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
김옥 지음, 박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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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와 선생님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지요.
큰 아이도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한 번은 담임 선생님께서 일주일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는데 그때 옆 반 선생님께서 돌봐 주셨는데 아이는 담임 선생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안 나오신 걸 아이는 더 즐거워하는 눈치였어요.

이 책에서 주인공 예준이는 전학 온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아이인데 지원이는 유치원 다닐 때 이사를 해서 한동안 친구가 없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 예준이 마음을 더 잘 이해했어요.
더구나 공부보단 노는 게 더 좋은 한마디로 지원이와 닮은꼴 예준이를 보니 유치원 시절의 지원이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지원이의 유치원은 교회 부설 유치원이었어요. 지원이는 유치원생활에 적응도 잘 못하고, 점심 시간에는 아이가 사라져서 마을 도서관에서 전화가 오기도 했지요. 그런 아이에게 하늘반 선생님은 참 애정이 깊었어요. 언젠가 원장 선생님께서 하늘반 선생님이 지원이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그 선생님은 지원이의 단점보다 장점을 제게 더 많이 이야기 해주신 분이에요.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원이에게 행운이 아니었나 싶어요.

 학교에 나타난 예수님,  일일 선생님으로 예준이네 반에 오시는 아주 기발한 소재의 이야기랍니다. 더구나 예수님 모습 그대로. 나눗셈을 무서워하는 예준이에게 선생님은
"나눗셈은 모두와 함께 나누기 위해 배우는 거란다." 다른 사람들과 먹을 것도 함께 나누고 입을 것도, 사랑도, 행복도 나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눗셈을 배우는 거라고 했어요.
지웅이와 싸운 예준이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는 대신 떡꼬치를 사주신 선생님께서 예준이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려면 열쇠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늘나라로 가는 열쇠?
’술 한 병만 마셔도 기분이 알딸딸해지는 게 온 세상이 아름다운 하늘나라로 보이거든. 세상 근심 다 잊고 황홀해지는 거지’라고 말하시는 주먹코 아저씨.
그런 열쇠가 있다면 누구나 다 가지려고 할 테죠.
그 열쇠는 공짜라고 하시네요.
용기와 지혜, 나눔도 아니면 ?
구천오백 육십이만 원, 하늘로 가는 열쇠를 가격으로 매길 수는 없다는 것을 예준이는 알게되지요.
열쇠가 무언지 궁금하신 분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예준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 학교에 오신 예수님은 지웅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알려 주시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어요.
이런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학교 생활은 늘 즐겁고, 기쁘고,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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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고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오동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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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학년 동시에서는 간결한 시들이 많아 재미를 더해 주었고, 중학년에서는 상상력을 
더해주는 시들이 많았던 반면, 고학년 동시에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주는 동시들이 많았어요.

김용택 선생님은 고향인 섬진강가에서 40년 동안 나고 자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시다가 지금은 정년퇴직하고 글을 쓰신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의 시는 시골에서 자란 저도 그 분의 시가 가슴에 참 많이 다가오더라구요. 
자연의 모습과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을 닮은 그 분께서 추천해 주신 동시들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신답니다.

엄마의 장바구니(엄기원)를 읽다보니 요즘은 시장에서 돌아오는 엄마들의 손에 
검정색 비닐 봉지가 대부분 들려 있지만, 예전에 제가 어릴때  엄마는 늘 시장 바구니를 
들고 장엘 가셨어요. 정말 엄마의 손때가 묻은 장바구니였지요. 
그 장바구니에 생선이며 과일이며 들고 오셨어요. 엄마가 된 저는 예전의 엄마보단
 편리함을 위해 시장보다 배달해주는 마트를 더 좋아하게 되었네요. 
이런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의 행복도 쉽게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워지네요.

 엄마에게도 가끔 칭찬을 해 주자(한명순)에서는 엄마도 아이같은 질문을 때론 해요.
이  시를 읽고나서 아이도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거든요.
저도 가끔 아이에게 물어요. 아이는 다른 친구들 엄마보다 엄마가 더 좋다고 해요.
’만약 엄마가 없다면?’  이런 질문을 해도 아이는 금방 눈물이 글썽인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소중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에게 늘 받기만 하고 어떻게 해 주어야 할 지를 모른는데 이 시는 아이들에게 ’엄마에게도 칭찬을 해 주자’고 말해요.
"아들아, 엄마에게도 칭찬을 해주렴, 엄마도 칭찬을 먹고 살고 싶어. 너희들처럼" 
김용택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 아이가 저를 꼭 껴안아 주었어요.

책가방 동시는 초, 중, 고 학년으로 나누어 있기는 해도 꼭 그 학년에 맞추어 읽을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더욱 없어요.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동시는 다 다른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시 한 두 편은 아이와 함께 암송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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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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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글로 글로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림동화라는 조금은 색다른  형식의 동화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글밥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아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부담없이 손에 들려주기에 좋다. 초등 2학년 아들에게 들려 주니 잘 들여다 본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좋았다.
생각을 키워주는,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시각에서 표현하고 그려주어야 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내 속의 나>는  피자가 먹고 싶고, 햄버거가 먹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그대로 담아 놓은 그림이다.  하지만 그런 자기 속의 자기를 이겨낼 수 있어야 강한 사람이 된다고 아이에게 살며시 귀뜸을 해준다.

<게으름>은 방학이라 아이는 많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이런 아이를 째찍질 해주는 그림동화이다.




<팽이와 바퀴>에서 팽이를 돌리듯, 굴렁쇠를 돌리듯, 우리 머리도 굴리자, 생각을 하자.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생각없이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늘 생각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되자고  했다.


물이 조금 담긴 양동이는 들고 가기 쉬운데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는 들고 가기 어렵다.
조심조심 걷는데도 물이 넘친다.
부자가 재물을 잃을까 마음 졸이며 사는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그래 맞아 하며 맞장구를 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좋은 생각을 만들고, 마음밭을 갈고 닦는 일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때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이의 마음을 살짝 엿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마음 속에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주는 일, 엄마가 해 주어야 할 일이다.
올 겨울 방학엔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생각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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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중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우연이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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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중학년 책가방 동시



많이 본 그림, 자세히 보니 책표지의 그림이었다.
나무로 만든 연필을 심으면  연필나무가 된다는 아주 기발한 착상의 동시이다.
나무 위에 팔랑이는 낙서가  나무 이파리처럼 달려 있는 모습이 참신하다.
아이와 그림 전시회에서 나무에 쪽지를 적어서 포스트 잇 쪽지를 붙이면서 소원을 적은 적이 있는데  어른이 아이같은 순수한 마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시인의 상상력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부추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행복한 상상의 나무 한 그루 키워보면 어떨까?



아주 작고 사소한 빨래집게를 시인은 정말 유심히 살펴 본 것 같다.

한번 입에 물면/ 놓지 않는다.

개구장이 바람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져도

꼭 문 빨래/ 놓치지 않는다.

조그만 게/ 고 조그만 게/덩치 큰 /바람을 이긴다.

-빨래집게- 시의 전문





이 동시에서도 시인의 상상력은 놀랍다. 영이의 두레박이 별을 긷는다는, 별들이 찰랑찰랑 작은 동이에 담겨 간다는 표현이 너무나 멋지다. 시와 그림이 잘 어울리고, 김용택 선생님의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우물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어린 시절 우물을 긷던 추억 속으로 데려다 준 동시이다.



예전에 김용택님의 동시집에서 만난 시이고, 3학년 2학기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시다. 시골에서 자란, 어릴 때 콩타작하는 모습을 본 나로서는 그 상황이 그려진다. 큰 아들은 콩 너는 죽었다는 말 표현이  재미있다고 한다.

중학년 책가방  동시집엔 아이들의 마음(동심)을 표현한 동시가 많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상상력을 키워주는 나무 한 그루 심어주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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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저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조민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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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 김용택 선생님께서 여러 시인들의 시를 선정해서 초등 저학년을 위해 엮어 모은 동시집이랍니다.  지원이는 초등 2학년인데 이 시집을 만나기 이전에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동시집으로 김용택 선생님의 동시를 먼저 만났어요.
그리고, 초등 2학년 교과서에 실린 우리 반 여름이란 동시를 접했는데 이 책에도 그 동시가 있어서 지원이가 너무 반가워 하더라구요.

우리 반에 여름이/ 가을에도 여름이/
겨울에도 여름이/ 봄이 와도 여름이/
우리 반에 여름이/ 여름 내내 여름이.

이 시에 대한 설명으로 시인은 자신이 지은 시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도 믿지 않고, 시인의 사진이 들어 있는 책을 가져다 보여 주어야 믿는다는 이야기가 덧붙여 있더라구요.

동시와 그에 어울리는 그림들, 그리고 동시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이 동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추운날이란 동시도 초등 2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지원이는 이 동시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
:
지나가던 강아지가
--야단맞고 쫓겨났군. 안됐다. 컹컹.

대문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내 마음 
알지도 못하고.......

팽, 팽, 팽 돌고 싶은 팽이가
내 주머니 속에서 
친구를 동동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이준관 시인의 동시 속에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고, 강아지의 한 마디도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짧고 간결한 시들이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긴 글보단 짧은 글을 좋아하거든요.
짧은 동시 속에서 아이들은 시인이 빚어낸 아름다운 언어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지요.
이 책에서 만나는 저학년을 위한 동시들은 일단 간결하면서 재미있는 말놀이와 어렵지 않게 아이들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서정적인 시들이 대부분이랍니다.
크면서라는 시는 나이가 들고 자라면서 우리는 재미있는 것들을 잊어버린다는 슬픈 동시에요.




교실이
운동장이
아빠 키가 작아지고



점 
노는 시간이 
놀 거리가
하늘 보는 시간이 적어졌어.


초등 1, 2학년 교과서에서 만난 동시들도 제법 있지만, 다른 시인의 시들도 저학년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시들이에요. 동시는 아이의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라게 해준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초등생을 가르친 선생님께서 직접 선정하고, 들려주는 동시 이야기라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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