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실험경제반 아이들' 책의 표지를 보니 발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금교잇' 나라의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경제 활동과 연결시켜 학생들에게 일찍부터 경제 시스템의 운영 체계를 이해하고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교실 상황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과 스토리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 내용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적 지식을 심어주는 유익한 책이다.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에서 필요한 경제 용어를 설명하고 스토리 안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어서 경제수업이 낯선 학생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도 있다.
교사로서 이렇게 교실에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교사의 작은 수고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과 경제적 지식, 재미적 요소까지 얻게 된다면 이 정도의 수고와 준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마련해 놓으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고학년 교실에 적용해보면 교사도, 학생들도 재미있게 일 년 학급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돈을 번다고? 아이들은 생각만해도 재미있는 경험이고, 이 돈을 굴리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시스템을 체득하면서 교실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스토리까지 더해져 책 전체의 재미를 끌고 가고 있다. 200페이지가 넘는, 독서와 친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선뜻 집어들기 어려운 두께이지만 한 번 책을 열면 재미있는 스토리와 유익한 내용에 푹 빠져들 수 있는 내용이라 술술 익힐 것이다. 독서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아이라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