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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도둑 3 - 게메트부르를 찾아서
발 타일러 지음, 최소영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시간은 인간에겐 모두 똑같이 하루 24시간, 1년은 365일 주어졌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이, 인생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가끔은 잊어버리기도 한다.
우리의 시간을 누군가 지켜주고 있기에 시간이 쉼없이, 정확하게 흐르는 걸까?
<시간도둑>을 읽어가다 보니 나도 어느샌가 가디언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자신을 희생하여 누군가를 도와주고,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사랑과 용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1,2편에서는 시간을 지키려는 가디언과 새 시계의 심장인 째깍이를 훔쳐 이를 방해하고 시간의 질서를 위험에 빠뜨리겨는 뤠카들의 대결이 그려져 있다.시간 구조대의 활약상, 쌍콧물의 용기로 시간을 안전하게 지켜 내는 이야기다.
3권에서는 ’시간동요’ 의 원인을 밝혀내는 가디언들과 티드와 소피, 쉘든 이 세 친구의 갈등과 우정,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 준다. 티드와 쉘든은 서로를 싫어했지만, 쉘든에 대한 소피의 믿음 때문에 아이들은 질투와 불신의 갈등 속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안전하게 시간을 지켜냈지만, ’시간 동요’ 때문에 가디인의 시간이 정상적으로 흐르는 동안 인간의 시간은 당분간 매일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편이 쌍콧물, 소피와 티드 중심이었던 반면 3편에서는 쉘든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쉘든의 어린 시절과 가족 이야기 등도 나오고,소피를 뤠카들에게 팔아 넘기려다 독일의 교화원으로 쫓겨 난 쉘든이 가디언의 수련생으로 돌아왔다.
셋은 뤠카의 이름 훌쩍이 대신 가디언족의 이름을 얻었지만, 인간 소년과 우정을 맺게 된다.이것이 시간 동요를 더 악하시키게 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난 쉘든에 대해 관심이 갔다.그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평가도 받지 못하고, 집 나간 아버지와 아버지 보다 먼저 사라진 어머니 사이에서 어쩌면 그의 삶이 그렇게 된 것도 당연한 지도 모르겠다.그런 가정에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는 것이 더 이상할 것 같다.
하지만, 누구나 잘못된 길을 걸을 수 있다. 누군가 다시 기회를 준다면 한 번쯤 새로운 삶을 시작할 계기와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그게 가디언족과 뤠카족의 다른 점 같다.
미움과 질투가 새로운 우정을 싹트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죽음에 직면한 속에서도 강한 믿음이야말로 그 어떤 것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여 삶의 또다른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도 있다.때론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으니 말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매일 같은 삶의 연속 속에서도 오늘은 어제 보다 나은 시간,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몫인 것 같다.
시간 동요의 원인을 해결해서 과연 시간을 구할 수 있을지 4권이 몹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