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보는 성경 이야기
도미니크 바리오-오셰르 글, 미쉘 도프렌 그림, 김주경 옮김 / 파랑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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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라는 말을 들었다.
성경이 비단 기독교인들이 보는 책이 아닌 삶의 길잡이가 되는 지혜가 담긴 책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마 이 책을 읽고 나서 부터가 아닌가 싶다.

 어릴때 듣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이 책에 많이 등장하였다. 더구나 어릴때 동네 아이들과 교회를 다닌 기억도 나에게는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삶에 대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유대인의 삶과 지혜가 담긴 탈무드를 읽다보니 그 이야기들이 대부분 이 책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새삼 알고 나니 더욱 성경 이야기가 기독교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다’ 이렇게 쓰인 이 글에서 일요일, 안식의 날을 정하신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듣긴 하였지만, 기독교인들은 결혼식도 일요일에 하지 않고 토요일에 한다고 했다. 그리고 결혼식도 일요일에 하면 가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이는 친구의 결혼식에 꼭 가야하기 때문에 가는 것은 하나님도 용서를 해 주실거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예외 없는 원칙은 없겠지만 꼭  필요한 중요한 일에는 예외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가끔 남자들은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꺼내어 하와인 여자를 만들어서 여자를 남자보다 하등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탈무드에서는 하나님이 도둑이라고 하는 이에게 깨달음을 주는 여자가 등장한다. 지혜로움을 이야기할때 유대인을 빼놓지 않고 말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 바벨탑 사건,모세의 기적,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삼손 과 데릴라 이야기,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이야기, 솔로몬의 재판에 관한 이야기는 귀에 익은 이야기들이다.

예수의 탄생과  동방박사 이야기, 최후의 만찬,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야기, 예수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 글을 쓴 도미니크 바라오는 성경 전문가라고 한다. 미셀 도프렌의 그림은 수채화와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만족할 것이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후략.

예수께서 산에서 설교하신 가르침이다.

종교가 있든 없든, 기독교인이든 기독교인이 아니든 상관없이 아이와 함께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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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하나 그림책 도서관 45
알랭 알버그 글, 부루스 잉그만 그림, 손미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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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진한 선으로 그려진 연필 그림,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연필 하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존재 이유가 있고, 나름의 의미와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사람이나 생명체가 아닌 사물인 경우엔 더더욱.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연필은 반조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을 그리고 강아지 부루스를, 마일드란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그렸다. 검은색과 흰색만 가능한 연필과 달리 그림 붓 키티는  사과와 뼈다귀, 고양이 사료에 칠을 해 주었고, 반조에게는 가족과 친구와 공이 생겼다. 그림 속의 가족들은 모두 무언가 불만이 있었는데 그 불만을 해결해 주기 위해 등장한 것은 지우개였다. 모두 행복해졌는가 싶더니 지우개가 신이 나서 더 많은 것을 지워버렸다.
연필이 그리는 것들을 자꾸 지워버리는 바람에 지우개를 가두어 두려고 새장도 그렸지만, 지우개는 그 새장도 순식간에 지워버린다.

지금도 지우개는 누군가의 그림을 열심히 지우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필은 또 누군가의 손에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을 테고.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었다.  삶은 계란에도 빌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공에 세바스찬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10마리의 줄지어 가는 개미들에게 조차 이름을 지어준 작가의 그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인다.

작고 귀여운 연필 하나가 펼치는 상상과 모험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 속엔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세상의 모습이 보인다. 싸우고 때론 지우고 싶은 기억, 행복한 기억들, 매일매일 다르게 펼쳐지는 세상의 모습들이 그 속에 있는 것 같다. 연필과 그림 붓이 놓여있는  네모난 상자는 집, 가정이라는 공간의 편안한 휴식처가 아닐까 싶다. 오래전 혼자 살았던 연필에게 새로운 친구인 그림 붓이 함께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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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
김옥 지음, 박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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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와 선생님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지요.
큰 아이도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한 번은 담임 선생님께서 일주일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는데 그때 옆 반 선생님께서 돌봐 주셨는데 아이는 담임 선생님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안 나오신 걸 아이는 더 즐거워하는 눈치였어요.

이 책에서 주인공 예준이는 전학 온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아이인데 지원이는 유치원 다닐 때 이사를 해서 한동안 친구가 없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 예준이 마음을 더 잘 이해했어요.
더구나 공부보단 노는 게 더 좋은 한마디로 지원이와 닮은꼴 예준이를 보니 유치원 시절의 지원이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지원이의 유치원은 교회 부설 유치원이었어요. 지원이는 유치원생활에 적응도 잘 못하고, 점심 시간에는 아이가 사라져서 마을 도서관에서 전화가 오기도 했지요. 그런 아이에게 하늘반 선생님은 참 애정이 깊었어요. 언젠가 원장 선생님께서 하늘반 선생님이 지원이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도 들었답니다. 그 선생님은 지원이의 단점보다 장점을 제게 더 많이 이야기 해주신 분이에요.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원이에게 행운이 아니었나 싶어요.

 학교에 나타난 예수님,  일일 선생님으로 예준이네 반에 오시는 아주 기발한 소재의 이야기랍니다. 더구나 예수님 모습 그대로. 나눗셈을 무서워하는 예준이에게 선생님은
"나눗셈은 모두와 함께 나누기 위해 배우는 거란다." 다른 사람들과 먹을 것도 함께 나누고 입을 것도, 사랑도, 행복도 나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눗셈을 배우는 거라고 했어요.
지웅이와 싸운 예준이에게 반성문을 쓰게 하는 대신 떡꼬치를 사주신 선생님께서 예준이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려면 열쇠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하늘나라로 가는 열쇠?
’술 한 병만 마셔도 기분이 알딸딸해지는 게 온 세상이 아름다운 하늘나라로 보이거든. 세상 근심 다 잊고 황홀해지는 거지’라고 말하시는 주먹코 아저씨.
그런 열쇠가 있다면 누구나 다 가지려고 할 테죠.
그 열쇠는 공짜라고 하시네요.
용기와 지혜, 나눔도 아니면 ?
구천오백 육십이만 원, 하늘로 가는 열쇠를 가격으로 매길 수는 없다는 것을 예준이는 알게되지요.
열쇠가 무언지 궁금하신 분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예준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 학교에 오신 예수님은 지웅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을 알려 주시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도 알려 주셨어요.
이런 선생님과 함께 하는 학교 생활은 늘 즐겁고, 기쁘고,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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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고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오동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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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학년 동시에서는 간결한 시들이 많아 재미를 더해 주었고, 중학년에서는 상상력을 
더해주는 시들이 많았던 반면, 고학년 동시에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더해주는 동시들이 많았어요.

김용택 선생님은 고향인 섬진강가에서 40년 동안 나고 자란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시다가 지금은 정년퇴직하고 글을 쓰신다고 해요.
그래서 선생님의 시는 시골에서 자란 저도 그 분의 시가 가슴에 참 많이 다가오더라구요. 
자연의 모습과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을 닮은 그 분께서 추천해 주신 동시들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신답니다.

엄마의 장바구니(엄기원)를 읽다보니 요즘은 시장에서 돌아오는 엄마들의 손에 
검정색 비닐 봉지가 대부분 들려 있지만, 예전에 제가 어릴때  엄마는 늘 시장 바구니를 
들고 장엘 가셨어요. 정말 엄마의 손때가 묻은 장바구니였지요. 
그 장바구니에 생선이며 과일이며 들고 오셨어요. 엄마가 된 저는 예전의 엄마보단
 편리함을 위해 시장보다 배달해주는 마트를 더 좋아하게 되었네요. 
이런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의 행복도 쉽게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워지네요.

 엄마에게도 가끔 칭찬을 해 주자(한명순)에서는 엄마도 아이같은 질문을 때론 해요.
이  시를 읽고나서 아이도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거든요.
저도 가끔 아이에게 물어요. 아이는 다른 친구들 엄마보다 엄마가 더 좋다고 해요.
’만약 엄마가 없다면?’  이런 질문을 해도 아이는 금방 눈물이 글썽인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소중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에게 늘 받기만 하고 어떻게 해 주어야 할 지를 모른는데 이 시는 아이들에게 ’엄마에게도 칭찬을 해 주자’고 말해요.
"아들아, 엄마에게도 칭찬을 해주렴, 엄마도 칭찬을 먹고 살고 싶어. 너희들처럼" 
김용택 선생님 말씀처럼 우리 아이가 저를 꼭 껴안아 주었어요.

책가방 동시는 초, 중, 고 학년으로 나누어 있기는 해도 꼭 그 학년에 맞추어 읽을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더욱 없어요.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동시는 다 다른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시 한 두 편은 아이와 함께 암송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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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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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글로 글로 쓰여진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림동화라는 조금은 색다른  형식의 동화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글밥이 많은 것을 싫어하는 아이나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부담없이 손에 들려주기에 좋다. 초등 2학년 아들에게 들려 주니 잘 들여다 본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좋았다.
생각을 키워주는,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키워주는 동화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시각에서 표현하고 그려주어야 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내 속의 나>는  피자가 먹고 싶고, 햄버거가 먹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그대로 담아 놓은 그림이다.  하지만 그런 자기 속의 자기를 이겨낼 수 있어야 강한 사람이 된다고 아이에게 살며시 귀뜸을 해준다.

<게으름>은 방학이라 아이는 많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데 이런 아이를 째찍질 해주는 그림동화이다.




<팽이와 바퀴>에서 팽이를 돌리듯, 굴렁쇠를 돌리듯, 우리 머리도 굴리자, 생각을 하자.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생각없이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늘 생각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되자고  했다.


물이 조금 담긴 양동이는 들고 가기 쉬운데
물이 가득 담긴 양동이는 들고 가기 어렵다.
조심조심 걷는데도 물이 넘친다.
부자가 재물을 잃을까 마음 졸이며 사는 것 같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그래 맞아 하며 맞장구를 치게 된다.
아이와 함께 좋은 생각을 만들고, 마음밭을 갈고 닦는 일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할 때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이의 마음을 살짝 엿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마음 속에 좋은 생각의 씨앗을 뿌려주는 일, 엄마가 해 주어야 할 일이다.
올 겨울 방학엔 이 책으로 아이와 함께 좋은 생각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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