있는 부분들과 공감되는 부분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혼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땐 어떻게 하고 싶냐고 상상해보라고 했더니 책속에서 로봇 그림을 보고 답을 찾더라구요. 최면술을 걸어서 로봇처럼 조종하고 싶다고 했네요. 로봇 좋아하는 아이다웠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기발한 작가가 그저 대단해 보였습니다. 슬픔 점수라든지 마음 위로 상자나 마음 조종괴물 등 작가의 상상력이 참 돋보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 아이의 표정들을 보는 재미도 참 쏠쏠했었답니다.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문득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커졌을때 아이들은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다스리지 못하며 그 화가 풀릴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다스리는 준비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감정을 잘 살피고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다고 알려줌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마음을 다스리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화났을 때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있었답니다.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으로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제시해주고 있어 아이들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줬던것 같아요. 책을 덮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도 차츰 단단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도 모르게 자라나게 된 ‘미워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요시타케 신스케의 ‘마음 처방전’《이게 정말 마음일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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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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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요시다케 신스케의 작가책을 읽으면 베스트셀러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할 정도로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고 참 교훈적이며 철학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참 좋아해서 저도 집에 몇권 소장하고 있거든요. 이 작가의 시리즈중 대표적인 책이 [이게정말 시리즈]인데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에 이는 네 번째 책이 새롭게 출간되었네요. 정말 기대 만발입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판된《이게 정말 마음일까?》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여럿 생겼어요. 싫어 하는 사람 때문에 뭘 해도 신이 나질 않고 마릿속은 기분 나쁜 생각들로만 가득합니다. 내 자신도 싫어지고 그런 생각하는 시간조차도 아깝기만 하지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기분이 나쁜 날에는 머릿속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혼내주기도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긴 날은 내가 영화 슬픈 주인공이 되어 있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 상관 없는 일도 해보고 나를 위로도 해봅니다. 따뜻한 목욕물에 담가도 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싫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건 아닐까 상상도 해봅니다. 조종하는 그 녀석을 기쁘게 할수만은 없습니다. 이제 어찌 해야할까요?
 
이 그림책은 면지 또한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아요. 앞면지에서의 미워하는 마음과 뒷면지에서 잘 다스려지고 있는 마음이 그림속에 고스란이 담겨져 있더라구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서로 비교해봐도 좋을것 같아요. 잠자리가 뒤숭숭했던 아이의 모습이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하고 있는 모습 등 달라진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책을 보자마자 작가 이름도 모르는 우리 아이가 이 작가의 작품이 뭔지 안다며 책을 몇권 꺼내오더라구요. 그림체만 보고도 요시타케 신스케가 연상이 되었나 봅니다. 우리 아이는 [이게 정말 나일까?]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번 책도 꼼꼼히 잘 읽더라구요. 요소요소 재미있는 부분들과 공감되는 부분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혼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땐 어떻게 하고 싶냐고 상상해보라고 했더니 책속에서 로봇 그림을 보고 답을 찾더라구요. 최면술을 걸어서 로봇처럼 조종하고 싶다고 했네요. 로봇 좋아하는 아이다웠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기발한 작가가 그저 대단해 보였습니다. 슬픔 점수라든지 마음 위로 상자나 마음 조종괴물 등 작가의 상상력이 참 돋보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주인공 아이의 표정들을 보는 재미도 참 쏠쏠했었답니다.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기존 시리즈와는 다르게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문득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커졌을때 아이들은 쉽게 화를 내고 화를 다스리지 못하며 그 화가 풀릴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마음을 다스리는 준비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감정을 잘 살피고 충분히 화가 날 수 있다고 알려줌과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마음을 다스리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화났을 때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있었답니다. 작가의 다양한 상상력으로 마음 다스리는 방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제시해주고 있어 아이들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줬던것 같아요. 책을 덮고 나면 아이들의 마음도 차츰 단단해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도 모르게 자라나게 된 ‘미워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담긴 요시타케 신스케의 ‘마음 처방전’《이게 정말 마음일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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