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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7장 강해 4
로이드 죤즈 / 여수룬 / 1990년 6월
평점 :
절판
로이드 존스의 책을 서점에서 처음 본 것이 바로 이 책이였는데, 요한복음 17장 한장으로 4권짜리 책이 나왔다는데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다. 너무나 기가 막힌 나머지 로이드 존스라는 이름만 스쳐가듯 확인한 후 책은 꺼내보지도 않았었다. 세월이 꽤 많이 흐른 지금, 그 이름은 내게 잊혀지지 않는 의미가 되고 있다.
심령이 메마르다는 것을 느낄 때면, 복음의 영광스러움을 다시 묵상하기 위하여 다른 책들을 다 제쳐두고 로이드 존스에게로 간다. 그 많은 기억 중에도, 요한복음 17장 강해는 로마서, 요한일서 시리즈와 더불어 가장 영광스런 진술로 새겨져 있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로서 그 자체로도 성경중 최고의 깊이를 드러내는 요한복음 17장을 한 장 한 절 해설하고 있는데, 제3,4권은 실질적으로 17절 한 절에 대한 설명이다. 진리로 말미암은 성화, 거룩 ! 이 주제에 대한 설교자의 불붙는 논리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지만, 내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6절부터 19절까지의 내용을 다룬 제2권 '세상 가운데서의 안전'이란 주제였다. 제자들을 절대적으로 지키시겠다는 예수님의 위엄과 사랑, 그렇게 되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의 영광스런 연합과 영원 전에 계획된 위대한 구원! 이 장엄한 메세지 속에 '하나님은 반드시 영광 받으셔야만 한다'는 설교자의 절정의 외침이 꼭 들리는 것만 같다. 아니, 천국에 가서 꼭 듣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 이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반은 견고하다. '
요한복음 17장 설교의 명쾌한 요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를 구속하시고 중보하고 계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절대적으로 견고한 것이다. 그러므로 ' 내가 저희를 위하여 비옵나니 ' 의 은택을 받고 있는 성도들의 현재의 삶이 얼마나 영화로와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저자는 이 구절보다 슬픈 구절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였다)라는 말씀속에 서려있는 애틋한 슬픔을 느낄 때, 복음의 영광스런 국면 속에는 반드시 전도의 책임이 동반된다는 사실도 묵상하게 되었다.
복음의 영광과 성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 책이 널리 소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절판되어서 구입할 수 없게 되었다. 1권을 구입하지 못해서 지방을 포함해서 30여군데의 기독교 서점을 찾아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조금씩 눈에 띄기라도 했지만, 지금은 발견하는 것이 기적인 형편이 되었다. 출판사에서는 재판이 나온다고 하지만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기에, 지금 읽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남포교회(박영선 목사님 시무, 종합운동장역) 도서관에 4권 전체가 소장되어 있고(대출가능), 국립 도서관(대출 불가)에 가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의 의도대로 그리스도인의 신분을 깊이 인식하는 은혜를 체험하게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