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ft 1848-2000 - 미완의 기획, 유럽 좌파의 역사
제프 일리 지음, 유강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공산주의는 무너졌습니다. 이제 지구상에 더 이상의 공산주의 국가는 없습니다. 한때 자유진영에 맞서 지구의 절반을 차지했던 그 붉은 경계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쿠바. 북한... 이렇게 아주 작은 점 몇 개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뿐, 사실 그들의 체제를 제대로 된 공산주의라고 할 수 있을지 조차도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의 사망선언이 내려진지 이미 오래인 지금 다시 좌파를 외치는 사람이 있다니 놀랍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주변에도 미미하긴 하지만 아직도 사회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유럽식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라 전통적인 의미에 가까운 사회주의, 즉 left를 외치는 사람들 말입니다. 단순히 지나간 공산주의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공산주의를 넘어 새로운 생명력을 지닌 left를 꿈꾸는 사람들. 바로 우리 나라의 노동당 같은 존재들 말입니다. 이 책은 150년의 역사를 가진 left에 관한 역사적 조망입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오늘날 존재하는 민주주의라는 것은 지금은 무너지고 없는 left의 투쟁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내부에도 노동자들을 무마하기 위해 left의 이념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공산주의라는 경쟁체제가 사라진 후에,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의 고삐 풀린 자본주의 경제가 바로 left 에 대한 향수를 가진 사람들을 다시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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