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내 동생은 거북이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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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동생 진욱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져 있어요. 아주 어릴 때 크게 아픈 이후로 동생은 걸을 수가 없게 되었대요. 걷지 못하는 동생을 둔 짱뚱이는 그런 동생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너무나 기특한 언니랍니다. 그보다 더 가슴아파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님. 그 분들의 동생 진욱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긴 만화에요.
 울 큰 아들 지원이가 늦게 걸어서 정형외과에 간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보조 장치를 해야하는데 그래도 걸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하고 다른 큰 병원을 다시 찾아가서 다시 진찰을 받았는데 그 곳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합병원에 다시 예약을 하고 진료를 받아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아픈 일로 남아있네요.

 다행히 조금 더 지나 지원이는 잘 걷고, 말도 늦어서 언어 치료를 받긴 했지만  지금은 수다쟁이 남자 지원이로 잘 자라고 있어요.  장뚱이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보다 한 살 위인 사촌은 장애가 있어 큰 삼촌은  늘 맏아들 때문에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고, 일반학교가 아닌 장애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녔어요. 짱뚱이 동생  진욱이는 엄마의 노력으로 일반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게다가 유학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진욱이의 피나는 노력과 부모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네요.

 헬렌켈러 뒤에서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설리번 선생님이 계시듯이 그 누군가의 도움없이 혼자서는 힘든 현실이니까요. 짱뚱이 엄마의 헌신과 짱뚱이 가족의 사랑으로 장애가 있지만 일반인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현실의 벽을 넘어서 훌륭하게 성장한 짱뚱이 동생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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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우리 집은 흥부네 집
신영식 그림, 오진희 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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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까지는 흑백만화였는데 4권부터는 컬러 만화로 펼쳐진다. 마치 흑백 텔레비젼 시대가 컬러 텔레비젼 시대로 전환되는 느낌이다.
짱뚱이는 육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 그러고 보니 지금에 비하면 흥부네 가족이라 할만하지만, 예전에는  4남매, 5남매, 6남매인 가정이 제법 많았던 것 같다. 나 또한 4남매의 세째로 자랐으니 말이다.

 4권에서는 짱뚱이의 언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학교에 가서 또래아이들보다 나이가 두 살정도 어리지만 꾀도 많고 친구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의 언니다. 짱뚱이는 딸만 넷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고모를 싫어한다. 더구나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놀리는 고모가 자신을 남자애로 태어났으면 하고 말할 때는 더 정 떨어졌다. 그래서 엄마한테 치마를 입혀 달라고 조르기도 하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자신을 이쁘다고 하고, 사랑을 주시는 분이란 것을 깨닫는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 짱뚱이. 그 땐 미용실보다 이발소가 흔한 시절이었다. 나도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았던 것 같다. 우리 동네는 미용실이 없고 이발소만 있었다. 친구 아빠가 하는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았다.

 짱뚱이의 쌍둥이 남동생들이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들이다. 가끔 나도 형제가 많지 않은 집이 부러웠다.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원하는 것들을 많이 가질 수 있었으니까. 오빠가 둘인 난 오빠를 더 챙기는 부모님들이 때론 싫을 때도 있었고, 때론 여동생을 막내라고 더 귀여워하고 챙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부모에게 '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자식 없다'는 그 말에 대해 철이 들고 나서 알게 되었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길러 봐야 부모 마음 안다>고 한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다. 부모란 늘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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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보고 싶은 친구들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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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어린 시절에 노는 게 일이었던 시절에 나 또한 노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고 일이었다. 가끔은 벼가 익은 논에 새를 쫓으러 가기도 하고,  옷과 모자로 만든 허수아비를 보면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는 것을 보기도 하고,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새하얀 구름이 왜그리 모두 동물 모양처럼 예쁘기도 하고, 마치 동화책 세상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보이던 그런 시절이 떠오른다.
 짱뚱이의 친구들 같은 친구들이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서 계절에 관계없이 그렇게 뛰놀면서 언제부턴가 조금씩 놀이에서 조금은 멀어진 것 같다.그게 중학교에 갈 무렵이었던 것 같다.

 

 1월부터 시작되는 짱뚱이의 놀이는 정원 대보름의 쥐불놀이에서 시작되는데 짱뚱이는 아마 남자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을만큼 남자 아이들의 놀이에도 다 끼여있는 것 같다. 난 오빠들이 하는 놀이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니까. 가끔 눈이 와서 눈싸움을 하게 될 때는 미끄러운 길보다 자주 볼 수 없는 눈에 대한 추억들을 쌓아갈 수 있어 좋았다.

 

 짱뚱이의 동생 진욱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가족 가운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가족 모두가 맘이 편하질 못했다. 더구나 부모의 마음은 더말해 무엇하랴. 사촌 가운데 그런 오빠가 있었는데 명절에 가끔 보게 되면 숙모나 삼촌의 얼굴이 늘 그늘져 있었고, 뭐든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때론 그게 지나칠 때도 있었다. 맏아들이 그러니 늘 수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짱뚱이는 동생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언니였지만 가끔은 동생과 노는 것보단 밖에서 뛰노는 게 더 좋아서  동생을 놔두고 나가 버리기도 한 철부지 아이였다. 하지만 동생이 장애인 복지를 공부하러 유학을 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언니다. 장애란 때론 가족들나 본인이 힘겹게 느끼기도 하지만, 이겨 내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세상에는 많다.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세상엔  밝은 희망의 빛이 가득차다.

 

 내가 어렸을 적에 이를 빼면 지붕에다 던졌는데 요즘은 거의 다 치과에 간다. 큰 아이가 이를 6개 빼었는데 모두 내가 빼주었다. 지붕 대신에 다음에 아이가 볼 수 있도록 랩에 싸서 모아 두었다.

 

 공깃돌 대신 요즘은 플라스틱 공기로 공기받기를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놀이에 변화는 크게 없는 것 같다. 손 등 위에 돌멩이 솥두껑 몇 개가 올려져 있으면 왜 그리 기분 좋았는지 모른다.  그 때 그 아이들은 지금은 모두 나처럼 결혼해서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있겠지. 문득 그리워 지는 친구들, 보고 싶다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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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미스터리 2 - 베수비우스의 비밀 로마 미스터리 2
캐럴라인 로렌스 지음, 김석희 옮김, 송수정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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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미스터리는 고고학을 공부한 캐럴라인 로렌스라는 동화작가가 2000년부터 10년을 계획으로 고대 로마를 무대로 하여 쓰기 시작한 책이란다. 그만큼 작가의 애정이 깊은 책이다.



1편에서는 플라비아가 친구들과 오스티아에서 개들을 죽인 범인을 잡기위해 탐정 활동을 하고,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2편에서도 뒤집혀 있는 배의 한 노인을 구해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를 쓴 플리니우스 제독을 한 눈에 알아본 플라비아는 노인을 집으로 데려간다. 플라비아의 아버지, 게마누스가 플리니우스에게 대접한 포도주가 폼페이 근처 가이우스 형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구해준 보답으로 네 아이들을 초대한다. 무엇보다 귀중한 연구 기록을 구해준 것에 대해서도 고마워하면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플라비아가 받은 선물은 파피루스 두루마리다. '첫 번째 글자는 슬퍼하고, 두 번째 글자는 명령하고, 세 번째 글자는 보내고, 네 번째 글자는 가르치고, 다섯 번째 글자는 기뻐한다.'는 수수께기를 플라비아가 하나하나 풀어간다. 글자를 맞히는 것과 대장장이를 찾는 두 가지 수수께끼를 플라비아는 잘 풀어낼까?



읽어가면서 흥미가 더해갔다. 하지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그건 예전에 말로만 듣던 폼페이 최후의 날에 관한 이야기였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사건은 서기 79년 여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란다. 그 때의 끔찍한 참상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서 비참한 기분도 들기도 했다. 불카누스 대장장이의 분노일까? 불카날리아 축제일의 불길한 징조, 요나단의 꿈, 썩은 달걀 냄새는 불카누스가 성이 났다는 뜻, 대장장이 신이 화가나면... 화산이 폭발한다. 대장장이 불카누스의 친부모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플리니우스 제독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소 플리니우스의 편지글은 그때의 참상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한 도시를 송두리째 앗아간 최후의 날은 화산재 속에 그대로 묻혀 버렸다. 실제 있었던 일을 소재로 로마 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어린이를 위한 역사 추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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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우리는 이렇게 놀았어요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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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입학식은 초등입학식은 나의 입학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입학을 하던 학교는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라 부르지만 그땐 그렇게 불렀다) 다.
 입학식 날 저마다의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그렇게 입학식을 하러 간 것 같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  또한 공부엔 별 관심이 없었다. 여름방학 때면 동네 언니들과 모여서 공깃돌을 주워 모아서 살구받기를 했고, 냇가에 가서 작은 피래미 같은 것들을 신발에다 잡아 모으기도 했고,  가끔 여름 방학때는 여름 성경학교라는 곳에도 갔다. 그 땐 교회에 가면 밥도 주고 학용품도 나눠 주고, 거기다 영화(종교 영화였던 것 같다)도 보여 주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말리는데도 저녁 늦게 동네 언니 오빠들과 모여서 이웃 마을로 가기도 했다. 겨울이면 자치기도 즐거운 놀이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받아쓰기 점수도 형편 없었고,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남았던 나였지만, 중학교 반편성 시험에선  전교 석차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갔으니 큰 아이가 성적이 좋지 않아도 그리 맘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 주는 것이 고맙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아이들은 겨울이면 살이 터서 쩍쩍 갈라지기도 한 머시마(남자 아이들을 그렇게 불렀다)들과 머리에 이가 부글부글 한 가시내(여자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채변 봉투에 대한 기억도 이 만화에 나오는 이야기와 엇비슷하다. 변을 담아 학교에 가져 가야 했는데 인변대신 고양이가 개의 변을 가져간 아이도 있었고,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변을 가져다 내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금이야 웃어 넘길 일이지만 그당시 그런 꾀로 선생님을 속이는 아이들도 제법 있었다. 그런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서 다 무얼 하고 있을까?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면 고무줄 놀이가 젤 인기가 좋았다. 고학년이 되면서 여자 아이들도 말타기를 언젠가부터 재미있어했다. 가끔 그걸  지켜보던 담임 선생님께서는 여자 아이들이 그런 걸 하냐며 나무라셨다.

 지금의 아이들은 먹을 것도 많고, 과자도 흔하지만, 그땐 어쩌다 명절에 오촌 당숙이나 일가 친척이 사다 주시는 종합 선물 세트가 유일하게 맛나고 탐나는 과자였다. 그래서 명절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되기도 했던 시절이었으니까.

 난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독서 위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반에 부반장 여자 아이가 너무도 부러웠다. 그 아이의 집에는 책이 정말 많다고 했다. 그것도 세트로 있다고 그 집을 다녀온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그랬다. 난 독서 위원이었지만 우리 집에는 내가 갖고 싶은 책이 없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다. 난 그 아이가 공부를 전교 1등하는 게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책장이 부러웠다. 가끔 두 오빠들에겐 책을 사주기도 했지만 나에게까지 참고서도 아닌 다른 책들을 사 줄 여유는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 주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백일장이나 학교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 가면 부모님들은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시곤 했다.

  언젠가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은 동네 언니와 말다툼을 하다가 머리를 쥐어 뜯고 학교 갔다오면서 싸운 적이 있다.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땐 시골에선 나이 한 두살쯤은 친구처럼 지냈다. 몇 년 전에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었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모두가 지난 일이란 듯 한아파트에서 사이좋게 지냈다.

짱뚱이의 학교 생활을 읽다가 보니 지난 시절 나의 학교 생활이 스치듯 지나간다.

지난 시절 그리운 놀이들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출처] 짱뚱이의 학교 생활|작성자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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