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용기 - 내가 원하는 대로 '그 일'이 이루어지게 하는 비밀
이상화 지음, 박종연 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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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을 쓴 작가는 어린 시절, 겁 많고 소심한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부끄럼이 많아 친구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발표력도 키우고, 삶에 필요한 용기를 배워나갈 수 있었다고. 나 또한 소심하고 부끄럼이 많아 합창반에 가 보라는 담임 선생님 말에 테스트를 받으러 가서는 모기만한 소리로 불합격을 받은 초등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내가 쓴  시를 낭송하라는 문예반 선생님으로 인해 조금씩 글쓰기와 시에도 더 많이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게 내가 조금씩 타인앞에서 용기를 낸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시크릿 카페, 이 책에서는 시크릿 카페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그 카페에는 링컨, 설리번, 장기려 박사, 언더우드, 조지 카버 등 위인 5분이 등장한다.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를 콕 집어 내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를 시크릿 카페의 위인들이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문제 해결의 비밀 열쇠를 들려준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을 통해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용기는 어떤 것인지, 아이 스스로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이 크리스찬 어린이를 위한 용기라 선뜻 책을 펴들지는 못했지만, 표지를 넘기는 순간 내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았다. 시크릿 카페가 천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상황이 크리스찬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다. 성경구절과 위인의 이야기에 종교이야기가 섞여 있다는 것만 빼고는 꼭 크리스찬 어린이에게만 읽혀야 할 필요성은 없을 듯.

왕따니 은따니 이런 말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사이에 왕따는 존재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좋은 아이가 되고 싶은 맘은 같지 않을까 싶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태복음 7장 7~8절


진심으로 다가가는 용기, 용서를 구하는 용기, 도전하는 용기, 실천하는 용기, 베풀 수 있는 용기 이 모든 것에 공통분모처럼 필요한 용기의 비밀 열쇠는 표지의 다섯 분이 알려 주고 있다. 거기다 그 위인들의 삶을 통해서 그 분들에 배워야 할 용기를 시크릿 박스 속으로 들어가 알려 주고 있다. 헬렌 컬러의 빛이자 스승이자 친구가 된 설리반의 이야기는 솔직히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실패할 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 것이다.
네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할지라도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되리라.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계속하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모든 가능성을 다 시도해 보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다시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설리번이 헬렌 컬러에게 )

시크릿 법칙과 시크릿 메세지를 가슴에 하나하나 새기다 보면 아이들이 진정한 용기에 대해서  그 비밀의 열쇠를 가슴에 간직하게 되리라 본다.

 시크릿 카페가 있는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니 너무나 많은 시크릿 카페가 있었다. 모두가 다 내용은 달랐지만, 비밀과 고민을 털어 놓고 그 해결책을 위한 열쇠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시크릿 카페는 항상 열려 있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고민을 부모가 해결해 줄 수 있으면 좋지만 때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시크릿 카페의 문을 두드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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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귀신 세종대왕 책귀신 2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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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젠가  영어 사전 한 장을 다 외우면 꼴깍 먹어치우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난 한 번도 책을 씹어 먹거나 태워서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책은 무슨 맛이 있는지, 어떤 맛이 있는지 더 궁금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세종대왕이 책을 얼마나 가까이 하셨는지는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밥보다 책을 더 좋아하며 만 권의 책을 읽으셨다는 세종대왕이 책귀신으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시대의 평강공주와 온달이 등장한다. 물론 ’평강일기’라는 책을 통해서 만나기는 하지만 시대를 뛰어 넘어서 만날 수 있는 만남은 책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이 새삼 즐거움을 더해준다.

 세종대왕과 바보 온달, 800여 년의 차이를 두고, 다른 신분이었지만 책을 많이 읽어 두 분 모두 위인이 되었다. 지위와 신분에 관계없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결국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책을 가까이 하면 훌륭한 인물,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부와 가난을 핑계로 책을 멀리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에서는 책을 정작 좋아한 사람은 양녕대군이었지만, 형 세자가 건넨 평강일기로 인해  충녕대군인 도가 책벌레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책도 맛있는 식사와 같다. 그래서 밥처럼 맛있게 먹는 거고, 책마다 그 맛이 다르고."라고 하셨다.

 평강 공주도 "책 속에 글은 여러 가지 맛이 있지요. 재미 맛도 있고, 눈물 맛도 있고, 우스운 맛도 있고, 호기심 맛도 있고, 없는 맛이 없을 겁니다."라고 하며 온달에게 을파소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을파소의 지혜로움도 책으로 얻은 것이다. 

 종이를 태운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온달, 결국 온달이 어떤 인물이 되었는지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바보 온달을 온달 장군으로 만든 것은 결국 평강 공주와 책을 통해서였다. 

 밥보다 책을 더 좋아한 세종대왕은 살아서도 책귀신, 죽어서도 책귀신 지금도 무덤 속에서 안경을 쓰고 책을 들여다 보고 계시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내가 만난 세종대왕의 얼굴에 안경이 그려져 있었다. 아마 시력이 좋지 않은 세종 대왕을 위해서 안경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들이 그렇게 나타난 것 같다.

 다른 귀신과 달리 책귀신은 우리들에게 지혜와 교훈도 주고, 무섭기는 커녕 오히려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귀신이다. 이런 귀신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책귀신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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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나불 말주머니 파랑새 사과문고 66
김소연 지음, 이형진 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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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이야기에는 도깨비가 많이 등장한다. 도깨비는 어리숙하지만 우리를 해치거나 괴롭히기 보단 나쁜 사람을 혼내주고 착한 사람에게 복을 주는 그런 이미지로 많이 그려져 있다.
혹부리 영감이야기나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가 대부분 그런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도깨비도 거의 비슷하다. 도깨비는 사람과 친근한 존재가 아닌가. 도깨비는 영리하지는 못하지만 때론 사람보다 지혜로운 것 같다.
 
 작가는 우리의 옛이야기를 단지 그대로 들려주기 보단 구수한 입말을 살려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마음 속에 무언가를 주고 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이야기들이 도깨비와 알사탕을 주고 바꾼 이야기라고 한다. 도깨비와 알사탕을 주고 바꾼 이야기보따리에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 혼자 서랍 속에 숨겨 두는 것보다 요즘의 아이들에게 꺼내놓은 이유는 뭘까?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인데 도깨비가 와서 알사탕과 바꾸자고 하기 전에 꺼내놓으면 도깨비도 어쩔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우린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이 책에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나와. 도깨비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짤막이가 마을로 간 까닭은? >이란 이야기인데 키가 몽당빗자루만 해서 짤막이라 불렀대.삼백살이 다 되도록 몽당빗자루 키 그대로 였다는 거야. 키가 크고 싶은 욕심에 사람 혼을 빼먹으로 마을에 갔는데 결국 사람들을 도와 주고 받은 밥 먹고, 옷 입고, 돈 넣고 한숨 자니 하룻밤새에 키가 훌쩍 자랐다는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물 이야기>에는 도깨비가 안 나왔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주인을 만나기에 따라 빛을 발하는 귀한 물건이 되는가 하면 주인을 잘만나지 못하면 값어치가 없는 평범한 물건이 되는 것 같다. 같은 물건이라도 주인에 따라,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른 가치를 지니는 것 같다.

 <나불나불 말주머니>에서 만난 나무꾼은 도깨비에게 약과와 말주머니를 바꾼다. 말주머니 덕분에 뛰어난 말재주를 지니게 되지만 오히려 화를 부른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부른다는 옛말과 상통한다. 

옛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교훈,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좋다. <엄마 때려라! 아빠 때려라!?> 는 우리의 옛이야기를 작가가 새로 쓴 동화인데 자녀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아이들뿐 아이라 부모들이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집이다.


김소연동화집, 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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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머리 아이 파랑새 그림책 78
김영희 글.그림 / 파랑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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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닥종이 인형 작가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예술가 김영희님의 첫번째 그림책이다.
 책 속의 인물들은 닥종이 인형으로 만들어져 있고, 바이올린이   푸른 바다와 대조적으로 색감이 잘 어울려 있다. 거기다 비오는 풍경을 사진 위에 분무기를 뿌려 독특한 물방울 효과를 만들었다. 전체적인 그림의 이미지가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작가는 낯선 나라에서 아이 다섯을 키우면서 외모 때문에 놀림 받는 아이들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외모가 다르고, 머리색이나 생김가 다르다고 친구가 되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아빠 없는 뽀글이?
엄마는 장이에게 "아빠 머리칼은 달리아 꽃 같단다. 엄마는 아빠 곱슬머리가 좋아서 결혼했어."라고 말한다. 아빠를 닮아 곱슬머리인 장이는 비를 맞으면 곱슬머리가 펴질 거라는 아이다운 상상력으로 비를 맞고 심한 감기에 걸린다.
빨간 곱슬머리 아빠를 기다리는 장이, 아빠의 바이올린과 아빠의 아름다운 곱슬머리가 멋지게 펼쳐지는 그림책, 청아한 바이올린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듯하다.


지민이는 바이올린 주위의 반짝 반짝 빛나는 은빛 꽃무늬를 신기한 듯 자꾸 만졌다.
지민이는 장이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리고 동네 애들이 뽀글이라 놀리는 뽀글 뽀글 곱슬 머리 부분도 재미있어했다.  장이는 아이들이 놀려서 울고 있지만,  지민이는 아이들이 놀리는 노래가 재미있단다.

작가는 사랑하는 손자와 온 세상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아름다운 그림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적이며 유럽적이며 세계적이라는 찬사를 받는 김영희 작가의 작품 세계를 그림책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이 그림책도 닥종이 인형에서 느낄 수 있는 동양적인 미와 바이올린과 피아노에서 느낄 수 있는 서양적인 이미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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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3만 원 이상 주지 마라 - 부자 습관, 용돈에서 시작된다
김훈래.하태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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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 <용돈, 3만 원이상 주지 마라>였기 때문에 아이들의 용돈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거란 생각을 먼저 했어요.
우리 아이 용돈 한 달에 얼마나 주고 있나? 계산을 해보니 아이의 손에 주는 돈은 많지 않았어요. 제가 아이의 학용품이나 과자 등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대부분 사 주고 있으니 아이가 학교 마치고 문방구에서 사는 과자 정도만 아이의 용돈을 주고 있으니까요.
가끔 다른 용돈은 제가 관리를 해 오고 있었는데  이유는 아이가 용돈 받은 돈을 들고가 잃어버려서 왠만하면 필요할때 받아가게 하고 있었어요.
 근래에 아이가 지갑을 갖고 싶어해서 지갑을 하나 사줬더니 지갑에 돈을 모으고 있어요.
요즘 돈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는 초등3학년 아이의 경제 교육이 필요했는데 이 책을 만나니 반가웠어요.

 이 책에는 아이에게 주는 용돈의 금액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고, 돈에 대한 역사, 왜 만들어졌는지, 돈의 역할과 변천 과정,  각 나라의 화폐 이야기,화폐박물관 등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요.

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 나라 사이의 무역이 필요한 이유, 시장 경제 등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어렵지 않게 아이들에게 설명되어 있답니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고 돈을 좋은 일에 쓴다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남을 도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기도 하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능력이 있기에 돈을 소중히 여기고, 잘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고 있다.

가짜 돈과 진짜 돈의 식별법과 용돈이 경제 교육의 첫걸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용돈은 잘 줘야 잘 쓴다’고 어른이 알아야 할 용돈 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10가지가 있다.
 우리 부모들이 잘 지켜지지 않는 용돈 수칙 가운데 하나가 <성적이 올랐거나 청소를 했다고 해서 용돈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가 사랑보단 조건으로 연결되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은행 이자와 주식과 펀드 등 보험에 대한 이야기까지 아이들도 알아두면 좋은 금융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어린이 경제 교육 10계명
1.적당한 액수의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라
2.집안일을 도운 댓가로 용돈을 주지 마라
3. 성적과 용돈을 연관시키지 말라
4.가계부를 쓰는 모습을 보여 주며 용돈 기입장을 적게 하라
5. 생일잔치를 경제 교육의 기회로 삼아라
6.저축은 자신의 용돈으로 하도록 만들어라
7.저축은 저금통에 쌓아 두지 말고 금융 기관을 이용하도록 하라
8. 충동과 과시, 모방 소비를 막아라
9.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물질적으로 보상하지 말라
10. 물건의 소중함과 물자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라

경제 교육은 학습보다 더 중요한 교육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 아이 부자 만들기, 용돈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하니 아이의 용돈 교육 좀 더 신경쓰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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