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세계사
운노 히로시 지음, 안소현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007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스파이의 존재는 냉전이 사라진 지금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때 동서 냉전이라는 것이 사라짐으로써 세계에는 평화가 깃들과 스파이들 또한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세상을 들뜨게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볼떄 무척 순진한 기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파이의 존재는 인류의 역사와 항상 함께 했었다고 주장합니다. 세상에서 2번째로 가장 오래된 직업이 바로 스파이라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또 가장 성공적인 스파이는 우리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파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 자신의 존재감을 상실하게 되는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쓴 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파이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실패한 스파이들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그들의 흔적이 알려진 것 자체가, 그들의 신중함에 대한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들을 포함해서 전혀 그런 존재를 몰랐던 놀라운 역사의 이면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괄되어 있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이면의 역사와 함께 읽을때 비로소 재대로 된 역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역시 우리가 모르는 스파이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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