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지음, 에디트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가 카네기상에 빛나는 영원한 고전 판타지라고 하더군요. 정말 책을 너무 안읽긴 했었나봐요. 이런 고전이 있는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부끄럽습니다.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는 영국 어린이 문학의 걸작이라고 합니다. 원제는 <Tom's Midnight Garden>이에요.

길벗어린이에서 출판된 이 책은 특이하게 그래픽 노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픽 노블이란 것이 솔직히 무엇인지도 몰라서 찾아보았답니다. 이는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이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며 스토리에 완결성을 가진 단행본 형식으로 발간되는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런류의 그림책들을 요근래에 몇번본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냥 만화책이라고 한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 아이들이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이런 고전 소설도 즐기며 볼수 있게 되어 저로서는 무척 만족하고 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너무 예뻐서 오래 소장하고픈 책이더라구요.

 

여름방학 초부터 홍역을 앓는 피터때문에 톰은 정원도 없고 답답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그웬 이모집에 보내집니다. 혹시 톰도 홍역에 노출되 있을지도 모른다며 격리생활을 강요당하는 통에 심심하고 지루한 신세가 되지요.
우연한 기회에 한밤중 시계가 열세번의 종을 치게 되었고 소리에 이끌린 톰은 직접 확인차 몰래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집 뒤쪽에서 드넓은 정원을 마주하게 되지요. 톰은 종이 열세번 울리면 비밀의 정원이 생긴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밤 시계종이 울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지요.

톰은 그 정원에서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유령처럼 문을 통과해서 나갈 수도 있어요.  그리고 투명인간처럼 아무도 톰을 알아보지 못하지요.  전나무는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정원에서 해티라는 소녀만이 유일하게 톰을 볼수 있고 말할수 있어요. 해티는 정원의 곳곳의 은신처도 알려줍니다. 이제 톰은 해티와 함께 정원에서 비밀스러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지요.

해티와 다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보게 된 톰은 혼란스러워하지요. 해티와 떨어지기가 안타까운 톰은 현실세계와의 관계도 정리하고 해티의 시간속에서 살고자 합니다. 하지만 하룻밤 잠깐 잠든사이 비밀의 정원 문은 사라집니다.

"피터가 맨 마지막에 뒷문을 열었는데 정원이 없어서 크게 고함질렀어. 그 바람에 해티가 깼어. 그래서 아침이 되서 해티인줄 모르고 인사하러 갔는데 해티라고 해서 엄청 좋아했다. 근데 해티는 진짜 사람이 아닌줄 알았다. 현실세계에서 직접 보고 사람인걸 인정했다."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 우리 큰 아이가 줄거리라고 얘기하는데 책을 읽어보지 않은 저로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감도 안잡히고 모르겠더라구요. 책을 읽고서야 이해하게 되었네요. ㅎㅎ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은 실제 세계와 상상의 세계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요. 특이한 마법의 시계를 통해 열리는 신비의 정원에서 펼쳐게 되고 비밀스러운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마지막까지 눈을 떼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1959년에 카네기 상을 받았다는데 역시나 읽는 내내 큰 감동을 주는 멋진 판타지소설이란 생각이 드네요. 시대와 나이를 뛰어 넘는 특별하고 소중한 우정을 톰과 해티를 통해 볼수 있었던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이었습니다.


열세 번째 종이 울리면 톰에게 벌어지는 상상을 초월한 마법 같은 이야기속으로 판타지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감각적인 그래픽 노블로 고전이 훌륭하게 재탄생한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아동 문학의 걸작《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였습니다.

놓지마 과학! 정신이 코딩에 정신 놓다1

놓지 마 과학! 11 - 정신이 코딩에 정신 놓다 1 ㅣ 놓지 마 과학! 11
신태훈.나승훈 글.그림, 류진숙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놓지마 과학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전체를 구매해주질 못하고 현재 7권정도만 집에 있는것 같아요. 그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자주 빌려 읽고는 합니다.
이 학습만화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주는것 같아 만화책에 빠져 있어 보여도 전혀 속상하지 않는 학습만화같아요.
우리 큰아이는 만화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라 놓지마 과학도 너무 잘 보는데 우리 작은아이는 만화책을 싫어했었답니다.  그런데도  거의 유일하게 보는 만화책이 놓지마 과학이었어요. 그래서 11편이 나온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가 되었답니다.
두녀석이 올 여름방학 새로운 과학적 지식을 익힐수 있게 되겠네요.

이번 시리즈는 코딩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놓지마 과학! 정신이 코딩에 정신 놓다1》입니다.
제가 책을 보기전에 아이들이 몇번씩 번갈아가며 봤는지 책이 벌써 너덜너덜거리네요. 역시 초인기 웹툰 놓지마 정신줄도 좋아하고 재미있게 잘보더니 이 학습만화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게 확실한것 같습니다.

이 책 에니메이션을 유투브에서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우리 아이들 이상한 게임 동영상을 보던데 그것은 좀 자제시키고 이 놓지마 과학 영상을 좀더 보도록 유도해야겠어요.  분명 좋아할듯 하네요. ㅎㅎ

이번에 나오는 과학적 질문이 총 19편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은 2019년도부터 초등학교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코딩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코딩은 초등학교에서 과학 교과가 아니라 실과 교과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고 과학에 가까운 분야라서 <놓지 마 과학!>에서 다루게 되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봇과 공룡이야기들을 연결시켜 코딩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책을 읽어나갈수 있을듯 합니다.

우리  큰아이는 엘리베이터 귀신이 너무 웃기다하고.. 공기를 샀다고도 하고... 중얼중얼거리더라구요.

우리 작은아이도 책을 보더니 '엄마 이거봐 얼굴이 이상하게 변했어~'하며 웃더라구요. 혼자 웃기에 너무 아까웠나봐요.  작은애도 큰애같이 자꾸 책을 보는 도중에 중얼중얼 거렸어요. 제가 봐도 정신이의 얼굴표정들이 재밌긴 하더라구요.

작는애가 하드? 소프트? 하며 웃던데 저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책을 읽어보고 알았네요.  이참에 우리 아이들 하드와 소프트의 개념을 확실히 익힌듯 하더라구요. 하드 막대바와 소프트콘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완벽하게요....

이 책 중간중간에 <놓지마 과학 원리>코너에서 과학적 상식들이 자세히 소개되어져 있어요.
식물의 적응, 볼록 거울과 오목 거울, 여러가지 로봇, 여러가지 독특한 공룡들 등 읽어보면 유익하고 알찬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져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 부분을 꼼꼼히 읽었으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런 여유가 없는건가봐요. 안읽고 휘리릭 넘어가는듯 보이더라구요. 에효 ㅜㅜ 언젠가는 관심갖고 보길 기대해보고 있답니다.


《놓지마 과학! 》시리즈는 생활속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과학적 질문들을 정신이와 그의 가족들이 엉뚱하고 재밌게 풀어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져 있어요. 재미있게 만화를 읽어가면서 과학의 원리까지도 깨우칠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책이 어디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어요. 지구과학, 생물, 물리, 화학, 코딩과 로봇등 골고루 연계되어져 있어서 학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네요. 11권부터 15권까지는 실과 교과에 포함된 코딩과 로봇에 관련된 질문들도 있다하니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2019년도부터 초등 교과에 코딩이.포함되어져 있다고 합니다. 《놓지마 과학! 정신이 코딩에 정신 놓다1》 는 이 코딩이 담겨져 있어요. 책 한권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과학적지식을 동시에 맛볼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고사성어 말꼬리잡기 101

고사성어 말꼬리 잡기 101 ㅣ 키워드 톡톡 시리즈 3
김종상 지음, 송영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8월

한자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더더욱 어려운 것이 고사성어같아요. 마치 외계어같기도 해서 지레 겁먹고 어려워합니다. 어른인 저도 느끼는 부분지요. 하지만 알아야 어휘력향상에 도움이 되기에 손을 놓을수가 없지요.
쉽게 포기하고싶은 고사성어를 재밌게 공부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나왔답니다.

북멘토에서 출판된 <키워드 톡톡 시리즈 3번> 《고사성어 말꼬리잡기 101》입니다.
고사성어는 한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옛이야기를 통해 그 유래를 알수가 있답니다. 고사성어중 가장 흔한 것이 네 글자로 된 사자성어가 대표적입니다. 고사성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의 신화, 전설, 역사, 고전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가 한자 문화권이다보니 중국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를 많이 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는 고사성어 중 초등학생들이 알면 좋은 고사성어 101개를 소개하고 있답니다. ㄱㄴㄷ 순으로 차례대로 소개되고 있는데 차례에 나오는 제목만 보더라도 나중에는 그 뜻을 쉽게 이해할수 있을듯 합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위 사진과 같아요.
맨 윗줄에 고사성어의 뜻이 쉽게 풀이되어져 나옵니다. 그리고 각주구검의 각주와 구검을 따로 설명하고 있는것을 볼수 있듯이 두 글자씩 나눠서 한자의 뜻을 좀더 자세히 알려줍니다.
오른쪽 페이지에는 고사성어의 유래등을 알수 있는 이야기와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이 책에서 볼수 있었던 재미있는 부분중 하나가 해시태그(#)였답니다.  아이들이 고사성어를 배우고 나서 SNS에 올릴수 있는 문장을 알려주고 있네요. 복습차원에서 이렇게 자꾸 써보게 된다면 장기 기억에 많은 도움이 될수 있을듯 하네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SNS를 잘 몰라 이부분을 할수 없을것 같아 조금 아쉽기만 하네요.

 

책의 뒷 부분에는 고사성어 속에 나오던 주요 인물들을 찾아보는 부록편이 나옵니다. 정말 알찬 구성같아요.

우리 아이는 한자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 유래는 재밌게 잘 보더라구요. 한두번 보고 고사성어를 바로 아는것은 무리이겠지만 자꾸 보다보면 어느새 친숙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

이 책은 고사성어의 뜻풀이부터 그 유래까지 저절로 알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무려 101개의 고사성어를 알수 있지요.

어렵기만한 고사성어를 두 글자씩 나누어 속뜻을 설명해주고 재밌는 만화 형식으로 이야기와 그 유래를 알려줍니다. 옛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고사성어도 배우게 되지요.

고사성어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져 있고 교훈을 줍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요. 함축적으로 담겨진 고사성어를 알면 훨씬 효과적으로 자신의 뜻을 전달할수 있기에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속담과 더불어 적절히 고사성어를 일상에서부터 자연스레 사용하도록 해서 좋은 글쓰기도 하고 대화의 수준도 높이면 너무 좋겠지요. 우리 아이들의 지식과 교양수준을 한층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 《고사성어 말꼬리잡기 101》를 적극 추천해봅니다.

쓰담쓰담 초등국어 심화편

쓰담쓰담 초등 국어 : 심화편 - 따라 쓰고 머릿속에 담아 선생님께 쓰담쓰담 받기 프로젝트! ㅣ 쓰담쓰담 초등 시리즈
창의개발연구회 엮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7월

어렸을때 잘 다져놓지 않은 국어 실력때문에 어른이 되서 애를 먹었었던 경우가 많았던것 같아요. 물론 그 사이에 표준어나 맞춤법의 변화가 일부 오기도 했었기에 바뀐대로 다시 공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저의 게으름을 탓해봐야겠지요.
알면서도 자꾸 미루게 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저도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이번기회에 제대로 맞춤법을 익히고 싶었답니다.
그런데 그에 딱 맞는 책이 나온것 같아요.

따라 쓰고 머릿속에 담아 선생님께 쓰담쓰담 받기 프로젝트《쓰담쓰담 초등국어 심화편》입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외래어, 관용구 등을 수록해 놓은 책으로 큰 소리로 읽고 바르게 따라 쓰면서 헷갈리는 우리말을 쉽게 익히는 책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1장은 맞춤법, 2장 띄어쓰기, 3장은 관용구로 구성되어져 있네요.

1장 맞춤법편에서는 틀리기 쉬운 맞춤법과 헷갈리기 쉬운 맞춤법, 틀리기 쉬운 맞춤법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차례를 보면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헷갈리기도 하고 잘못 쓰도 있는 단어도 많더라구요. 물론 맞춤법이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큰 틀은 쉽게 바뀌지 않을테니 어릴적에 제대로 맞춤법을 익혀놓으면 어른이 되서까지 어렵지 않게 국어 실력을 다져놓을수 있을것 같네요.

내용을 살펴보면 학습할 단어와 내용이 설명되어져 있어요. 그 맞춤법이 어떻게 씌여지게 된건지 이유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예시로 나온 문장을 한번 써보고 큰 소리로 읽어보면 되는데 띄어쓰기가 눈에 잘 들어오게 표시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 읽어보기만 해도 저절로 띄어쓰기 공부가 될듯 하네요. 원고지 작성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맞춤법 연습을 통해 자연스레 익힐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 비슷하여 유의해야할 문장도 소개하고 있으니 따라 써보기도 하고,  O X퀴즈를 통해 배운 단어를 마무리 하면 됩니다.

 

2장 띄어쓰기편에서는 마찬가지로 학습할 단어와 내용설명이 있으며 제시된 문장을 바르게 따라 써보고 읽어보면 됩니다. 여러 상황에 맞게 쓸수 있는 활용 문장들도 따라 써보고 OX 문제도 풀어보면 됩니다.

3장 관용구 편도 같은 구성으로 되어져 있어요.
각 장마다 앞의 내용을 공부한 뒤에 풀수 있는 <국어 자신감 UP!퀴즈> 문제 코너가 있어서 다시한번 배운 것들을 점검하고 머릿속에 담아놓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학교 공부가 어려운 이유가 우리말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의 말과 글을 바르게 이해하고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눈으로만 보기보다는 이 책에서처럼 한번이라도 정확하게 제대로 써보는 편이 훨씬 기억력도 오래갈수 있을듯 해요.
이 책 《쓰담쓰담 초등국어 심화편》은 정확한 단어와 올바른 문장을 바로 익혀 탄탄한 국어실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국어의 기초부터 탄탄하게 실력을 다져놓는 것이 바로 국어공부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쓰담쓰담 초등국어 심화편》을 방학동안 아이들과 하루 1장만이라도 꾸준히 해봐야겠어요.

할아버지와 소나무

할아버지와 소나무 ㅣ 책가방 속 그림책
이명환 지음 / 계수나무 / 2019년 7월

핵가족화가 된 이후로 예전보다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지낼 기회가 많이 사라진것 같아요.
우리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보아도 할아버지는 엄한 존재로만 여겨졌던것 같은데 자주 보지 않은 할아버지라는 존재가 아이들에게도 무섭고 엄하게 느껴질듯도  합니다.

《할아버지와 소나무》 에 등장하는 솜이도 할아버지가 낯설고 무섭기만 하다고 하네요.

 

할아버지와 손주의 관계형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계수나무에서 출판된 <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할아버지와 소나무》 입니다.

 

시골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솜이집에 오셨어요.
할아버지는 솜이가 무서워하는 호랑이를 닮았어요.
솜이는 소나무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지만 엄마 아빠는 바쁘다면서 도와주지도 않고 할아버지밖에 모르는것 같아 속상하기만 합니다.
솜이 입장에서 보면 할어버지 때문에 자신이 소외되는 기분이 들어 더욱 할아버지 존재가 좋게 느껴지지 않을것 같아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소나무를 그리고 싶어하던 솜이에게 시골집 뒤에 있는 멋진 소나무를 그려줍니다.
솜이 눈에는 소나무와 할아버지가 너무도 닮아보여요. 그래서 솜이는 할아버지를 한번 보고 다시 또 보며 소나무를 멋지게 그리기 시작합니다.

"엄마, 아빠! 정말 멋지죠? 왜냐하면요...."
"소나무가 할아버지를 닮아서예요!"

이제 솜이는 멋진 소나무처럼 할아버지도 이제는 멋지게 보이나봐요.

할아버지를 꼭 빼닮은 호랑이의 모습속에서 할아버지에 대한 솜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있는것 같았어요. 할아버지랑 호랑이랑 어찌 그리도 많이 닮았을까요? ㅎㅎ
하지만 그토록 무섭게만 보이던 할아버지가 그림이라는 공통관심사를 통해 솜이와 서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볼수 있어요.  솜이는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겠지요. 그림그리기를 계기로 할아버지와의 관계가 잘 형성된 솜이를 보니 제가 더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뭇하더라구요.

 

저는 수묵화로 그려놓은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더라구요.  할아버지와 많이 닮은 소나무와 함께 있는 4명의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앞써 호랑이를 멋지게 그려놓던 할어버지였었는데 이 작품도 할아버지의 작품이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외할아버지는 한번도 보질 못했고 너무 어릴적에 친할아버지를 잃어서 그런지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만큼은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 싶어 자주 찾아뵙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친할아버지는 안계시지만 다행이도 외할아버지가 계신데 자주 뵈서 그런지 그나마 아이들과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어 아이들 외갓집 갈때마다 할아버지를 따르고 무척 좋아합니다.
이 책《할아버지와 소나무》를  통해서 아이들 할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어 좋았던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주 솜이와의 멋진 추억을 담은《할아버지와 소나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