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시대 - 역사를 움직인 12명의 여왕
바이하이진 엮음, 김문주 옮김 / 미래의창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사는 세상의 절반은 여자입니다. 같은 논리를 확장시키면 역사의 절반도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남성들의 것으로만 가득히 채워져 있습니다. 남성지배의 시대였으니 당연히 역사의 표피에 떠오르는 것은 남성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세상의 절반은 여자들이었습니다. 단지 그들의 삶에 관한 사료가 남아 있지 않을 뿐입니다. 

역사를 지배하는자가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자가 역사를 지배한다고 합니다. 이제 여자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진 지금, 역사에서도 잊혀졌던 여성들의 위치가 복권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료를 찾기 어려운 일반 여성들의 삶을 복원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선 쉽게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여성들의 삶부터라도 재조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당대 권력의 정상에 있었던 동서양의 여러 여왕들의 이야기입니다. 단지 떠도는 소문속에서가 아니라, 실재로 살아 움직이는 피가 튀고 근육이 꿈틀거리는 권력투쟁의 한가운데서 여성들이 어떻게 역사를 이끌고 움직여 나갔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남성들도 보다 균형잡힌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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