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상점
리궈룽 지음, 이화승 옮김 / 소나무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말하는 제국이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청나라를 말합니다. 아직은 아편전쟁으로 병든 호랑이로 몰락하기 전까지의 청나라. 그 시절에 청나라를 향해서 각 나라에서 무역선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청나라는 정화의 대항해 이후 적극적으로 무역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광저우라는 제한된 지역만을 무역거점으로 지정해 두었습니다. 수도와는 멀찍이 떨어진 곳이지요. 서양에서 몰려든 각종 무역선들은 그곳에서 중국의 값진 문물들을 수입해서 자국까지 지구의 반 바퀴를 도는 먼 항로를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작은 배로 때로는 죽음을 각오하기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중상주의 시대의 서양은 아직은 중국에 비해서는 그 힘이 왜소하기 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시절. 광저우에서 외국상단과 거래를 하는 13개의 상인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들과, 그들을 찾아서 먼 바달를 건너오는 서양상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랍게도 그런 이야기에 남아메리카인 페루에서 온 상인들의 이야기도 끼어있습니다. 그 시절에 페루에서 중국까지 온 배도 있었다니 놀랍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아직 힘을 잃지 않았던 시기의 중국과 그 나라를 찾아온 무역선단들 사이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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