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 요한복음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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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이 말씀에 대한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큰 감동을 받고, 작년 1년 내내 이 구절을 크게 써서 벽에 붙여 놓았다. 힘들 때나 슬플 때, 이 구절이 주는 위안은 너무도 위대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는 시점에서 그들에게 전해주시던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세상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거친 세상에서 실패할 때나, 나의 죄성으로 인해 신앙의 진보 없이 침체의 늪에 있을 때에도 오직 믿고 의지할 분,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친히 말씀하신 구세주의 부드러운 음성을 통해서. 처소를 예비하실 수 있는 유일한 권세를 지니신 그 능력을 통해서. 그리고 다시 오셔서 우리를 영접하신다는 그 자비로우신 약속을 통해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들에 부딪히다 보니, 심신이 상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참으로 근심 많은 세상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는 메시지의 위대함은 여기서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근심이 많은데, 근심하지 말라는 이 위대한 역설! 전에는 이 구절이 그저 스쳐가는 교훈처럼 들렸다.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들었을 때 이 말씀의 진수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사서 읽는 것은 근심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것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가장 훌륭한 투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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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십자가
죤 스토트 / IVP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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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로 많은 책에서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가장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시 펜 루이스나 웥치만 니의 뛰어난 저서에서도 성경 신학적인 의미에서의 해설은 깊이 다루어지지 않는 반면에 이 책에서는 성경 본문을 충실히 다루며, 역사와 수많은 학자들의 저서를 검증하고 있으며, 다른 견해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변증하고 있다.

십자가의 중심성에 대해 상고하면서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 사죄와 하나님의 자기 희생, 그리고 십자가가 성취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적용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 아래 사는 길을 보여 주고 있는데, '경축하는 공동체'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논리적이고 학문적이어서 감정에 전달되는 은혜가 적을 듯이 보이지만, 십자가의 심층을 깊이 드려다 보는 사이 어느덧 가슴이 벅차 오름을 느끼게 된다. 십자가의 중심으로 얼마만큼 깊이 들어갈 수 있느냐가 영성의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이해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하나의 비전, 희망을 만들어 준다. 평생토록 십자가를 묵상하며, 더 알아가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 (갈6:14)
책 첫 장에 씌어 있는 말씀이며, 내가 가장 사랑하게 된 말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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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못한 그리스도를 향한 참된 성도의 사랑 - 경건신서 17
토마스 빈센트 지음, 이태복 옮김 / 지평서원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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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경 소요리 문답 해설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청교도 토마스 빈센트의 강론집이다. 베드로 전서 1장 18절 (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말씀으로 14장에 걸쳐서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을 설파하고 있다.

'보지못한 그리스도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속에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를 숙고하고, 성도들에게 베푸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다감하게 해설하고 있다. 무거운 주제도 아니고, 다른 청교도 저자에 비해서 이해하기 쉽게 씌여졌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다. 다만 전통적인 청교도 방식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내는 필요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그 본질과 의무, 적용에 있어서 이처럼 명쾌한 책은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읽으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니스프리의 호수에 밀려드는 평화처럼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마음속으로 스며들었다. 사랑하고 경배해야 될 유일한 대상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함이 새롭게 새겨지고, 그분을 향한 참된 사랑의 동기와 특권,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재차 인식되었다.

이제도 볼 수 없는 그리스도를 향해
불붙는 사랑을 지니고
일편단심, 평생을 걷는다면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인다던
시인의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그리스도를 사랑하라는 권면에
절대적인 순종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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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배역자 - 경건신서 16
리챠드 십스 지음, 이태복 옮김 / 지평서원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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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의 거장 리차드 십스의 <돌아오는 배역자>는 호세아 14장을 16번에 걸쳐 설교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설교집이다. 로이드 존스가 '천상의 의사'라 불렀던 그는 성도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위로의 메세지를 전하는데 매우 탁월하였다.

앞서 출간된 <꺼져가는 심지와 상한갈대의 회복>은 직접적으로 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호세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비춰주면서 지금도 패역한 삶을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돌아오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절 한절 깊이 있게 강해하고 있기에 분량이 꽤 많지만,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감동적인 울림을 장시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장점이 있다. 조나단 에드워즈의 저서를 읽고 참으로 그는 공의의 하나님을 대변하는 훌륭한 변호사(물론 하나님은 변호를 필요로 하지 않으시지만..)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차드 십스의 경탄할 만한 설교를 읽으면서 그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을 대변하는 훌륭한 상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리차드 십스는 사랑이라는 꽃 속에서 죄라는 가시를 집요하게 들추어 내고 있다. 가공할 위력의 죄, 우상숭배를 철저하게 배격하고 있다. 하나님께 돌아오는 그 영광스런 길은 바로 회개와 참회로 가는 길임을 보여 주고 있다. 선지자적인 강력한 지적으로 죄를 두려워하게 만들어주는 이 위대한 설교자가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로 하는 목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모두는 돌아온 배역자이고 또한 돌아오는 배역자라는 생각이 든다. 시련과 진통의 순간들이지만 아름다운 과정일 것이다. 배역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과정일 수 밖에 없는 그 시간들을 인하여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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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7장 강해 4
로이드 죤즈 / 여수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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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존스의 책을 서점에서 처음 본 것이 바로 이 책이였는데, 요한복음 17장 한장으로 4권짜리 책이 나왔다는데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다. 너무나 기가 막힌 나머지 로이드 존스라는 이름만 스쳐가듯 확인한 후 책은 꺼내보지도 않았었다. 세월이 꽤 많이 흐른 지금, 그 이름은 내게 잊혀지지 않는 의미가 되고 있다.

심령이 메마르다는 것을 느낄 때면, 복음의 영광스러움을 다시 묵상하기 위하여 다른 책들을 다 제쳐두고 로이드 존스에게로 간다. 그 많은 기억 중에도, 요한복음 17장 강해는 로마서, 요한일서 시리즈와 더불어 가장 영광스런 진술로 새겨져 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로서 그 자체로도 성경중 최고의 깊이를 드러내는 요한복음 17장을 한 장 한 절 해설하고 있는데, 제3,4권은 실질적으로 17절 한 절에 대한 설명이다. 진리로 말미암은 성화, 거룩 ! 이 주제에 대한 설교자의 불붙는 논리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지만, 내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6절부터 19절까지의 내용을 다룬 제2권 '세상 가운데서의 안전'이란 주제였다. 제자들을 절대적으로 지키시겠다는 예수님의 위엄과 사랑, 그렇게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영광스런 연합과 영원 전에 계획된 위대한 구원! 이 장엄한 메세지 속에 '하나님은 반드시 영광 받으셔야만 한다'는 설교자의 절정의 외침이 꼭 들리는 것만 같다. 아니, 천국에 가서 꼭 듣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 이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반은 견고하다. '
요한복음 17장 설교의 명쾌한 요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를 구속하시고 중보하고 계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절대적으로 견고한 것이다. 그러므로 '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 의 은택을 받고 있는 성도들의 현재의 삶이 얼마나 영화로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저자는 이 구절보다 슬픈 구절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였다)라는 말씀속에 서려있는 애틋한 슬픔을 느낄 때, 복음의 영광스런 국면 속에는 반드시 전도의 책임이 동반된다는 사실도 묵상하게 되었다.

복음의 영광과 성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이 널리 소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절판되어서 구입할 수 없게 되었다. 1권을 구입하지 못해서 지방을 포함해서 30여군데의 기독교 서점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조금씩 눈에 띄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발견하는 것이 기적인 형편이 되었다. 출판사에서는 재판이 나온다고 하지만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기에, 지금 읽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남포교회(박영선 목사님 시무, 종합운동장역) 도서관에 4권 전체가 소장되어 있고(대출가능), 국립 도서관(대출 불가)에 가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의도대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깊이 인식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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